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삼님의 노래 '귀향'
▲ 백두대간 1400km 고갯마루 힘겹게 오를 때 성삼님의 노래 귀향을 흥얼거리며 피곤함을 달래고 올랐다 ⓒ 2016 한국의산천
귀향 - 곽 성삼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험한 산 고개넘어 끝없는 나그네길 이제 쉴 곳 찾으리라
서산에 해 뉘엿뉘엿 발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길 잃은 철새처럼 방황의 길목에서 지쳐진 내 영혼 저 하늘 친구 삼네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 초저녁 별이되리 내 영혼 쉴때까지 나 소망을 노래하리
화양연화(花樣年華)
내 생애 억수로 즐거웠던 날 중에 하나 "백두대간 고개넘어 1400km 단독종주 라이딩"
이를 악물고 오르고 완주한 구간 끝에서는 갑자기 텅 비어버린 느낌과 더불어 소리없이 눈물이 ...
◆ 백두대간 고개넘어 1400km 라이딩 에필로그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54
▲ 힘겹게 갈령을 넘는데 억새가 한창이네 (갈꽃은 갈대꽃) ⓒ 2016 한국의산천
▲ 갈령에서 ⓒ 2016 한국의산천
▲ 아 ! 갈길은 멀기만 한데 서산으로 해가 지네 ⓒ 2016 한국의산천
서산에 해 뉘엿뉘엿 발길을 재촉하네 저 눈물의 언덕넘어 이제 집으로 돌아가리
무모한 도전인가?
위대한 도전인가?
어느것이던 상관없다. 가고 싶은 길을 가는것에 대해 시작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터질듯 벅차올랐으니 말이다.
아름다웠노라
이 땅에 존재하는 자연이나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백두대간 라이딩 거리는 왜 1400km인가
오래전 포항의 셀파산악회에서 남한의 백두대간 거리를 실제로 산길을 걸으며 50m 줄자로 잰적이 있다 그 당시 실측 거리가 750km 였던 것이다.
그러나 자전거로는 산마루길을 따라 갈수가 없기에 백두대간을 지나는 고개를 넘어가고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서 산 아래쪽으로 돌아서 다음 산고개로 올라붙는 도로를 따라 다니다보니 1400km에 이르게 된것이다
험한 고개 눈물의 언덕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나는 오솔길에 갈꽃이 한창인데
갈꽃잎 사이마다 님의 얼굴 맺혀있네
진실로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나는 이 삭막한 空虛로 되돌아서야 한다,
멀리서 아니 높이에서 아니 밖에서
너에게는 등을 돌린 채.
꿈속에서 깨어나듯 地圖한 장을 펼쳐들고 앉으면
목욕에서 돌아오는 누이의 세수 비누에 엉긴
머리카락같은 計曲線 오라기를 따라
그 어깨죽지에 앉은 새침한 點,
댓닢 포갠 듯 촘촘한 목덜미 雪溪를 거슬러
뭉긋한 귓바퀴로 빠진 緩斜面을 밟아라,
귀뿌리 鞍部를 거쳐 뽀얀 가리마의 主稜線에서는
登山靴도 숨가쁘다, 마침내
소용돌이가 끝나는 한가운데 표고점에 올라서면
杳杳한 세계,거기
그렇다, 아름다운 것, 웅대한 것, 진실로
네 발치로 돌아오기 위하여
나는 네게서 떠나야 한다.
차라리 눈을 감고
즈믄날 塔을 돌 듯
한장의 虛無로 되돌아서야 한다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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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11~12시간/100 ~120km씩 14일간 달렸다. ⓒ 2016 한국의산천
아
그 길을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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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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