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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한자락의 가을

by 한국의산천 2007. 11. 15.

가슴 아리게 하는 막연한 그리움처럼 다가온 가을

이제 그 가을이 한자락 짧은 빛을 받으며 지고 있다. 

살아온 발자취를 되돌아 보게 하는 한 웅큼의 새로운 그리움을  또 남겨주고...

촬영 2007. 11. 15 목요일.장소 안산 연수원 사거리 [ 한국의산천]

 

 

▲ 안산 연수원사거리에서 공구상가 가는 길. ⓒ 2007 한국의산천

 

업무차 공구상가로 가는 도중 가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차 뒤에 있는 카메라 가방을 열고 카메라를 꺼낸 후 간단히 촬영에 임했다.

지금 갈길이 바쁜데... 참말로 병이여 큰 병이여~~

 

▲ 은행잎을 보면 신석정 시인이 떠오른다.  ⓒ 2007 한국의산천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 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아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출전 : 한국의 명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학창시절 가을이면 김소월 시집, 윤동주 시집에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을 꽂아두었던 청춘이 있었다.

지금은 그 푸르던 청춘이 어디로 갔는지...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은행나무 ⓒ 2007 한국의산천

 

은행나무

중국이 원산인 은행나무과의 은행나무는 1속 1종으로 흔히 살아있는 식물화석이라고 부른다. 잎은 어긋나고 신기하게 생긴 부채꼴이며 꽃은 암수딴그루이다.열매가 열리는 것이 암그루이다.

화석식물이란 거의 진화하지 않은 상태로 고대에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어 내려오고 있는 식물을 뜻한다. 화석으로 발견되어도 지금의 나무와 많은 차이가 없기에 화석식물이라고 부른다.

 

화석식물의 종류로는 메타세퀘이어, 은행나무, 쇠뜨기(양치식물), 소철,함초(갯벌에 피어나는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가 있다.

 

 ⓒ 2007 한국의산천

 

▲ 촛점이 흐려진 단풍잎처럼 서서히 가을이 가고있다. 희미하게... ⓒ 2007 한국의산천

 

아 !

가을이 간다.

가을이 진짜 가는구나.

갈 때를 알고 불타는 나무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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