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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바람처럼 떠나기

by 한국의산천 2007. 7. 18.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떠나기 

2007년 7월 18일 (수요일)  [한국의산천

 

보고 싶은 얼굴...

 ▲ 산에서 일출 ⓒ 2007 한국의산천

 

 ⓒ 2007 한국의산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달의 한쪽 前面만을 보고 산다. 그것도 온전한 달은 전면을 한달에 한번 볼까 말까한다.

달의 眞實은 계수나무처럼 보이는 한면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있는 것일까?   

  

 ⓒ 2007 한국의산천 

예전 귀틀집 형태로 통나무로 지은 살둔산장, 바람을 베게 삼아 잠드는 곳 2층 누각 침풍루.. 다시 보고 싶구나.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 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2006년 살둔산장에서 상근이 兄과 함께..ⓒ2007 한국의산천    

 

10여년 전 쯤에 청송 주왕산에서 상근이 兄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살둔산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다시 잠적...

작년 이곳 살둔산장으로 다시 돌아왔기에 다시 또 만났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바람처럼 상근이 兄은 또 다시 살둔산장을 떠나갔다.

오늘 목소리를 들었다.전화 통화도 영 시원찮은 美山里 깊은 계곡으로 떠나갔다.

조만간에 미산계곡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 '미산동천' 미산계곡 입구의 표석 ⓒ 2007 한국의산천  

26036

 

클릭 ■☞ 오지여행 살둔리 살둔산장 1

클릭 ■☞ 조경동 계곡 가는 길 1

클릭 ■☞ 조경동 계곡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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