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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백두대간1400km

백두대간 라이딩 5일차 삽당령, 버들고개,백봉령, 동해

by 한국의산천 2015. 8. 16.

백두대간 라이딩 5일차

[2015 · 8 ·16 · 강릉~오봉저수지~말구리재~삽당령~버들고개~갈고개~백복령~동해고속터미널 :92km] 

 

  이번 라이딩은 지난번 라이딩때 휴가 막바지이기에 서둘러 귀가하느라 백복령을 남겨두고 귀가를 했다.

그러나 매번 지원조가 따라 붙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 백복령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다음 단계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한 라이딩이 쉬워지기에 동해바다의 바람도 쐴겸 가볍게 다녀왔다

 

▲ 이제 위 지도상의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12번 백복령까지의 구간을 지났다. 그래 "시작이 반" 이라고 하지 않던가? ⓒ 2015 한국의산천  

 

  백두대간 라이딩을 성공리에 마치려면  빨리 달리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달려야 할 구간을 잘 정하고 그것에 맞게 접근하는 교통편과 식사할곳 그리고 숙박할곳과 마무리 지점에서 귀가하는 교통편 ( 고속버스 또는 시외버스 터미널) 등  이 네가지가 잘맞아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 요즘은 원없이 바람저편 굽이치는 산맥을 넘는다 ⓒ 2015 한국의산천

 

나는 오늘도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의 기쁨을 .

 

제게 많은 응원과 이해를 해주는 아내와 딸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고마운 가족들... 감사하데이~~

 

이제 시간나는대로 지리산까지 그 아름다운 능선상의 고개 1300km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산천을 돌아보련다.

29552 

아득히 솟아오른 저 산정에 구름도 못다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울리네
사랑하는정 미워하는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사랑하는정 미워하는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 신 현대 >

 

빨리 달리면 빨리 지나가기 마련이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국토의 근간을 이루는 지형으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하여 강이 갈라져나가고 ( 백두대간에서 가지쳐 나간 정맥들은 모두 강이름에서 따왔듯이) 그 산줄기와 강줄기로 인해 각각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기에 이곳 저곳 조금씩이라도 살펴 보려면 속도보다는 조금 느긋함을 가지고 돌아보는것도 좋다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 부천 소풍 터미널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표를 받고 강릉으로 출발 ⓒ 2015 한국의산천

 

백두대간 라이딩 5일차 [2015 ·8 ·16 일요일]

 

자전거를 타고 지나온 백두대간의 고개 [2015년 8월8일 부터]

1일차 : 1.진부령(529m) ~ 2.미시령(767m) ~ 3. 한계령(1,004m) ~진동리 숙소 : 이동거리131km ( 누적거리 131km)

2일차 : 진동리 숙소 ~ 4.조침령(770m) ~5.구룡령(1,013m) ~6.운두령(1,089m) ~ 노동계곡 운두령 오토캠핑장 : 이동거리 82km (누적 거리 213km)

3일차 : 오토캠핑장 ~ 7. 진고개(960m) 연곡 ~ 강릉 ~ 8.대관령(832m) ~ 횡계모텔 : 이동거리 112km (누적거리 325km)

4일차 : 횡계모텔 ~ 9.피덕령(1,000m) ~10.닭목령(700m) ~11.삽당령(680m) : 이동거리 48km (누적거리 373km)  

5일차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오봉저수지~11.삽당령 ~ 임계면사무소 ~ 12. 백복령~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이동거리 92km (누적거리는 4일차 라이딩시 삽당령까지 왔기에 강릉에서 삽당령간의 거리 27km를 제외시키고 나머지 거리만 합산하여  : 438km ) 

 

다음주 1박2일 6~7일차 라이딩 예정

6일차 : 삼척종합버스터미널 ~ 댓재 ~ 건의령 정상 ~ 피재 ~ 두문동재 ~ 정암사 ~만항재 ~ 함백산 (약 115km)  

7일차 : 함백산 ~ 만항재 ~ 화방재 ~ 도래기재 ~ 주실령 ~ 마구령 ~ 김삿갓 묘역 ~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 (약 156km)

 

 

 

앞으로 올라야 할 백두대간의 주요고개

삼척 ~ 13.댓재(810m) ~14.건의령(한의령/ 858m) ~15.피재(삼수령/ 920m) ~16.두문동재(싸리재/1,268m) ~17.만항재(1,330m) ~18. 함백산 (1573m) ~19.화방재(936m) ~20.도래기재(770m) ~21.주실령(780m) ~22.마구령(803m),고치령(770m) ~23.죽령(689m) ~24.저수령(850m) ~25.벌재(625m) ~26.하늘재(525m) ~27. 조령 (643m,문경새재) ~28.소조령(370m) ~29.이화령(529m) ~30.버리미기재(480m) ~31.늘재(389m) ~32.밤티재(480m) ~33.말티재(430m) ~34.갈목재(390m) ~35.비재(343m) ~36.화령재(320m) ~37.신의터재(280m) ~38.지기재(260m) ~39.개머리재(295m) ~40.큰재(320m) ~41.작점고개(340m) ~ 42.추풍령(221m) ~43.괘방령(300m) ~44.우두령(720m) ~45.부항령(가목재,660m) ~46.덕산재(640m) ~ 47.소사고개(670m) ~ 48.빼재(신풍령,수령/930m) ~49.육십령(734m) ~50.무룡고개(926m) ~51.복성이재(550m) ~52.여원재(470m) ~53.정령치(1,172m) ~54.성삼재(1,090m) ~삼정마을(655m) (이후로는 국립공원 탐방로이기에 자전거는 출입금지 구역임) (누적 고도 37813m)

 

 

 

 

 

 

 

 

▲ 강릉 도착.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몇번왔기에 낯설지 않은 곳이다  ⓒ 2015 한국의산천

터미널 주변의 모텔은 번듯하고 가격이 비싸기에 강릉역 쪽으로 가니 운좋게 3만냥에 방을 구했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다가서지 않으면)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

열정을 가지고 달려들일이 없는 삶은 맥빠진 시간의 연속이다.   

 

 

▲ 강릉역 앞 대로변 모텔. 주인아주머니께서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방하나를 3만냥에 주셨다. 감사합니당 ⓒ 2015 한국의산천

강릉역앞 대로변 서울랜드 모텔 서울랜드 모텔  서울랜드 모텔  서울랜드 모텔  서울랜드 모텔  서울랜드 모텔

 

 

▲ 침대는 大자로 양팔 벌리고 혼자쓰기 딱 좋은 크기 ⓒ 2015 한국의산천

 

 

▲ 자 ~ 한잔하고 눈을 감자. 내일을 위하여 ⓒ 2015 한국의산천  

 

 

 

 

▲ 저녁 9시쯤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발 준비 ⓒ 2015 한국의산천

 

 

 

 

 

 

▲ 5시 30분 아침 식사를 마치고 라이딩 시작 ⓒ 2015 한국의산천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 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대관령 옛도로와 오봉저수지쪽으로 갈라지는 성산면삼거리 ⓒ 2015 한국의산천 

 

▲ 강릉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가뭄에 말라있다. ⓒ 2015 한국의산천

지난번에는 닭목령에서 무지막지하게 딴힐하여 조기 위에 보이는 말구리재까지 쉽게 왔는데 오늘은 강릉에서 오르려니 전에보다 경사가 더욱 쎄다. 은근히 이어지는 업힐이지만 길게 이어지니 결코 만만하지 않은 크고 작은 고개들의 연속. 

 

 

 

▲ 오르고 또 오르고 삽당영 오르는 길은 역시나 만만치 않은, 그러나 이른 아침이기에 햇볕이 없어서 비교적 쉽게 올랐다 ⓒ 2015 한국의산천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있고

긴 시간이 흘러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있다

 

 

 

▲ 이곳에 도착하는 등산인들을 기다리는 버스가 서있는 삽당령에서 ⓒ 2014 한국의산천

나도 20여년전 인천에서 밤 열시에 출발하여 이곳에 도착하니 새벽 3시경. 간단히 김밥과 간식을 먹고 삽당령을 올라 닭목재를 지나서 대관령까지 거의 30km 가까이 걸었던 기억이 있다. 중간에 이탈자(B조)가 많았던 백두대간 코스였다. 

 

▲ 이른 아침 출발하여 삽당령에 오르니 고개에는 안개로 인하여 뽀샤시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상쾌한 아침이다 ⓒ 2015 한국의산천

 

 

 

 

 

 

 

▲ 삽당령에서 닭목령까지 백두대간거리는 14.5km 하지만 자전거로 도로를 타고 오는 길은 거의 두배거리인 28km에 이른다 ⓒ 2015 한국의산천

그렇기에 남한의 백두대간 거리는 약 750km(포한 셀파산악회에서 50m 줄자로 잰 실측거리) 이지만자전거로 고개를 넘어서 가는 길은 1300km에 이르는것이다  

 

 

 

 

 

 

 

 

 

▲ 이제 강원도 강릉권에서 정선아리랑의 고장 정선으로 접어듭니다 ⓒ 2015 한국의산천

 

▲ 이건 또 뭐야? 한참 올라와 보니 서울의 관악산(623m)많큼 올라 왔네 ㅎ ⓒ 2015 한국의산천

올라 왔으니 또 내려 가야제 ... 

 

▲ 백두대간상의 고개를 넘으려면 그보다 쫌 작은 무명의 고개를 한두개는 꼭 넘어야 한다.헐...ⓒ 2015 한국의신천

역시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고개도 많다눙... 

 

 

 

 

 

 

 

 

 

 

 

 

 

 

 

 

 

▲ 이쪽으로 오르면 석병산을 제일 빠르고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 2015 한국의산천

 

 

 

 

 

 

▲ 도로 옆에 세워진 안전표석이라고라 할까? 어쨌던 강릉국도에서 정선국도로 지명이 바뀐길을 달리고 있다 ⓒ 2015 한국의산천

 

 

 

 

 

 

 

 

 

 

 

 

 

 

 

▲ 길은 길에 연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그재그로 백두대간을 넘어간다 ⓒ 2015 한국의산천

동쪽 강릉에서 굽이 굽이 돌아 올라 백두대간 삽당령을 넘어서 내려간 후 임계에 도착하고 또 다시 백두대간을 넘기위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백복령을 넘어서 동해로 내려 간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한국의산천 너무 너무도 아름답구나.

 

 

 

▲ 오우. 저기 뒤로 짤록한 고개가 보인다. 다 왔다 백복령이다 ⓒ 2015 한국의산천

 

▲ 에잉 ... 백복령인 줄 알았잖아  ⓒ 2015 한국의산천

 

▲ 그래 못가는 고개보다는 갈고개가 더 좋다 ⓒ 2015 한국의산천

참고로

관악산 높이는 623m

북한산 높이는 837m 이다.

 

 

 

 

 

 

 

 

 

▲ 우하하하 백복령이다. 이제 남은것은 딴힐(Down Hill)뿐이당. 좋아 죽겠넹  ⓒ 2015 한국의산천

 

 

 

 

 

 

 

▲ 20년 전쯤에 밤새워 걸었던 대간길...을 잠시 올라 보았다. 감회가 새롭다 ⓒ 2015 한국의산천

이곳을 지나서 정상에 바위가 엄청난 석병산을 지나서 삽당령 그리고 닭목령으로 이어지는 대단길... 그 오랜 추억의 회상이 지금 또렸이 되살아난다.

석병산 정상부의 횡하니 큰 구멍이 나있는 절벽같은 바위... 지금도 변함없이 잘 있겠지.

 

 

 

 

 

 

 

 

 

 

 

 

 

 

 

 

 

▲ 백복령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유장하게 굽이치는 저 산맥들. 괘병산쯤이 아닐까 그 너머로 두타산 능선이... ⓒ 2015 한국의산천

 

 

▲ 백복령 옛길. 오롯한 소로길로 걷고싶은 길이다 ⓒ 2015 한국의산천

 

 

 

 

 

 

 

 

 

 

 

 

 

 

 

 

 

 

 

 

 

 

 

 

 

 

 

 

 

 

 

 

 

 

▲ 이번 라이딩에 요긴하게 쓰이는 배낭속에 비닐봉투와 헬멧 커버 ⓒ 2015 한국의산천

배낭속에 큰 비닐을 넣고 그속에 내용물을 넣으면 큰비를 맞거나 계곡산행때도 완벽한 방수를 할수가 있어서 좋다.   

헬멧에 방수천으로 된 레인커버를 씌우면 한겨울에 찬기를 막거나 비올때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아준다. 

 

▲ 배낭속에 비닐봉투를 넣고 배낭과 헬멧에도 레인 커버를 씌우면 거의 100% 방수가 됩니다 ⓒ 2015 한국의신천

저는 카메라 2대에 광각렌즈 망원렌즈 각각 장착하고 다니기 때문에 방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헬멧 커버도 필수이며 비올 때 우의를 입지 않으면 몸의 체온이 떨어져서 달릴수가 없습니다. 우의... 선택이 아니라 365일 필수입니다  

 

 

 

▲ 서울 강남터미널로 향하여 고고쓍~~ ⓒ 2015 한국의산천 

 

▲ 강남터미널 도착 ~ 헬멧 커버를 씌우고 비옷을 입고 7호선 전철타고 집으로 귀가(오후9시10분) ⓒ 2015 한국의산천

 

우의(비옷)... 선택이 아니라 365일 필수품입니다  

 

응원 전화와 문자를 주시는 여러분과 동해에 계시는 자운영님과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한국의산천 올림 

 

◆ 백두대간 라이딩 4일차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33

 

백두대간 라이딩 4일차 횡계, 피덕령 안반데기, 닭목령,삽당령

백두대간 라이딩 4일차 [2015 ·8 ·11 화요일/4일차 : 횡계모텔 ~ 9.피덕령(안반데기:1,000m) ~10.닭목령(700m) ~11.삽당령(680m) : 당일 이동거리 48km (누적거리 373km) ~ 점심 식사후 오후 3시 귀가 ] 바람 저편

koreasan.tistory.com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