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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을왕리 졸음도 용유도 라이딩 2. 비에 관한 시

by 한국의산천 2013. 7. 6.

영종도 졸음도 을왕리 해수욕장 

 

[바람의노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볼륨을 올리셨으면    Q ~

 

29159

 

Someone told me long ago 어떤 사람이 오래 전에 내게 말했지요
There's a calm Before the storm 폭풍우가 오기 전에는 무척 고요하다고
I know  it's been comin' for sometime 나는 알고 있었어요. 머지않아 폭풍우가 올 거라는 것을
When it's over, so they say 폭풍우가 끝나면 사람들은 말하죠
 It'll rain a sunny day 햇빛이 눈부시게 비치는 날이 오랫동안 계속 될것이라고

I know  난 알고 있습니다
Shinin' down like water 햇빛이, 쏟아지는 빗물처럼 눈부시게 빛날것이라는 것을


I want to know  난 알고 싶습니다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비가 내리는 것을 당신이 본 적이 있는지요
I want to know 알고 싶어요

Have you ever seen 비가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지를
The rain Comin' down Sunny day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 비치는 날에

 

Yesterday and days before 어제 그리고 그 이 전에도
Sun is cold And rain is hard 해는 차갑고 비는 뜨겁게 내렸습니다

.

.

.

 

 

산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 영종도 북측방조제가 시작되는 수문 통과하기 ⓒ 2013 한국의산천

이때쯤부터 서서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  

 

우산

             -  도  종 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 부부의 사랑이 가득 넘친다는 자귀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며 간식과 한잔하기 ⓒ 2013 한국의산천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 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 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을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 오면
가슴 확 펼쳐 사랑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에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 한번
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
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
사람들의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 자귀나무 아래서 간식을 먹고 출발 준비. 자귀나무 꽃 /  가까이서 보면 참 예쁘다 ⓒ 2013 한국의산천

 

비 오는 날엔                   

                    -정태현

 

비 오는 날엔

뭉쿨 뭉쿨 비구름 같은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피어나서

후두두둑 빗줄기 같이

누군가의 창문을 두드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엔

똑 똑 똑 낙숫물같이

누군가의 영혼을 파고들어

초롱초롱 별빛과 같은

누군가의 눈 속에 각인이고 싶다.

 

비 오는 날엔

졸 졸 졸 시냇물같이

누군가의 가슴에 흘러들어

찰랑찰랑 바다와 같은

누군가의 품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다. -정태현 시집[나무도 시를 쓰고 노래를 한다] 중에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  병 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과거가


비가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 북측방조제 하상 자전거 도로를 따라 삼목선착장 방향 운서역으로 이동하기 ⓒ 2013 한국의산천

 

비 가

                         -송수권-

 

어느날 세상은 비에 얼룩지고

내마음 서러운 날은 풀밭을 찾아갔다

 

뿌옇게 흐르는 안개비를 옷소매로 닦으며

짓무른 황토흙을 지쳐 나가 풀밭을 걸었다

 

구둣발 밑에서 깨어지는 풀들의 비명,

어떤 풀꽃들은 안개속에서 팔굽이를 들어

필사적으로 얼굴을 닦고 있었다

 

무심히 고개를 돌렸을때 등뒤로 거대하게 찍혀진 발자국들

황토흙 발자국들, 흐르는 옷소매로 나도 몇번이나 얼굴을 지웠다

풀들이 가늘게 떨고 있었다

 

 

 

그대의 우산
                - 이문조
비를 맞는
사람에게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씌워준다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나도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몸도 마음도 젖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우산이 되고 싶다.

 

▲ 마음것 비를 맞고 달리고 싶었지만 보온을 위해 우의를 입고 달렸다 ⓒ 2013 한국의산천

비가 내릴 때에 우의를 입고 달리다보면 땀에 젖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입어야 하는 이유는 비를 맞으면 몸의 열손실이 빨라지므로 보온을 위해 꼭 입어야 한다.   

 

우산이 되어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 비옷은 기본. 배낭안에 비닐봉투 장착 또한 기본, 배낭 레인커버는 당근 배낭에 달려 나오지요 ⓒ 2013 한국의산천

 

 

행복(幸福)이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기 때문이다

그대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달려라

 

 

▲ 운서역 앞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전철을 타고 일찍 귀가 ⓒ 2013 한국의산천

 

▲ 7월6일 토요일 손자들과 라이딩(?) 하기 ⓒ 2013 한국의산천

휴일이면 매일 친구들과 라이딩을 가기에 손자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었다. 이제 토요일은 손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 집사람과 휘준이 서준이... ⓒ 2013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