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연미정 가는길 2

by 한국의산천 2011. 12. 18.

강화도 연미정 가는 길 2    [2011 · 12 · 18 · 영하 5도. 하늘 맑고 파란 일요일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이 곳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염하강)으로 흐르는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燕尾亭)라 하였다 한다.

 

휴일 아침의 내 알람은 5시다. 집사람은 그냥 더 주무셩~하고...말을 하면서도 안스러운지 간단히 밥을 차려주고 귤과 커피를 보온병에 넣어 건내준다.

정말 일어나기 싫지만 휴일에 더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게을러지기 싫어서다. 하루종일 나만의 시간이라는 그 여유로움을 바탕으로...

   

정말 추웠다. 그러나 매섭게 추운날에는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알기에 옷을 잘 챙겨입고 두터운 장갑과 방한화를 신고 길을 나섰다.

차를 타고 가도 히터를 켜지 않는다면 엄청 추운데 자전거는 그냥 맞바람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 그 바람의 가운데를 가르며 달린다. 좀 춥다.

 

▲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부터 이정표를 찾아서 나가면 연미정에 도착합니다 ⓒ 2011 한국의산천

 

강화도는 볼것이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코스가 많은 곳이다.

이곳 연미정 또한 그렇겠지만, 이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 3년 정도 되었나? 그 당시만해도 연미정 바로 앞쪽에 민통선(민간인 통제소) 검문소가 자리 하고 있었기에 이곳에는 오를 수가 없었다. 지금은 해안을 따라 도로도 잘 나있기에 한가롭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강화 연미정 2 (나들길 제1코스) 가는 길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281 

 

강화

강화읍은 고려전기에 강화현에 속하였고 고려 1232년(고종 19) 몽골의 침입으로 개경에서 천도 한후 강도의 소재지였으며 1377년(우왕 3) 강화현이 강화부로 승격된 이후 부치(府治)가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이래 부내면(府內面)이라 칭하다가 1938년 강화군의 이름을 따라 강화면으로 개칭하였고 1973년 7월 1일 강화읍으로 승격되었다.
강화는 강과 연관된 지명으로 강(한강, 임진, 예성)을 끼고 있는 아랫고을이라 강하(江下)라 부르다가 강아래 아름다운 고을이란 뜻으로 강화(江華)로 개명한 듯 하다.

 

▲ 필마단기(匹馬單騎) ⓒ 2011 한국의산천  

영하 5도라지만 달리면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욱 차다. '하마스' 처럼 안면 마스크와 두툼한 장갑을 끼고 방풍상의와 방풍 방한 쫄바지를 달린다

 

겨울 바다는 흰눈과 푸른 파도에 눈이 시리고 코끝이 찡하도록 바람부는 바닷가

푸르고 푸른 하늘빛과 짭조름한 갯내음과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더욱 더 퍼져가는 그리움

세상은 오직 두 색깔뿐이네

바닷가의 그 쓸쓸한 아름다움을 추구할때는 혼자서 아니면 마음 맞는 둘이라면 더욱 좋아라...

 

▲ 걷기 코스 강화나들길 1코스
한 걸음 떼면 유적지요, 또 한 걸음 떼면 호젓한 숲길
노천박물관’의 유적지와 숲길, 산골마을, 돈대 잇는 심도역사 문화길

 
강화도는 노천박물관이자 우리 역사의 축소판이다. 덮개바위 무게만 해도 80톤에 이르는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를 비롯해 섬 곳곳에 있는 지석묘는 선사시대의 유물이다.

섬 내 최고봉 마니산(摩尼山·469.4m)은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를 지내기 위해 참성단을 세운 곳이고, 전등사(傳燈寺)는 단군이 세 아들(三郞)들을 시켜 쌓았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하는 토성 위에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 세워진 고찰이다.

또한 읍내 송악 기슭에 자리잡은 고려궁지는 몽골의 침입으로 천도한 고려 고종과 원종이 도합 39년간이나 숨죽인 채 지냈던 곳이다. 해안에 구축되어 있는 5진(鎭) 7보(堡) 53돈대(墩臺)는 조선 때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요새이자 망대였다. 그러나 월곶돈대 위의 연미정은 인조 5년(1627) 정묘호란 때 강화조약이 체결되면서 씁쓸한 역사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강화나들길은 이러한 우리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와 산과 벌판, 산골마을과 갯마을, 그리고 갯벌과 철새 서식지를 잇는 역사문화자연 도보여행길이다. ‘나들’이란 서해 바닷물이 ‘나고 드는 것’처럼 많은 이들이 이 길 따라 나들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 연미정 가는 길 ⓒ 2011 한국의산천

바람이 차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목적지를 향하여 페달링하고 달리면서 달리는것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음은 몰입이고, 그 몰입이 세상사에 지친 몸과 뇌를 쉬게해준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은 아무리 추워도 즐거운 일이다. 이일을 시켜서 해봐라. 누가 좋아서 하겠는가.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징거 타는 사람과 안 타는 사람 ~   

 

▲ 안내문에 따라 출입금지 지역은 출입하지 말아야하고 촬영 금지구역에서는 사진 촬영을 안한다. 그것은 여행자가 지켜야 할 의무이다 ⓒ 2011 한국의산천

 

청춘은 영원하지 않다

흔히 나이가 그 기준이 되지만,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을 가르켜 특히 그걸 꽃다운 시절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항상 그러하듯, 꽃답다는 것은 한번 그늘지고 시들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처참하고 황폐하기 마련이다. - 젊은날의 肖像 中에서 -

  

▲ 강화 나들이 코스 ⓒ 2011 한국의산천

 

강화나들길은 테마에 따라 총 9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제1코스인 심도역사문화길은 강화버스터미널~갑곶돈대 18km 코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한다. 답사 방향은 강화우체국 사거리→동문→ 성공회 강화성당→용흥궁→고려궁지→북관제묘→강화향교→성곽길→북문→북장대→오읍약수→대월초교→숲길→연미정→월곶돈대→옥계방죽→갑곶돈대로 이어진다.

단 7, 8월 한여름에는 고려궁지에서 북문으로 곧장 이어지는 숲길을 따르고, 숲이 거의 없는 연미정~갑곶돈대 구간은 생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약 4시간.

 

이밖에 제2코스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초지진 17km 5시간50분, 제3코스 능묘가는길은 온수공영주차장~가릉 16.2km 5시간30분, 제4코스 해가 지는 마을길은 가릉~망양돈대 11.5km 3시간30분, 제5코스 고비고개길은 강화버스터미널~ 외포여객터미널 20.2km 6시간40분, 제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은 18.8km 6시간, 제7코스 갯벌보러 가는길은 화도공용주차장~갯벌센터~화도공영주차장 20.8km 6시간40분, 제7-1코스 동막해변 가는길은 화도공영주차장~분오리돈대 23.5km 7시간30분, 제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은 초지진~분오리돈대 17.2km 5시간40분 걸린다.

 

강화대교 부근,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여권과 비슷하게 생긴 ‘도보여권’을 무료로 나눠주며,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관광안내소나 식당·매점에서 완주도장을 찍어준다. 도보여권에는 강화 전도, 코스별 개념도, 여행포인트, 강화버스노선 등이 적혀 있다. 터미널관광안내소 032-930-3515.

 

입장료 고려궁지 900원, 갑곶돈대 1,300원. 고려궁지, 갑곶돈대,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역사관 일괄입장권은 2,700원. 문의 고려궁지 032-930-7078,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743-1.

 

▲ 기온이 낮은데다 염하의 바닷바람이 세차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2011 한국의산천

 

절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텅빈 들판 너머 억새 사이로 보이는 연미정 ⓒ 2011 한국의산천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연미정 옆에 자리한 식당 사장님 민병숙 여사님 ⓒ 2011 한국의산천

연미정 아래 즉 월곶돈대와 민통선 검문소사이에 자리한 상호없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갓지어낸 밥을 주기시에 밥맛이 꿀맛이에요.

단: 밥을 항상 새로 짓기에 20~30分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미리 식사 주문을 하고 돈대와 연미정을 보고 오면 딱 맞습니다.

때로는 나들길 탐방객이 4~50명일 경우에도 이곳에서 식사를 모두 하신답니다

 

▲ 오늘 라이딩에 유용한 장비였던 손가락있는 벙어리 장갑 ⓒ 2011 한국의산천

손가락이 있는 장갑이기에 브레이크 잡기도 편리하며 수시로 사진 촬영하느라 손을 자주 꺼냈지만 손의 체온을 바로 보존해 주었다 

 

▲ 월곶돈대와 그 안에는 연미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강화도 해안에 구축되어 있는 5진(鎭) 7보(堡) 53돈대(墩臺)는 조선 때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요새이자 망대였다. 

 

강화 심도 역사문화길은 잠시 산길로 이어지다가 산골 마을로 내려서고 도로 아래 터널을 빠져나간 뒤 콘크리트길 따라가다가 또다시 산등성이로 올라붙는다. 이후 울창한 숲길이 30분쯤 이어지다 다시 월곶리 마을로 내려선다.

마을 끝에 왕릉처럼 솟아오른 곳이 월곶돈대요, 그 위에 올라앉은 정자가 연미정(燕尾亭)이다. 쓸쓸한 벌판에 있는 마을을 가로질러 연미정에 올라선다.

 

월곶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 강화에 53개 돈대가 지어질 때 축조되었고, 연미정은 고려 고종(1213-1259) 때 사립교육기관인 구재(九齋)의 학생들이 공부했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을 보면 연미정의 연조가 훨씬 앞선다.

 

연미정이란 정자 아래로 한강과 임진강 물이 합쳐졌다가 한 줄기가 서해로 흘러들고 또 한 줄기가 김포와 강화를 가르는 해협인 염하(鹽河)로 흘러드는 모습이 마치 제비꼬리와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인조 5년(1627) 정묘호란 때에는 강화조약을 체결했던 비운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지만, 정자 아래서 옛날 서해에서 한양으로 가려는 배들이 만조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한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하니 뱃사람들에게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을게다.

 

▲ 월곶돈대 올라서자 한강 바로 건너 북한땅이 손에 잡힐듯 바라보인다 ⓒ 2011 한국의산천

500년생 느티나무 두 그루가 지붕 위로 멋들어지게 가지를 늘어뜨린 연미정에 올라서자 한강을 건너 바로 코앞에 북한땅이 손에 잡힐듯 보였다.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있기에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보면 하늘이 마음에 펼쳐지고
꽃을 보면 꽃이 내 안에서 피어난다.
바람을 안는 이 새가 되어 허공을 날고
구름은 품은 이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신다.

 

▲ 연미정 ⓒ 2011 한국의산천

 

이 정자의 초창년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고종이 구재(九齋)하기 위하여 학생을 이곳에 모아놓고 면학(勉學)케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후 조선 중종 5년 (1510) 삼포왜란때 방어사가 되어 왜적을 무찌르고, 중종7년 (1512) 순변사가 되어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황형에게 이 정자를 하사하였다 한다. 이 곳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염하강)으로 흘로 그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燕尾亭)라 하였다 한다.

높은 석주위에 세운 팔작집으로 영조 20년(1744) 중건, 고종 28년(1891) 중수 등 수차에 걸쳐 보수하였다. 조선 인조 5년(1627) 정묘호란시 이곳에서 청국과 강화조약(講和條約)을 체결 한 곳이기도 하다.

파주시, 동으로는 김포시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옛날에는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밑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 갔다고 한다. 정자는 주위에 석축이 둘러쳐져 있고, 평지 위에 사방 8m의 바닥을 높이고 10개의 기둥을 세워 지붕을 얹어 만들었다. 정자 양쪽에는 약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웅장한 자태로 그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염하강)으로 흐르는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燕尾亭)라 하였다 한다 ⓒ 2011 한국의산천  

이곳 정자의 건립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시대에 지어졌다고 한다. 1244년에 왕이 시랑 이종주(李宗胄)에게 명하여 구재의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놓고 하과(夏課)를 시켜 55명을 뽑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후 조선시대에는 1510년(중종 5) 삼포왜란 때 전라좌도방어사(全羅左道防禦使)로 왜적을 물리친 장무공(莊武公) 황형(黃衡)에게 이 정자를 하사하였다. 황형은 그후 도총관을 거쳐 1512년 함경도지방의 야인이 반란을 일으키자 순변사(巡邊使)가 되어 이를 진압하였으며, 공조판서에 오른 인물이다. 정자 밑에 반쪽으로 갈라진 작은 비석에는 ‘고공신장무공황형택(故功臣莊武公黃衡宅)’이라고 새겨져 있다.

 

연미정은 정묘호란 때 인조가 강화로 피난을 와 청나라와 굴욕적인 형제관계의 강화조약을 맺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에 조선에서는 강화에 5진 7보 8포대 54돈대를 설치하였는데, 섬 전체가 마치 톱니바퀴가 감싸고 있는 모습이 된 것이다. 정자는 그후 1744년(영조 20)에 중건하였고, 1891년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하였다.

 

▲ 정자 왼쪽으로 북한땅이 살짝 보이네요. ※ 주의 : 이곳에서 북한땅을 촬영하는것은 금지되어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바닷바람이 세찬 날이지만 두분은 두손을 잡고 다니시기에 전혀 춥지 않을겁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오늘 이곳에서의 제 사진을 저분들께서 촬영해 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함께 하는 나의 애마 " 바람의 자유 "  

 

▲ 이번에 거금을 들여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슈발베 로켓론 에보 26 x 2.10 가볍고 탄성이 참 좋습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자징거 타이어 앞쪽과 뒤 타이어를 모두 교체 하였습니다.  

어제 밤에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타이어 가장자리에 집사람 콜드크림까지 발라가며 바람을 주입했더니 바퀴가 틱틱 소리가 나면서 바깥으로 밀려 나오며 틀어짐없이  한번에 타이어가 림에 잘 장착되더군요.   

 

 

 

▲ 오전에 건너왔던 강화대교를 다시 건너 갑니다. 앞쪽 왼쪽으로는 문수산 능선이 흐르고 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문수산성 입구에 다달았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세상의 모든 방랑자들이

거룩한 안식을 노래하던 저녁도

나는 어둡고 낯선 길 위에서

삶의 피로를 슬픔 삼아 울었노라

 

한해가 또 저문다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 지금은 폐쇄된 (구) 강화대교 너머로 지는 석양 ⓒ 2011 한국의산천

가야할 길은 아직도 먼데 해는 서산 너머로 진다. 

살아 있는 한 나는 언제나 아득한 끝없는 길을 달려야 한다. 가야할 길이 멀어서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네 삶 자체가 그런것 아닐까?   

언제나 지난 시간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회한의 세월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계속해서 아래 페이지에 연미정 가는 길 1 편이 이어집니다 

강화 연미정, 나들길 제1코스 가는 길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281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챌린지팀 송년회  (0) 2011.12.25
필마단기  (0) 2011.12.22
연미정 가는길 1   (0) 2011.12.18
대한민국의 젖줄을 달리다  (0) 2011.12.17
함백산 여름과 겨울이야기  (0) 201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