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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도시의 정원 인천수목원

by 한국의산천 2014. 5. 5.

숲으로 우거진 도시의 정원 인천수목원

 

청록의 계절을 앞둔 오월 상순

장수동에 있는 인천수목원은 푸르름이 가득하고 수목들은 갓 피어난 잎들의 향연으로 싱그럽기만 하다.

 

 

산책코스 : 인천대공원 정문 ~ 정문 오른쪽 매점옆 수목원 ~ 백범광장 ~ 상아산 ~ 장수동 은행나무     

 

▲ 인천수목원 정문 ⓒ 2014 한국의산천

인천 장수동에 위치한 인천대공원내에 있는 인천수목원은 2008년 10월에 개장하였으며 이곳에서 인천시 도서해안과 육상의 주요 식물종을 수집. 전시. 보전. 연구하는곳이므로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라도 학술적 가치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둘러봐야 한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김 영 랑 
풀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 고요히 고흔봄 길우에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새악시볼에 떠오는 붓그럼가치

시(詩)의가슴을 살프시 젓는 물결가치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게 흐르는

실비단 하날을 바라보고 십다. <시문학3호, 1931>

 

김영랑[김윤식:  1903년 1월 16일 (전라남도 강진) - 1950년 9월 29일]
 1903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본병은 윤식, 아호는 영랑이다.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를 거쳐,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다. 그후 박용철, 정지용, 정인보 등과 "시문학"동인으로 참가하면서 활발히 시작활동을 펼쳤다. 영랑은 생전에 "영랑시집"(1935년), "영랑시선"(1949년)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유탄을 맞아 47세로 애석하게 운명했다.

 

국가 중요민속자료 영랑생가
 강진읍 남성리 탑동에 있는 영랑 생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매 단풍 들것네>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등 주옥같은 영랑의 시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1903년 이 집에서 태어난 영랑이 1948년 서울로 이주한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전라남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영랑 후손들의 고증을 받아 전면 보수를 한 뒤 2007년 10월 1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승격되었다.

 

 

인천수목원
  2008년 10월에 개장한 인천수목원은 장수동 인천대공원 안에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인천시 도서해안과 육상의 주요 식물종을 수집. 전시. 보전. 연구하는곳이므로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라도 학술적 가치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둘러봐야 한다. 

  인천수목원에 있는 나무는 현재 1075종, 22만4천847본이다. 수목원의 산림청 허가 기준은 꽃과 나무 식재 수가 1000종을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하면, 인천수목원 역시 어엿한 수목원이다. 일년에 20만명 정도 수목원을 찾고 있으며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잎에 -
여인네 행주치마에 -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구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것을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면
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나오던 길섶
어디멘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홋잎나물 젓갈나무 참나물 고사리를 찾던 -
잃어버린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아니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외치며
종다리 모양 내 맘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수목원 매점앞은 언제나 만원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수목원 정문 옆에는 가족단위로 텐트를 치고 신록을 즐기고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수목원 관리소 앞을 지나면 안내표지가 곳곳에 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인천수목원의 감상 포인트는 소나무원을 지나 각종 희귀식물들이 즐비한 백가지원을 돌고나 만나는 활엽수원에 있다. 나무들이 힘차게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덕분에 숲 그림자 밑을 거닐기 안성맞춤이다.

  인천수목원의 소나무원은 수목원에서 가장 비싼 나무인 금송 3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소나무 47종, 1만 3986그루가 있다. 해안사구원은 인천지역 150여 곳의 섬에서 자생하는 통보리사초 등 식물 111종과 1만7692그루를 심었다. 소독 없이 팔당댐 원수를 그대로 냇물에 들여 연못과 바닷가를 만들고, 모래둔덕으로 해안사구도 재현했다.

  오감원에는 냄새, 촉감, 소리 등의 다섯 가지 감각 별로 식물을 전시된 공간이다. 이밖에도 기본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나무 100가지를 선정한 백가지원과 옛날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던 천남성을 비롯해 양치질의 어원을 지닌 양지나물의 버드나무, 염주의 재료인 목암주 등 수종 등도 관찰할수록 흥미롭다.

 

 

▲ 개잎갈나무(히말리야시다) ⓒ 2014 한국의산천

모든 식물앞에는 친절하게 식물의 이름과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 모란이 활짝 피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五月 어느 날 그하로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三百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문학>(1934)-

 

▲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 2014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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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  작사 · 작곡 · 노래 이 제 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 어린 시절 자주 보았던 할미꽃도 피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왕벚나무 팻말을 촬영했어요. 개심사의 벚나무는 왕벚꽃이 아닌 겹벚꽃이랍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왕벚나무 꽃은 왕벚꽃

겹벚나무 꽃은 겹벚꽃  

흔히 서산 개심사의 벚꽃을 두고 송이가 탐스럽고 크다보니 왕벚꽃이라도 표현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겹벚꽃이랍니다.  

 

 

아래 개심사 겹벚꽃 참고

 

▲ 꽃송이가 탐스러운 개심사 겹벚나무의 겹벚꽃 ⓒ 2014 한국의산천 

 

▲ 꽃송이는 탐스럽지만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개심사 겹벚꽃 ⓒ 2014 한국의산천  


 겹벚나무는 일본에서 산벚나무를 육종해 만든 품종으로 생김새가 아름답고 꽃이 보기 좋아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 이북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병충해에 약해 수명도 짧다. 

 

  꽃은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늦게 펴서 5월이 되어야 핀다. 흰색이 섞인 분홍색 꽃이 겹꽃으로 피는데, 씨방과 꽃잎이 변해 꽃이 되기 때문에 열매는 맺지 못한다. 즉 1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지만, 암술이 퇴화되어 꽃잎으로 변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꽃은 갈수록 짙은 분홍색으로 변해 절정기에 달하면 나무 전체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 저 다리를 건너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있는 피안의 세계로 갈 수 있을까? ⓒ 2014 한국의산천  

개심사 안양루 앞에 있는 작은 연못 저 다리를 건너면 피안의 세계로 가는 듯 ...

개심사가 자리한 상왕산은 코끼리를 뜻하며 코끼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저 작은 통나무 다리를 조마조마하게 마음 졸이며 건너면 마음의 갈증이 풀어지며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듯... 

 

▲ 그럼 계속해서 수목원 울창한 숲길을 걸어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이미 인천수목원은 수목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이용 인원만 해도 평일에는 500명, 주말에는 2000 여명이 더 찾는다.

입장료는 없으며 월요일은 휴원합니다.

 

 

 

 

 

▲ 나무의 키가 높고 숲을 이루기에 햇볓도 잘 안들어오는 곳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수목원을 나와서 분수대 앞을 지나서 식물원(온실)로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오월의 유혹 

                 - 김용호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가고 

 

유유히
젖빛 구름이 흐르는
산봉우리

 

분수인 양 쳐오르는 가슴을
네게 맡기고, 사양에 서면 

 

풍겨오는 것
아기자기한 라일락 향기 

 

계절이 부푸는 이 교차점에서
청춘은 함초롬히 젖어나고 

 

넌 이브인가
푸른 유혹이 깃들여
감미롭게 핀 

 

황홀한
오월

 

▲ 식물원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선인장류와 열대식물이 다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음) ⓒ 2014 한국의산천

 

 

 

▲ 식물원을 나와서 장미원을 지나고 상아산으로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봄 시내

                     - 이원수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모래 발을 간질이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이파리 하나둘 떠내려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 보다.

 

 

 

 

은행나무와 메타세퀘이어는 중생대에 번성한 식물군으로서 살아있는 화석의 예로 종종 언급된다.

  

 

▲ 관모산, 상아산 오름길 입구에 서있는 메타세퀘이어숲 ⓒ 2014 한국의산천

 

  아주 오래전부터 살았던, 지금은 화석으로 발견된 과거의 화석생물들의 모습이 현재와 같으면 그것을 일반적으로 화석생물이라 부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식물들은 어려운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버렸으나 그 가운데에서 은행나무와 메타세퀘이어 등등 극소수 몇종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경에 적응하여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진화론자 찰스 다윈은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게 된 것이다.

 

▲ 인간이 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인 6천만년전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 살아있는 화석나무 메타세퀘이어 ⓒ 2014 한국의산천

 

  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콰이아 라고도 합니다. 저는 두산백과사전의 표기에 따라 '메타세쿼이아'로 표기합니다. 
 1945년 중국 사천성 양자강 유역의 마도계(磨刀溪)라는 계곡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나무가 발견됐다. 중국의 한 임업 공무원이 이 나무 표본을 북경대학에 보내 조사케 했는데 놀랍게도 메타세쿼이아로 밝혀졌고 다음 해 중국 지질학회지에 살아 있는 메타세쿼이아로 실리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살아있는 화석식물 목록에 은행나무, 소철 등과 함께 메타세쿼이어가 추가된 것이다. 이 때부터 이 나무 묘목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고 우리 나라에도 1960년대쯤 공원수나 가로수 등으로 식재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역사는 짧아 아직 이렇다할 거목은 없다.
 

  1945년 중국 사천성 양자강 유역의 상류 마도계(磨刀溪)라는 계곡에서 중국의 한 산림공무원이 기이한 나무를 발견하여 가지고와서 자세히 알아보니 그간 사라졌던 화석나무로  밝혀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이 나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화석에서만 존재했다고 한다. 당초 화석으로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멸종된 종으로 알려져있었지만, 1945년 중국 사천성에 현존하는 하는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려진다.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가 중국에서 다시 발견되었을 때에는 미국의 아널드 수목원(Arnold arboretum)의 지원으로 이를 보존하기 시작하였으며 그후 미국을 통하여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멸종위기의 식물을 보호해 자연보존을 하고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나무 전체의 모습이 나무 아래로 내려 올수록 가지가 길어지는 원 뿔 모양으로 아름다워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포항에서 메타세쿼이아와 비슷한 화석식물인 메타세쿼이아 오키덴탈리스(Metasequoia occidentalis)가 발견되기도 했다. 목재는 가볍고 결이고우며, 방음, 방열 효과가 커서 실내의 방음장치나 포장재로 쓰고 종이와 섬유원료,가구나 연필을 만드는 데도 사용한다.

 

▲ 아름다운 메타세퀘이어 숲길 ⓒ 2014 한국의산천

 

 대폭발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약 150억년쯤 된다.

그 중 태양과 지구의 나이는 각각 약 50억년과 45억년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최초의 생명은 약 35억년 전에 탄생했다고 한다.

 

  현재와 조금도 변함이 없는 화석들은 다음과 같다. 은행나무(ginko tree, 2억년), 메타세퀘이어(Metasequoia, 6천만년), 도마뱀(tuatara reptile, 1억3천5백만년), 소철(cycad tree, 2억2천5백만년), Port Jackson 상어(1억8천만년), 성게(sea urchin, 1억년), 잠자리(dragonfly, 1억7천만년),  불가사리(5억년), 바퀴벌레(2억5천만년), 박테리아 등도 수억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이다. 5천만년전(신생대 제3기) 박쥐의 화석이 발견되어 사이언스잡지 표지를 장식하기도 하였는데, 그 모습이 현재의 박쥐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문헌참고-

 

 

 

 

 

▲ 몸은 풍경 속으로 퍼지고 풍경은 마음에 스민다 ⓒ 2014 한국의산천

 

▲ 상아산 정상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소래산 능선 ⓒ 2014 한국의산천  

 

 

 

 

▲ 상아산에서 내려와서 장수동 은행나무로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보면 볼수록 잘 생긴 수령 800년의 장수동 은행나무 ⓒ 2014 한국의산천

 

● 계속해서 장수동 은행나무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