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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2012 함께 달린 친구들

by 한국의산천 2012. 12. 7.

2012년 함께 달린 친구들

 

모든 일에서 즐거움을 구하려면 아무 일에서도 즐거움을 바라지 말라.

모든 것을 가지려면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성취하려면 아무것도 성취하길 바라지 말라

모든 것을 알려거든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라 - 聖 요한.

 

일상에서 또 다른 한가지에 심취 할 수 있다는것은 무한한 幸福이다. 

한 해의 막바지를 앞두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본다.

 

 

2012년 매주 일요일 쉬지 않고 숨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한해 라이딩을 마무리하게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나온 코스를 돌아보며 다음해 코스를 계획합니다

함께 달려온 친구들과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한국의산천 拜上 -   

 

2012년 전반기(1월~6 월) 라이딩 사진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10 

2012년 후반기(7월~12월) 라이딩 사진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09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자전거를 왜 타느냐는 설문조사에서 누가 그렇게 말했다

"자전거를 안 타면 자살충동이 오기에..." 물론 진실은 아니겠지만

나 역시 자전거를 못타는 날에는 우울해진다.

라이딩은 중독이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동력은 풍문처럼 아득히 멀어져서 목마른 바퀴는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데, 가장 완강한 가파름을 가장 연약한 힘으로 쓰다듬어가며 자전거는 굽이굽이 산맥 속을 돌아서 마루턱에 닿는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生死)가 명멸(明滅)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를 때, 길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올 뿐 아니라 기어의 톱니까지도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내 몸이 나의 기어인 것이다. 오르막에서, 땀에 젖은 등판과 터질 듯한 심장과 허파는 바퀴와 길로부터 소외되지 않는다. 땅에 들러붙어서, 그것들은 함께 가거나, 함께 쓰러진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2012년 전반기(1월~6 월) 라이딩 사진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10 

2012년 후반기(7월~12월) 라이딩 사진 모음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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