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정 가는 길 1
이 곳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염하강)으로 흐르는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燕尾亭)라 하였다 한다.
연미정 가는길 2편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282
휴일에는 뒹굴거리다가 조금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렇기에 일요일에는 더욱 일찍 일어나 움직이면 하루를 두배로 지낼수가 있다.
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라이딩을 하고 돌아오면 집에 오면 오후 1~ 2시 그때 부터 가족들과 외식하고 한잔도하고...저녁에 일찍 잠자고...
내 휴일 아침에는 평일보다 알람이 더 빠르다
아침 5시에 눈을 뜨면서 창를 열고 밖을 보니 어두컴컴하면서 진짜 추운 날씨다. 나는 곧이어 샤워를 하고 출정 준비를 했다. 매섭도록 추운날일수록 하늘색은 더욱 푸르다는 것을 알기에...
♬ Everything I Do It For You - Bryan Adams
▲ 휴일 아침 김포 문수산성 입구에서 자징거를 타고 강화대교를 향하여 출발 전에 인증 샷 ⓒ 2011 한국의산천
뉴스에서는 영하 5도 라고 말하지만 체감 온도는 더욱 더 추웠습니다.
▲ 이번에 교체한 "스발베 로켓론 에보" 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언덕도 잘 올라가고 평지 달리는 기분이 짱입니다. 물론 느낌이 그런거겠지요 ~ ㅎ
▲ 강화대교를 건너며 ⓒ 2011 한국의산천
▲ 염하강 상류를 보며 ⓒ 2011 한국의산천
강 오른쪽은 김포의 최고봉인 문수산입니다
▲ 강화대교를 건너서 인삼센타에서 바로 우회전하면 연미정으로 바로 갈수있습니다 4.5km ⓒ 2011 한국의산천
연미정으로 가는 길은 이 길보다 강화터미널에서 용흥궁을 거쳐서 그 일대를 둘러보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트레킹하는것을 추천합니다.
▲ 나들길의 출발지인 강화 버스 터미널 ⓒ 2011 한국의산천
강화 나들길 첫 번째 코스. 역사와 함께 걷는 ‘심도로 드는 길’
첫 번째 코스인 ‘심도로 드는 길’은 천년을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떠나는 길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선, 근대까지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길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출발은 용흥궁(龍興宮)에서 부터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임금인 철종(재위 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잠저(潛邸)로, 당시에는 초가집 이였으나 1853년 강화 유수 ‘정기세’에 의해한옥으로 바뀐 집이다. ‘철종실록’에 따르면, 철종이 등극하기 몇 달 전부터 밤마다 이곳에 빛이 비쳐서 사람들이 ‘용이 승천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 ‘용흥궁’ 이름의 유래가 됐으며, 현재 인천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화나들길은 테마에 따라 총 9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제1코스인 심도역사문화길은 강화버스터미널~갑곶돈대 18km 코스로 6시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한다. 답사 방향은 강화우체국 사거리→동문→ 성공회 강화성당→용흥궁→고려궁지→북관제묘→강화향교→성곽길→북문→북장대→오읍약수→대월초교→숲길→연미정→월곶돈대→옥계방죽→갑곶돈대로 이어진다.
단 7, 8월 한여름에는 고려궁지에서 북문으로 곧장 이어지는 숲길을 따르고, 숲이 거의 없는 연미정~갑곶돈대 구간은 생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약 4시간.
이밖에 제2코스 호국돈대길은 갑곶돈대~초지진 17km 5시간50분, 제3코스 능묘가는길은 온수공영주차장~가릉 16.2km 5시간30분, 제4코스 해가 지는 마을길은 가릉~망양돈대 11.5km 3시간30분, 제5코스 고비고개길은 강화버스터미널~ 외포여객터미널 20.2km 6시간40분, 제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은 18.8km 6시간, 제7코스 갯벌보러 가는길은 화도공용주차장~갯벌센터~화도공영주차장 20.8km 6시간40분, 제7-1코스 동막해변 가는길은 화도공영주차장~분오리돈대 23.5km 7시간30분, 제8코스 철새보러 가는 길은 초지진~분오리돈대 17.2km 5시간40분 걸린다.
강화대교 부근, 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여권과 비슷하게 생긴 ‘도보여권’을 무료로 나눠주며,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관광안내소나 식당·매점에서 완주도장을 찍어준다. 도보여권에는 강화 전도, 코스별 개념도, 여행포인트, 강화버스노선 등이 적혀 있다. 터미널관광안내소 032-930-3515, 강화나들길 홈페이지(www.trekking.go.kr) 참조.
입장료 고려궁지 900원, 갑곶돈대 1,300원. 고려궁지, 갑곶돈대,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역사관 일괄입장권은 2,700원. 문의 고려궁지 032-930-7078,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743-1.
가는 길
강화경찰서 입구 삼거리에서 강화경찰서 를 지나 북쪽으로 약 4km정도 가면 민통선 검문소가 나오는데, 검문소 뒤에 보이는 돈대가 월곶돈대이다.
용흥궁을 둘러본 후 뒷문으로 나와 돌계단을 올라가면 성공회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으로 이어진다. 강화성당은 고종 33년(1896년) 김희준이 강화도에서 처음 세례 받은 것을 계기로 1900년 세운 한국 최초의 성당이다. 한옥과 서양의 건축 양식을 혼합해서 지어 절에 온 듯한 느낌이 먼저 든다. 경복궁 중건에 참여했던 도편수(우두머리 목수)가 참여해 백두산에서 자란 백 년생 소나무를 구해 지은 성당이라 해서인지, 11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아름답고 견고하기 그지없다.
성공회성당에서 북문으로 향하는 길에는 고려의 실날같은 운명을 지켜온 고려궁지(高麗宮址)가 있다. 이곳은 1232년 몽골침략으로 고려왕조가 몽골에 대항하기위해 39년간 머무르던 궁궐터다. 그 뒤로도 여러 외세에 맞섰던 기록이 있다.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도 바로 이곳에 있던 자료다. 역사는 그렇게 전쟁이 있을 때마다 나라의 보물들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고려궁지 옆에는 그런 세월의 아픔을 한 곳에 서서 빠짐없이 보고 있는 수령 68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다. 앞으로도 언덕아래서 역사를 내려다 볼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이정표를 따라 주택가로 발걸음을 옮기니 한옥마을이 나온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넓은 공간에 강화향교가 마치 촬영 없는 날의 셋트장 같이 조용히 잠자고 있다. 강화향교 옆의 숲길을 올라 긴 오솔길의 끝을 벗어나니 또 하나의 성이 나타난다. 강화북문인 진송루. 강화가 발아래에 펼쳐진 시원한 광경이 시선을 압도한다.
다시 숲 향기를 맡으며 걸어 내려가면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오읍약수터가 이어진다. 오읍약수에서 시원하게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마을 아낙들이 수다 떨던 송학골 빨래터를 지나니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과 파란하늘이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1코스의 종착지인 연미정에 도착했다. 삼포왜란 당시 왜적을 무찌르고 함경도 야인을 진압한 황형장군에게 조정에서 하사한 정자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 줄기는 강화해협으로 흐르는데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로 가는 배들은 이 정자 아래에서 만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강으로 올라갔는데 달이 뜨면 그 광경이 더욱 멋져 강화 팔경의 하나이기도하다. 심도로 드는 길은 18km구간으로 6시간이 소요된다. 나들길 1코스는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나섰지만,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었음을.
▲ 용흥궁 ⓒ 2011 한국의산천
궁이라고 하기에 그렇고 작은 한옥집이지만...‘철종실록’에 따르면, 철종이 등극하기 몇 달 전부터 밤마다 이곳에 빛이 비쳐서 사람들이 ‘용이 승천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 ‘용흥궁’ 이름의 유래가 됐으며, 현재 인천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다.
▲ 방한 장갑과 바엔드는 달리기에 많은 편리함을 주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바다건너 바로 눈앞에 동토의 땅 북한의 개풍군이 손에 잡힐듯 보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추운날씨와 더불어 보너스로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대지만 저는 계속해서 연미정을 향해 달려 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무엇이 아쉬워서 억새는 아직도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일까? ⓒ 2011 한국의산천
▲ 추운날씨에 두분이서 손을 꼭 잡고 다니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이곳에서 제 사진을 많이 촬영해 주신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연미정에 올라 북쪽을 향하여 사진을 촬영하지 말라는 문구도 있기에 눈으로 보고만 왔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밥을 예약하면 밥을 바로 지어서 주십니다. 소요시간 약 2~30분 ⓒ 2011 한국의산천
이중냄비인지 두터운 노란 냄비에 지어준 밥이 찰지고 참 맛있습니다. 식사 후 숭늉까지 끓여주십니다. 일인분에 5000원입니다.
▲ 날이 추워서 이슬이 반병 마셨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병에는 이런글귀가 있습니다 - 참신한 모습으로 그가 / 이 앞에 서 있어요 / 슬쩍 손을 잡아 봅니다
▲ 숭늉까지 끓여 주시기에 식사를 하며 추위를 모두 잊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연미정 옆에 자리한 아무런 간판도 없는 식당 사장님 민병숙 여사님 ⓒ 2011 한국의산천
연미정 아래 즉 월곶돈대와 민통선 검문소사이에 자리한 상호없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갓지어낸 밥을 주기시에 밥맛이 꿀맛이에요.
단: 밥을 항상 새로 짓기에 20~30分의 시간이 소요되며 미리 식사 주문을 하고 돈대와 연미정을 보고 오면 딱 맞습니다
계속해서 강화 나들길 2편이 이어집니다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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