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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동해] 추암 촛대바위 솔비치해변 묵호항 증산해변

by 한국의산천 2020. 2. 2.

바다로 간 사람들

동해 삼척 추암 촛대바위 증산해변


금요일 오후 사전 계획도 미리 정함도 없이

카메라 한대들고 그저 '동해'로 갈까? 하고 떠났다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에움길을 따라 이곳 저곳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2박3일간 그저 편안하게 둘러보자는것 뿐


이곳 저곳 둘러보기 위해 지름길보다 두름길로 걷다


▲ 하슬라(河瑟羅)(강릉의 옛이름)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출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내가 느끼는 바다의 특징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말 할 수 있다

 

서해 바다
해안선의 모양이 들쑥 날쑥 변화무쌍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갯벌이 넓게 펼쳐지며 석양 노을이 아름답다

어느곳을 방문해도 비슷한 지형이 없다. 


남해 바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3000개의 섬이 있는데 대부분이 남해에 위치하며 코발트색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과의 조화가 아름답다


동해 바다

동해안은 전 지역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수평선이 시원스레 보이는 너른 바다 풍경이 좋으며 길고 넓은 백사장에 송림과 더불어 해안선의 기암 바위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삼면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힘차게 벋어가는 산줄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이 아름다운 한국의 산천을 다 돌아보고 싶어서

나의 닉내임은 <한국의산천>으로 지어지고 인터넷이 열리면서 <등산 여행 인기 사이트 '한국의 산천'>을 운영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실로 부유한 무리에 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

부유하진 안해도

홀가분하게 전부를 버릴수는 없어도

가끔은 부유한 무리인척 과감하게 떠나야 한다. 오늘처럼... 




▲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우동으로 간단 요기하기




▲ 바람한점 없는 포근한 봄날같은 날씨이지만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커다란 너울성 파도가 끝없이 밀려온다


▲ 솔비치 동영상


▲ 우리 모두 함께 바라보는 따스한 풍경 

칠레 이스터 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듯 해변에 선 사람들은 모두 먼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저들은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기다리는것일까?

사무엘 베케트의 노벨상 수상작 <고도를 기다리며 (Waiting for Godot)>를 떠올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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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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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매어 우는데 <박인환 시인의 '木馬와 淑女' 中에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얽메임으로 부터 벗어날 때 정신적으로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삶이란 무엇이던 손에 넣기 위해 안달복달 목을 메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연속이 아니던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실로 부유한 무리에 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부를 버릴수는 없어도 가끔은 과감하게 떠나야 한다. 오늘처럼... 



[이 아침의 시] 인생 - 최동호(1948~ )

입력2016.11.13 18:21 |수정2016.11.14 01:42 |지면A2

[이 아침의 시] 인생 - 최동호(1948~ )
 
‘인생’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단 몇 줄로 압축해서 말해버린 솜씨가 주목된다.

‘거짓 없고’ ‘눈물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그 눈물, 그 슬픔이 우리네 삶을 넓고 깊은 경지에 이르게 해 준다는 것을 시인은 알아차리고 있다.

읽기는 쉽지만 70년 가까이 삶을 살아낸 시인은 깊은 사색과 오뇌를 거쳐 이만한 그릇에 말을 추려 담았으리라.

출처 : 한국경제









넓고 너른 바다를 보니 인간은 참으로 작고 초라한 존재라는것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사랑하듯 남들도 포용하는 부피를 가져야 한다





▲ 추암해변 동영상






[이 아침의 시] 이생 - 하재연 (1975년~ )

입력2019.06.09 18:31 |수정2019.06.10 00:56 



[이 아침의 시] 이생 - 하재연 (1975년~ ) 
 
엄마가 나 되고
내가 엄마 되면
그 자장가 불러줄게
엄마가 한 번도 안 불러준
엄마가 한 번도 못 들어본
그 자장가 불러줄게

내가 엄마 되고
엄마가 나 되면
예쁜 엄마 도시락 싸
시 지으러 가는 백일장에
구름처럼 흰 레이스 원피스
며칠 전날 밤부터 머리맡에 걸어둘게

나는 엄마 되고
엄마는 나 되어서
둥실


시집 《우주적인 안녕》 (문학과지성사) 中


엄마가 나 되고 내가 엄마가 되는 일이란 이생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이자 이룰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는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란 어디에서 태어나는 걸까?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마도 예쁜 도시락을 싸고 백일장에 딸이 입고 갈 원피스를 며칠 전날 밤부터 머리맡에 걸어뒀던 사랑의 디테일 때문일 것이다.

생일이 다가오니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가 해줬던 모든 것들이 생각난다.

엄마가 아침마다 머리를 묶어주고, 뜨거운 이마에 젖은 수건을 올려주고, 작은 가슴을 토닥여주던 일. 엄마가 돼 보니 알겠다.

엄마의 디테일들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6월이다.

이소연 < 시인 (2014 한경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 - 출처 한국경제


▲ 증산마을 해변 수로부인길을 지나며 헌화가를 떠올려 본다


헌화가 (獻花歌)


紫布岩乎邊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肸不喩慚肸伊賜等
花肸折叱可獻乎理音如


자줏빛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김완진 해독>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향가 14수 중 한 작품.

삼국유사 기이편 중 '수로부인'조에 실린, 작품에 대한 대략의 설화는 이러하다.
신라 성덕왕 때 김순정이란 사람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여 그의 절세미인 수로부인과 함께 하슬라(강릉)에 가는 길이었다.

그러던 중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절벽 위에 철쭉꽃이 피어있는 걸 수로부인이 발견한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그 꽃을 보고 좌우의 종자들에게 그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였다.

마침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이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또 가사(歌詞)를 지어 바쳤다고 하는데, 이 노래가 바로 '헌화가'이다.


나이가 든 노인도 역시 남자이기에 미인 앞에서는 목숨을 바친다는....


▲ 거친 파도를 맞으며 서있는 물소 모양의 바위

이 바위가 절세미인 수로부인에게 꽃을 따다준 그 노인의 암소였을까?









▲ 촛대바위와 그 뒤로 보이는 너른 동해바다를 보며 웅혼한 기상을 다시한번 느낀다




▲ 촛대바위 주변 동영상







▲ 묵호항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하였으며 석탄과 시멘트의 반출항으로서는 북평항 건설 이전까지는 최대의 규모였다.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동해안의 어업기지로 바뀌었다.
아침 일찍 어선이 입항하는 시기를 잘 맞춰 묵호항에 가면 어시장에서 금방 잡은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으며 잡아온 생선을 경매하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또한, 건어물 등 쇼핑이 가능한 상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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