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노래]갯바위
살다보니
나의 삶을 말하는 노래말도 있네. 후훗 ~...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당신은 내게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나의 生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제부도 영흥도 관련글 둘러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14
갯바위 - 김연숙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겨울바다로 가자 쓸쓸한 내 겨울 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기쁨도 가버린 내작은 고독이 있으리라
겨울바다로 가자 외로운 내 겨울 바다로
그곳엔 사랑의 슬픔도 가버린 내 작은 평온이 있으리라
▲ 걷는거야 ~ 고고씽 ~ ! ⓒ 2012 한국의산천
우리는 영화 "닥터 지바고" 처럼 사랑에 대한 로망이 없더라도, 무릎위에까지 깊게 빠지는 장중한 시베리아의 설원이 아닐지라도, 뽀얀 살결같은 자작나무의 숲이 안보일지라도 그 느낌을 다시금 생각하며 걷는거야
지바고가 수염에 꽁꽁 언 고드름을 달고 눈 덮인 시베리아 벌판을 외롭고 괴롭게 걸어가던 장면을 떠올리면 우리는 지금 천국을 걷는거지... 내말 맞지?
겨울 바다
-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바다가 그리운 날
- 정유찬
파도가 쳤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그곳에 있다면 행복하겠지
부딪히는 파도소리 듣고 싶다네
푸르른 바다 파아란 하늘
갈매기와 쪽배
바닷가 하늘 아래 서서
바람에 옷깃 여미며 삶을 돌아보고파
바위에 부딪힌 파도에
온몸 흠뻑 젖어
몸살이 와도 그저 좋으리
그토록 바다가 보고 싶네
바닷소리 들으며 모래사장 거닐고
파도 끝에 발이 담기면
나, 그 파도와 함께 부서져
거품이 되어도 좋을 그런 날이네
▲ 엄마는 피곤해서 섬그늘에서 잠들었는데 아이는 깨어서 혼자 잘 논다 ⓒ 2012 한국의산천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매어 우는데 - 목마와 숙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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