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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한해가 서서히 저무네

by 한국의산천 2012. 12. 21.

낯선 세상속으로 행복한 여행 떠나기

 

사람이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가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 - 다산 정약용- 

 

세상을 바꾸는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보니 만감이 교차하고 산다는것이 그렇구나~ 하며

남는것은 아쉬움과 잘못한 일들로 인한 悔恨의 시간들...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것일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35년 2월5일 아들 에두아르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한다."

 

산다는것이 나만 바쁘게 힘든 줄 알았더니 원래 그런것이었군 人生이란것이.

 

 

올해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함께 달린 여러분과 제 블로그에서 함께 느끼시며 달려주신 많은 블로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진정한 여행은

꿈속의 만리장성을 쌓는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이라도 직접 내몸으로 돌아보는 것이다. - 한국의산천 拜上 

 

연말이면 생각나는곡

Auld Lang Syne(우리에겐 흔히 '석별의 정'으로 잘 알려져있지요) 그리고 I Understand.

오늘은 I Understand을 떠올려봅니다  

 

29059

↑ 위 음악의 제목은 I Understand (이해하겠습니다) 입니다

제가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I(나) + Under(아래) + stand (서다) 즉 : 나는 당신 아래에 서 있겠습니다 => 당신의 모든것을 이해합니다

 

I understand just how you feel  난 알아요, 당신의 마음을.

Your love for me, why not be mine 당신의 사랑이, 내것으로 왜 안되나요.

It's over now but it was grand  끝난후에야, 그 사랑이 크게 느껴지지요.

I understand, I understand  난 알아요. 알아요.     

 

If you ever change your mind  내가 보고싶을 땐. 

Come back to me and you will find  나를 불러주세요.

me waiting there,at your command  나 거기 서있을께요.

I understand, I understand  난 알아요. 알아요.

 

I miss you so  보고싶어요.   

Please believe me when I tell you   믿어주세요.

I just can't stand to see you go  이대로 못보내요.

you know  아시잖아요.   

 

▲ 챌린지팀은 너른 들판을 달리고 높은 산을 오른다. 山아 기다려라 ~ ⓒ 2012 한국의산천

 

 

아 소리치며 소리치며

올라붙은 끝에

멍든 정강이를 어루만지며

 

지긋이 눈을 감는 나날,

산은 정말 거기 있는 것일까.

 

진실로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나는 이 삭막한 空虛로 되돌아서야 한다.

 

 

 

 

내게는 산이 있다

                       - 김장호

 

하늬바람에 새떼가 떨어지듯

황량한 하늘가에 나무 한 그루

벗을 것 다 벗고도 거기

눈 감고 의지할 산이 있듯이

내게는

산이 있다.

 

여우 눈물 짜내는 황홀한 추위 속

가지 끝에 아려오는 겨울맛도

지금이 한창이다.

 

눈이 가닿는 데 까지

허옇게 눈 덮여 시퍼런 雪溪

어둡기 전에 이 골을 빠져나야 할텐데

눈에 눈물 눈이 묻어 눈물

땀까지 범벅되어 허우적이며 고꾸라지며

가도 가도 제자리 정신없구나.

 

밭은 기침소리 하숙집 골목안

연탄 손수레에 눈발은 흩날리고,

 

부황기에 절은 보리고개를 이고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고 있는가.

 

헤드램프를 켜라

덫은 산에도 있다

허공에도 발밑에도,

아니, 네가 데불고 온 인간이.

간교함이 덫을 만들어

너를 노린다.

 

이 겨울이 다 하면

방황도 끝나라니,

 

산을 내리지 말라 고집처럼,

아니, 젖꼭지에 매달리는 병약한 아기처럼

산을 내리지 말라.

 

 

이현주 목사님과 함께 읽는 노자 11장 12장 [박은경 가타리아님 블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바큇살 서른 개가 구멍 하나에 모인다.

그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수레를 쓸 수 있다.

질흙을 이겨 그릇을 만든다.

그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그릇을 쓸 수 있다.

창을 내어 방을 만든다.

그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방을 쓸 수 있다.

있어서 이롭고 없어서 쓸모 있다.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르고자 하는 자는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당신과 함께 영생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당신이 그렇게 하셨듯이,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이다.

자기를 부정한다는 말과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같은 뜻을 두 번 강조한 것이다.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고통당한다는 말이 아니라 죽는다는 말이다.

죽어 없어진 몸으로만 갈 수 있는 길!

비워서 차고

죽어서 사는 길!

역설(逆說)이 아니라 정설(定說)이다.

[12]

온갖 색깔이 사람 눈을 멀게 하고

온갖 소리가 사람 귀를 먹게 하고

온갖 맛이 사람 입을 상하게 하고

사냥질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이 사람 마음을 미치게 하고

얻기 힘든 보화가 사람 걸음을 비틀거리게 한다.

하여 성인은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

욕심에 사람 눈이 먼다.

탐나는 물건이 눈에 들어와 눈구멍을 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그 ‘탓’이 물건에 있으랴?

돈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다.

욕심에 눈이 먼 것은 물건이 아니라 나다.

그러니 책임도 나에게 있는 것이다.

책과 눈 사이가 삼십 센티미터일 때 가장 잘 보인다고 배웠다.

적당한 거리, 삼십 센티미터!

무엇을 보든지 욕심으로 하여금 이 거리를 말아먹지 못하게 하자!

눈은 밖을 좇고 배는 중심에 숨어 있다.

견문을 넓히겠다고 많은 경비 들여 세계 곳곳을 관광하느니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기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을 탐색하자.

비교도 안 될 만큼 소중한 보물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천하를 얻고 자기를 잃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 김장호 -

 

너에게 이르기 위해서는
네게서 떠나야 한다.

 

기슭에서 바라보는 유연한 산줄기,
두멧자락 시누대밭머리로 아아라이 뻗어나간
등성이 너머 뭉게구름 피어나고,
산새 소리 잦아지자
삽시간에 골을 굴 속에 가두어넣는
억수같은 빗줄기,
하늘과 땅을 한 손에 동강내는 천둥벼락,
걷어 가는 안갯발 사이
근접할 수 없는 위엄으로
어느새 저만치 우뚝 솟아 손짓하는 봉우리,
그 너머로 번지는 황홀한 저녁 노을,
속살 쏟아지는 밤하늘의 보석들.

 

너에게 이르기 위해서는
네 아름다움에서 떠나야 한다.

 

송화가루 날리는 골짜기를 헤치면
더덕내음 파도처럼 싣고 오는
골안개 사이로 눈뜨는 시냇물,
발 아래 간들거리는 한점 메나리,
죽 죽 善意처럼 뻗는 자작나무,
가지 사이 쳐다보는 벼랑 위에
학춤 추는 두어그루 老松, 그 아래
산의 품은 너그럽구나, 어느 날
마음 내키는 날, 영 눈감고 드러누울 수 있는
양지 바른 억새밭의 自由.

 

네 품에서 떠나야 한다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키를 넘는 눈구렁,
천길 머리 위로 파랗게
가슴 설레는 意志의 氷瀑,
갈기 날리며 치닫는 매몰찬 바람 소리,


그 감동의 연원에서 떠나야 한다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네 아름다움을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내어본들
그 그림, 네가 주는 감동만 붙안고는
네 정수리, 그 상상봉으로 헤쳐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五萬分之一地圖 한 장을 펴들고 너를 대하면 거기,
二次元 平面위에 환원되는 點과 線의 記號밭,
無聊한 黑白의 네모판,
기슭에서 바라보던 네 아름다움도 웅장함도 마침내
구름위에서 내다보는 매마른 갯바닥의 금이다.

하늘은 어디가고, 햇살이며 빗줄기며
안개, 산새소리, 물소리, 저녁 노을은 모두 어디 갔는가.
바람 한줄기, 낙엽 한 잎, 다람쥐 한 마리, 눈부신 雪景,
自由의 空間도 거기에는 없다.

 

진실로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나는 이 삭막한 空虛로 되돌아서야 한다,

 

멀리서 아니 높이에서 아니 밖에서
너에게는 등을 돌린 채.
꿈속에서 깨어나듯 地圖한 장을 펼쳐들고 앉으면
목욕에서 돌아오는 누이의 세수 비누에 엉긴
머리카락같은 計曲線 오라기를 따라
그 어깨죽지에 앉은 새침한 點,
댓닢 포갠 듯 촘촘한 목덜미 雪溪를 거슬러
뭉긋한 귓바퀴로 빠진 緩斜面을 밟아라,
귀뿌리 鞍部를 거쳐 뽀얀 가리마의 主稜線에서는
登山靴도 숨가쁘다, 마침내
소용돌이가 끝나는 한가운데 標高點에 올라서면
杳杳한 세계,거기

그렇다, 아름다운 것, 웅대한 것, 진실로


네 발치로 돌아오기 위하여
나는 네게서 떠나야 한다.

 

차라리 눈을 감고
즈믄날 塔을 돌 듯
한장의 虛無로 되돌아서야 한다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큰 가방 하나 흩날리는 머리 결

길을 나선 그대 보며 느낌을 주고

 

탈고 안될 마음

그 뭇 느낌으로 바라보는 마음으로 사랑을 준다

 

 

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

열정을 가지고 달려들일이 없는 삶은 맥빠진 시간의 연속이다.

 

 

 

 

 

 

 

 

 

 

그 섬에 가고싶다

내 가슴에 존재하는 작은섬을 향하여 달리기

작은섬 산길 굽이마다 눈부신 바다가 산다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다산 정약용이 세상을 뜨기 6일 전인 1836년 2월 16일에 쓴 편지. 지금까지 확인된 정약용의 편지 중 마지막 편지다.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타계 6일 전에 쓴 편지가 공개됐다. 오랜 유배 생활과 병환에 시달렸던 그의 심경을 헤아려볼 수 있다.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가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입니다. 생각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생활하면서 더욱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자리 보전하고 있으며 또 두풍(頭風)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회혼(回婚)이 이미 임박하였지만 부끄러울 뿐입니다. (중략) 2월16일 병제(病弟) 약용(若鏞) 돈수(頓首·머리 조아림).”

 자신을 ‘병든 아우’(病弟)로 표현하며 죽음을 하루살이 버섯의 덧없음에 비유한 대목이 애절하다. 수신자는 미상이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은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최근 펴낸 『정본 여유당전서』(전 37권)에 별책으로 들어간  ‘다산 간찰집’에 이 편지를 수록했다. ‘다산 간찰집’에는 다산의 저술이 총망라된 ‘여유당전서’에 실리지 않은 편지 121편이 번역·주석과 함께 수록됐다. ‘다산 간찰집’ 발간을 주도한 고문헌 연구가 박철상 씨가 흩어져 있는 다산의 편지들을 모으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

 

 이 작업을 총괄한 고문헌연구가 박철상씨는 “다산 자료를 조사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이 편지를 발견했다. 회혼(혼인 60주년)이 임박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1836년 편지로 보이며, 다산은 1836년 2월 22일 회혼일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타계 6일전의 일로 지금까지 확인된 마지막 편지”라고 추정했다.

  2월 16일자로 적힌 이 편지에서 다산은 “저는 이렇게 자리보전하고 있으며 또 두풍(頭風·두통이 오래 낫지 않는 것)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회혼(回婚·결혼 60주년)이 이미 임박하였지만 부끄러울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박 씨는 “다산은 1836년 2월 22일(음력) 회혼일에 세상을 떠났으므로 이 편지는 그보다 6일 전인 1836년 2월 16일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지의 수신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밖에 다산이 유배에서 풀려난 뒤 노년기에 쓴 편지에는 쇠약해진 몸으로 외롭게 하루하루를 지내는 다산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아끼던 제자 황상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리움이 절절하다.

박 씨는 “문집에 실리지 않은 다산의 편지는 가공하지도 꾸미지도 않은 다산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다산의 진짜 모습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은 2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출간기념회를 열고 ‘정본 여유당전서’(총 37권)와 별책인 ‘다산 간찰집’을 공개한다.

 

▲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세상의 엉아, 동생, 누이 모두 모두 만나보겠네... 앞으로 앞으로 고고씽~!     

 

 

 

 

노을

                    - 조 병 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 혜 원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 2012 한국의산천

지는 해가 더 붉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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