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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물걸리 기미독립만세공원

by 한국의산천 2008. 3. 2.

기미만세공원

홍천 물걸리 (동창 東倉 마을)   [2007년 7월 22일 일요일 답사 한국의산천]

 

무더웠던 지난 여름 장마철 백우산을 가며 답사 했던 곳 강원도 홍천의 동쪽 내면에 위치한 물걸리  

홍천 동창마을은 백두대간의 한 지맥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 300m 의 마을이다. 홍천읍에서 속초방향(44번 국도)으로 가다가 철정검문소에서 우측 451번 지방도를 가다 보면 내촌면소재지를 뒤로하고 와야삼거리에서우회전 6km쯤 지나 동창마을에 이르게 된다. 행정구역명은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이나 그 이름보다는 동창마을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동창(東倉)이란 지명은 중종때 대동미 수집 창고가 홍천의 동쪽에 위치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서지방에서 거둬 들여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의 경창(京倉)으로 수송하던 세곡을 집결 시켰던 창고가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거래되는 물류의 물량이 많아서 물거리(物巨里) 인가 물류의 량이 걸쭉해서 물걸이(物傑里)인가? 어쨌던 홍천강이라는 수운이 있기에 물류운반과 보관을 하던 장소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라는 것을 마을 이름에서도 어줍짢게 유추해본다. 

마을 앞쪽으로는 4계절 수량이 풍부한 내촌천이 있어 주변 산의 완경사면을 이용한 논,밭 농사가 발달 하였다.   

 

▲ 물걸리 마을 앞의 이정표. 서석과 동창마을로 가는 삼거리 ⓒ 2008 한국의산천   

▲ 물걸리 기미년 만세공원의 입석 ⓒ 2008 한국의산천 

1919년 4월3일 일제 탄압에 항거하여 만세운동을 하다가 순직한 팔열사 및 그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모든 애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추모 공원   

▲ 물걸리 기미년 만세공원의 동상 ⓒ 2008 한국의산천 

기미년 삼일만세운동이 일어난 직후인 4월 3일에 동창마을에서는 김덕원 의사를 중심으로 주변 5개 지역의 3000여명의 주민들과 만세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임으로써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 한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덕원 의사는 동창마을에서 마방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마방을 통해 자금이나 동지들을 규합하는데 이용했다고 전한다. 

▲ 물걸리 기미년 만세공원의 동상 ⓒ 2008 한국의산천

물걸(동창)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은 장두 김덕원 의사와 부장두 전성열의사의 지휘로 거사 일정 및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많은 군중이 모이도록 사발통문식으로 비밀리에 연락을 파급하는등 전국적인 규모에 조금도 손색없는 항일 독립만세운동으로 1919년 4월 2일 동창장터에서 5개면민(내촌면, 화촌면, 서석면, 내면, 인제군 기린면)3,000여 군중이 운집하여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양도준열사가 징을 치면서 내촌면 주재소를 향하여 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하던중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잠복해 있던 일본헌병과 보조원의 실탄사격으로 여덟명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항일투쟁 격전지로 후세에 널리 전하기 위하여 기미만세공원을 건립하였다.    

▲ 물걸리 기미만세공원 바로 옆에는 물걸사지가 있다. 물걸리 삼층석탑(보물 제545호) ⓒ 2008 한국의산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 물걸리사지

강원도 기념물 제 47호로 지정 되어 있는 물걸리사지는 절에 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말기 혹은 고려 초 까지 이어지는 시기에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만 추정하고 있다.

 

물걸리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545호)
물걸리 절터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삼층석탑으로 현재의 문화재 보호각 오른편에 절이 있었음을 암시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탑은 절터에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세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 각 면의 가운데 기둥이 줄어든 점과 3층에서의 지붕돌 받침이 4단으로 줄어든 점 등으로 보아 9세기 후반 양식으로 보여 진다. 

 

▲ 전각을 짓고 한곳에 (보물 4점)을 모아서 보존 보관하고 있다.ⓒ 2008 한국의산천   

1971년 7월 물걸리 이곳에서는 석조여래좌상( 石造如來坐像)(보물 제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石造毘盧舍那佛坐像 :보물 제542호), 대좌 ( 臺座 :보물 제543호), 대좌 및 광배( 光背 :보물 제544호)  등이 발견되어 현지에 지정,보존되어 있다.  

▲ 물걸사지와 기미년 만세공원은 바로 붙어있다 ⓒ 2007 한국의산천   

지리적으로는 백두대간 서쪽 사면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악지방 홍천. 홍천은 횡성과 함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이다. 북동쪽으로는 가마봉,소뿔산,백암산, 가득봉, 응봉산등 1천m 이상의 장중한 산봉우리들이 에워싸고 있어 외진 산골 오지쯤으로 보이나 골안으로 들어서면 듬직한 산그늘 사이로 하얀 백사장이 아름다운 내촌천이 흐른다.
 
인제 쪽에서 발원하여 서쪽을 지나 북한강 청평호와 합류하기 위해 150㎞를 쉬지않고 흘러내리는 홍천강의 옛 이름은 화양강(華陽江). 이 유장한 물길이 있었기에 예로부터 홍천강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수운(水運)이었으며, 그 탓에 내촌면에는 거대한 나루터와 나라의 곡물보관 창고인 동창(東倉)이 있어서 횡성과 더불어 도내에서 가장 물물교환이 번성했던 곳이다.

 

주변 관광지: 백우산, 가리산, 백암산,물걸사지.

 

찾아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홍천나들목 - 홍천읍 외곽도로 - 44번 국도 - 철정검문소 - 우회전 - 상남 방면 451번 지방도 - 서곡리 - 내촌면 물걸리

홍천읍 - 444번 지방도 - 수타사 입구 - 서석면 어론리 - 율전 방면 56번국도 - 수하리 - 내촌면 물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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