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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홍도야 우지마라

by 한국의산천 2007. 10. 11.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비 작사 이서구 선생 문학비 

[답사 촬영 2007년 10월 12일 금요일  한국의산천 ]

 

커다란 대폿잔에 시원한 막걸리를 부어놓고 어르신들이 자주 애창하던 곡 '홍도야 우지마라' . 

5~60년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 누구라도 흥얼 거릴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출근길에 잠시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에 있는 문학비를 찾아 보았습니다.

 

홍도야 우지마라
- 작사: 이서구
- 작곡: 김준영
- 노래: 김영춘

 

 ▲ 제3 경인 고속도로 공사장 옆에 서있는 안내판 ⓒ 2007 한국의산천

 

 ▲ 제3경인 고속도로 공사장 옆에 서있는 추모 노래비 ⓒ 2007 한국의산천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에 자리잡고 있는 유명한 노래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비

이 노래비는 방송작가였던 이서구(李瑞求, 1899~1981)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 향토사료실의 주선으로 광복 50주년 및 선생의 타계 14주기를 맞아 1995년 5월25일에 건립되었다. 깨끗하게 정비된 선생의 묘 앞에 세워져 있는 추문비 앞면에는 '고범 이서구 선생 추모비'라는 제목과 대중가요 '홍도야 우지마라' 1~2절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방송작가 한운사가 지은 추모글이 새겨져 있다.

 

이 노래는 선생이 노랫말을 지은 대중가요로 1937년에 김영춘이 부른 후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널리 애창되는 가요이다. 추모글 끝에는 건립 일자인 1995년 5월 25일과 비문의 지은이 한운사, 글씨를 쓴 해청 손경식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한국방속작가협회가 세우고 경기도 시흥시가 후원했음을 부기하였다.

추모비 건립과 함께 고인의 묘비도 새로 세웠는데, 당시 조선일보 논설고문이던 이규태가 비문을 짓고 글씨는 이상대가 썼다. 아직도 동시대를 호흡했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수다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서구의 추모비가 시흥 방산동에 있다. 

현재 추모비 바로 앞으로는 제3경인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 홍도야 우지마라 문학비, 추모비 ⓒ 2007 한국의산천

 

분류: 문학비
소재지: 시흥시 방산동 산20
설립 경위
방송작가였던 이서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 향토자료실의 주선으로 1994년 12월부터 고인의 유족들이 한국방속작가협회를 방문,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광복 50주년 및 선생의 타계 14주기를 맞아 1995년 5월 25일 건립되었다.
이때 고인의 묘비도 다시 세웠는데 당시 조선일보 논설 고무이던 이규태가 비문을 짓고 글씨는 이상태가 썼다. 

 

 

▲ 제3경인 고속도로 공사장 옆에 서있는 추모비 ⓒ 2007 한국의산천



▲ 추모비 하단에 있는 노래 가사 ⓒ 2007 한국의산천

 

홍도야 우지마라
- 작사: 이서구
- 작곡: 김준영
- 노래: 김영춘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네 사랑에는
구름을 거둬주는 바람이 분다.

 

 
비문 설명
- 앞면 : '고범 이서구선생 추모비'라는 제목과 대중가요 '홍도야 우지마라'1~2절
- 뒷면 : 방송작가 한운사가 지은 추모글이 세겨져 있음.
- 추모글 끝 : 건립일자, 지은이 한운사와 글씨를 쓴 해청 손경식을 밝힘.
- 경기도 시흥시가 후원했음을 부기함.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제가 더 나이를 먹으면 흥겨운 자리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까..

 

'황성옛터' 같은 옛노래?

'삼포로 가는 길', '그대그리고 나' 등등. 7080세대노래?

'All for the love of girl' 같은 흘러간 팝송?

 

그나저나 저는 노래하기전에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노래를 하면 사람들이 배꼽잡으며 판이 다 뒤집어집니다.

그리고 핀잔이 날라 옵니다

지금 그것도 노래냐고...

도저히 불안해서 못듣겠다고 하더군요. 

노래는 역시 타고나야 하는가 봅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관곡지 앞으로는 연근 재배단지가 있고 논과 길가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한창 피었습니다.ⓒ 2007 한국의산천  

 

계속해서 관곡지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억새길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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