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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백두대간1400km

백두대간 라이딩 1일차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by 한국의산천 2015. 8. 12.

백두대간 라이딩 1일차 [진부령 ~미시령 ~ 목우재 ~ 한계령(한계령 오름길부터 진동리 숙소까지 엄청남 폭우가 내림) ~ 필례약수 ~ 진동리(조침령) : 131km]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넘어

 

 주말에 아내와 지인들과 함께 홍천강을 다녀왔다. 푸른 강물 그리고 산위로 흰구름이 여유롭게 피어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등받이 의자에 편히 누워 하늘을 보며 그간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려봤다

바람 저편 굽이치는 능선 넘어로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이제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한다. 더 늦기전에

 

 

 

 

 

 

 

▲ 남한 구간 백두대간의 실제거리는 대략 750km 정도이지만 도로를 따라 백두대간 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약 1300여 km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이다 ⓒ 2015 한국의 산천  

 

 

 

 

  3박 4일간 11개의 령을 오르고 넘어서 달렸다. 뜨거운 태양열과 복사열은 사람의 체온보다 더 높았고, 갑자기 천둥과 벼락을 동반하고 쏟아붓는 폭우속에서 피할곳도 없기에 우의를 입고 올랐다.

높은 고개를 한굽이 한굽이 돌아서 올라 갈때는 허벅지 근육의 팽창감과 심장이 터질듯했지만 정상에서의 아름다운 조망을 기대하며 한발 한발 오르고 또 올랐다.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곧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도로를 따라서 남한의 백두대간상의 고개를 모두 오르고 넘는것이다. 도로를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고 도로를 따라 가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어오는 지그재그식으로 고개를 넘어가는 오로지 직진만이 있을 뿐이다.

매주 주말이면 백두대간상의 고개 54개령 약 1300km의 길을 꾸준히 이어 갈것이다. 지리산 성삼재까지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를것이다.    

 

 

지나온 백두대간의 고개 [2015 8월 8일 ~ 11일 ( 3박 4일)]

1일차 : 1.진부령(529m) ~ 2.미시령(767m) ~ 3. 한계령(1,004m) ~진동리 숙소 : 이동거리131km ( 누적거리 131km)

2일차 : 진동리 숙소 ~ 4.조침령(770m) ~5.구룡령(1,013m) ~6.운두령(1,089m) ~ 노동계곡 운두령 오토캠핑장 : 이동거리 82km (누적 거리 213km)

3일차 : 오토캠핑장 ~ 7. 진고개(960m) 연곡 ~ 강릉 ~ 8.대관령(832m) ~ 횡계모텔 : 이동거리 112km (누적거리 325km)

4일차 : 횡계모텔 ~ 9.피덕령(1,000m) ~10.닭목령(700m) ~11.삽당령(680m) : 이동거리 48km (누적거리 373km) ~ 점심 식사후 오후 3시 귀가  

 

앞으로 올라야 할 백두대간의 주요고개

 

12.백복령(780m) ~13.댓재(810m) ~14.건의령(한의령/ 858m) ~15.피재(삼수령/ 920m) ~16.두문동재(싸리재/1,268m) ~17.만항재(1,330m) ~18. 함백산 (1573m) ~19.화방재(936m) ~20.도래기재(770m) ~21.주실령(780m) ~22.마구령(803m),고치령(770m) ~23.죽령(689m) ~24.저수령(850m) ~25.벌재(625m) ~26.하늘재(525m) ~27. 조령 (643m,문경새재) ~28.소조령(370m) ~29.이화령(529m) ~30.버리미기재(480m) ~31.늘재(389m) ~32.밤티재(480m) ~33.말티재(430m) ~34.갈목재(390m) ~35.비재(343m) ~36.화령재(320m) ~37.신의터재(280m) ~38.지기재(260m) ~39.개머리재(295m) ~40.큰재(320m) ~41.작점고개(340m) ~ 42.추풍령(221m) ~43.괘방령(300m) ~44.우두령(720m) ~45.부항령(가목재,660m) ~46.덕산재(640m) ~ 47.소사고개(670m) ~ 48.빼재(신풍령,수령/930m) ~49.육십령(734m) ~50.무룡고개(926m) ~51.복성이재(550m) ~52.여원재(470m) ~53.정령치(1,172m) ~54.성삼재(1,090m) ~삼정마을(655m) (이후로는 국립공원 탐방로이기에 자전거는 출입금지 구역임) (누적 고도 37813m)

 

 

 

 

 

 

 

 

 

 

 

 

 

 

 

 

 

  지금가지 않으면 못갈것 같아서... 밤을 세워 걸었던 백두대간길을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따라 백두대간상의 고개를 넘으려한다.

설레이는 가슴, 불면의 밤과 함께 7월 한달 내내 도상연구와 라이딩 구간거리 숙소 거리 체크 등등 준비를 했다.

 

이제부터 백두대간 라이딩을 출발합니다

 

 

▲ 8월 8일 지원조와 함께 새벽 3시 인천 출발 진부령으로 가는 중에 홍천 화양강 휴게소에서 ⓒ 2015 한국의산천

 

 

 

 

 

 

바람 저편 굽이치는 능선넘어로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의미다. 걸음이 느린 영혼을 배려하는 인디언처럼

 

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

힘들어도 행복한일이 있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백두대간을 달리는것도 크나큰 행복이 아닐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제 그 길을 달려보려한다

7월 한달동안 지도를 보며 백두대간의 자전거가 오를 수있는 고개를 찾아보고 공부했다

그래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 간다고 했다

 

길이 강물을 만나면 나루가 되고 바다를 만나면 포구가 되며, 산을 만나면 고개가 된다

그 길을 따라 산을 넘어간다.  

 

 

 

 

 

 

 

 

 

 

 

 

 

 

 

 

설악아 잘있거라 내 또 다시 네게 오마 포근한 내 품속을 어디간들 잊으리오
철쭉꽃 붉게 피어웃음 지는데 아~ 나는 어이 해 가야하나

선녀봉 섧은 전설 속삭이는 토왕성아 밤이슬 험뿍젓어 손짓하던 울산암아
나 항상 너를 반겨 여기 살고픈데 아~나는 또다시 네게오마

보라빛 코스모스가 찬바람에 흩날릴 때 포근한 네 눈동자 그리움에 젓었네
가을이면 잊으마 한 그리운 그대여 아~나는 잎떨어진 나무인가

 

 

 

 

 

 

 

 

 

 

 

 

 

 

 

 

 

 

 

 

 

 

 

 

 

 

 

 

 

 

 

 

 

 

 

 

 

 

 

 

 

 

 

 

 

 

 

 

 

 

 

 

 

 

 

 

 

 

 

 

▲ 자전거를 타고 7번째 넘나드는 미시령. 이번에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올랐다

 

 

 

 

 

 

 

 

 

 

 

 

 

 

 

 

 

 

 

 

 

 

 

 

 

 

 

 

 

 

 

 

 

 

 

 

 

 

 

 

 

 

 

 

 

 

 

 

▲ 한계령의 옛이름 오색령에 도착 ⓒ 2015 한국의산천

 

 

 

 

 

 

 

 

 

 

 

 

 

 

 

 

 

 

 

 

 

 

 

 

 

 

 

 

 

내일은 계속해서 조침령과 구룡령 운두령라이딩이 이어집니다

 

 

 

◆ 백두대간 라이딩 2일차 조침령,구룡령,운두령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31

 

백두대간 라이딩 2일차 조침령,구룡령,운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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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라이딩 ( 54개령 ) 지도& 준비물 보기>>>> https://koreasan.tistory.com/15606229

 

백두대간 라이딩 준비

열정이 식는다는것은 늙어간다는것이다. 힘들더라도 움직이고 실행해야한다 열흘간에 걸쳐서 진부령에서 백두대간상의 50여개의 고개를 넘어서 지리산 성삼재까지 1400km 라이딩 준비 바람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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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