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지여행지 소개 [2008. 3. 1 밤새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다가 우물 쭈물하며 늦잠 잔날. 한국의산천]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한치령 정상에서 ⓒ 2008 한국의산천
한치령 정상 비문에는 72년 11월 10일(**부대시공)라고 쓰여있다. 엄밀히 말해 지금 현재의 길은 옛길이 아니라 저 때 군부대에서 닦은 군사도로이다.
진짜 옛길은 숲에 가려져 사라진지 이미 오래지만 그래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면, 아직도 옛길의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진짜 옛길이 아니라고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록 다닐수는 없어도 , 오랜 세월 사람들이 다닌 길의 흔적이란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까닭이다. 오랜 시간이 지니도 희미하게나마 '끝내' 살아남는 길. 그 질긴 생명력 앞에서 잠시 숙연해진다.
한치고개는?
경춘국도에서 가정리로 가는 즉 경강역에서 백양리를 지나고 산을 넘어서 가정리로 이어지는 좁은 옛길이다. 눈을 어디로 두든 높고 시퍼런 산을 피할 수 없는 백양리와 가정리. 한치령 옛길은 춘천의 두 오지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옛길의 거리는 대략 삼십리. 하지만 한 마을처럼 사이좋게 살았던 두 마을사람들은 그 거리를 고작 '한 치'로밖에 여기지 않았고, 그래서 한치령이라는 이름은 거기서 유래됐다고 마을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유래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만 가깝다면 삼십리도 한 치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믿어야 할 건 그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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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강 소남이섬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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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강 소남이섬 ⓒ 2008 한국의산천
▲ 정선 덕산기 ⓒ 2008 한국의산천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살둔산장 ⓒ 2008 한국의산천
▲ 살둔산장 ⓒ 2008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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