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2008 · 11 · 09 · 일요일 흐림 비 ·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일요일 아침 충남 일락산~가야산 임도 라이딩을 계획하고 차에 자전거 두대를 거치하는 순간에 비가 쏟아졌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기에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곳으로 가을을 찾았다.
▲ 무엇을 강조 할것인가?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사진 촬영시 강조하고 싶은 피사체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기에 카메라 앵글을 최대한 낮추느라 업드려 쏴로 촬영했다. 낙엽이 강조되기에 나름대로.... (※ 길에서 별로 좋지 않은 카메라로 엎드려서 앵글을 잡아 보시라 진짜 ? 팔립니다)
▲ 또 다시 비가 내린다. 다리 아래에서 빵과 우유를 먹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살다보면 눈물젖은 빵을 먹어야 하기도 하고, 비에 젖은 빵을 먹기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본인이 원치 않아도.
나는 38리터짜리 배낭을 매고 자전거를 탄다. 카메라 2대, 간식, 물, 튜브2개, 공구셑, 예비옷 등등. 다른 사람들은 배낭이 작던데...
▲ 이제는 외국의 여느 공원이 부럽지 않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연입니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어두운 밤 하늘에 흘러가리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아 그대 곁에 잠들고 싶어라 날개를 접은 철새처럼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단풍이 들고 낙엽이 된다. 그러나 슬퍼하지 말아라 꽃이지고 낙엽이지는 그들은 내일을 준비 할 뿐 아무렇지도 않다.
▲ 장수동에 위치한 800년 된 은행나무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아란 하늘에 백로(白鷺)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용문산 은행나무보다 더 잘생겼습니다. 왜냐구요? 오동통 복스럽잖아요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어있는 인천대공원 진입로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류시화-
▲ 나는 오늘 힘차게 달렸다. 허벅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힘들었지만 이제 그 좋은 피로감에 깊은 잠에 빠질것이다. ⓒ 2008 에코마운틴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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