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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산과 바다 경계 가르는 ‘바람의 언덕’

by 한국의산천 2019. 12. 21.

[백두대간 에코트레일ㅣ백범영 교수의 산행갤러리] 산과 바다 경계 가르는 ‘바람의 언덕’

글 그림 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회화과교수 입력 2019.12.20 17:18

 

닭목령~대관령~진고개
굽이굽이 구릉에 간간이 보이는 관목숲과 초지…‘한폭의 그림’

   

 


대관령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관령 지역. 골폭산을 지나 대관령전망대에 오르면 대관령 전체 모습이 훤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에 있는 아흔아홉 구비 고개로 서울과 영동을 잇는 관문이다.

 

대관령 지역은 선자령과 곤신봉의 풍력단지, 삼양목장의 초원지대가 주를 이룬다. 또한 고랭지 채소 및 씨감자, 황태의 산지로 황량한 곳이라기보다는 풍요로운 대지로 보인다.

대관령 전망, 36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과 소황병산. 백두대간은 황병산을 바라보고 소황병산을 지난다. 그러나 여기는 출입금지구역이다. 대간꾼들은 대개 야음을 틈타 금지구역을 통과해 백두대간의 비경을 맛보지 못한다.

 

 대관령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소황병산, 안개가 깔리거나 석양이 질 때의 숨 막히는 풍경, 그리고 광활한 초지의 통쾌함, 많은 사람들이 저 너머 소황병산의 초지를 갈망한다. 노인봉회고황병산,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산불 피해를 강인하게 이겨낸 금강소나무. 닭목령에서 골폭산 사이에는 금강송이 많다. 훤출한 금강송 발목에는 대개 송진을 채취한 상처가 있다.

불시에 일어난 산불의 흔적을 지닌 소나무도 여전히 원기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한다.

깊게 패인 목질부가 사람의 키보다 더 높아 애잔하다. 고난을 이겨낸 금강송의 강인한 생명력이 대견하다.

자연재해나 인간의 기습에도 의연한 것이 자연의 생명력이다. 낙락장송落落長松, 71x36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되는 대관령 이미지.

남북 능선을 잇는 백두대간과 동서로 소통하는 대관령이 만나는 통칭 대관령 지역은 초원, 바람, 풍력발전기로 상징된다.

산과 바다에서 일어난 기운이 상충하면서 대관령과 선자령 초원에서는 늘 바람이 분다.

넓은 구릉을 초지를 바꿔 양을 방목하고 세찬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거친 자연을 이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돋보인다. 공활한 하늘은 덤이다. 대관령 이미지, 43.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매봉에서 되돌아본 바람의 언덕. 선자령과 곤신봉. 바람의 언덕과 동해전망대를 지나면 매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다.

매봉에서 되돌아본 대관령은 한 폭의 그림 같다.

굽이굽이 구릉에 간간이 보이는 관목숲과 깨끗한 초지, 그 사이로 난 소로, 촘촘이 세운 풍력발전기가 정감어린 풍경을 자아낸다.

바람을 따라 안개라도 피우면 자연보호 구호 따위는 차라리 어쭙잖다. 초지는 소황병산까지 이어진다. 매봉 조망, 52.5x7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9

 

 

 

Copyrights ⓒ 월간산

 

백두대간 고개넘어 1400km 라이딩

오래 전 한여름에 지나던 그 길 위에서의 여정이 요지경속의 그림처럼 스쳐지나가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있고
긴 시간이 흘러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있다

 

 

▲ 오대산 진고개 해발 960m

(참고로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높이는 835.5m)

 

 

 

 

 

 

 

 

 

 

 

 

 

 

▲ 해발 1268m 두문동재 고개를 넘으며

 

 

 

 

 

 

 

 

 

▲백복령으로 이어지는 갈고개에서

  (참고 : 관악산 높이는 632m입니다)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

 

다시가고 싶다. 그 길을

또 다시 갈것이다

백두대간 고개넘어 1400km 라이딩을 마치고

에필로그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54

도로를 따라 올라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54개령을 넘었다

달리면서 행복했고 또 올라야할 고개를 생각하니 설레임과 두려움이 앞선다

 

세상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 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그래

"사람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람은 죽을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 헤밍웨이

 

 백두대간상의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때로는 백두대간의 고개보다 더 높은 고개를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그러면서 백두대간 고개에 근접해간다   

백두대간 고개를 넘기위해서 때로는 돌고 돌아서 백두대간상의 고개보다 더 높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소야재, 고항치, 배틀재 보발재 남령 등등 ...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