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성주봉
문경 성주봉 옆 능선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활공랜드(페러글라이딩)가 자리잡고 있으며 종지봉, 성주봉 능선의 강한 상승 기류로 인하여 많은 휴일이면 수많은 페러가 하늘을 가득 덮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성주봉 (900m)
성주봉(聖主峰:900m)은 운달산(1,097m) 정상에서 서쪽 당포리 방면으로 가지를 쳐 내리며 용연리 사이에 높이 솟은 험준한 암릉상의 900m봉을 말한다.
성주봉 아래 당포리는 주흘산,포함산,대미산에서 발원한 세줄기 물길이 합수되어 문경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신북천이 마을 풍경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
성주봉은 기세 등등한 장군이 자리를 잡고 버티고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곳 당포리 일대 주민들은 성주봉을 흔히들 ‘장군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주산은 운달산(1,097.2m)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능선상의 봉우리이지만 평범한 육산인 운달산과 달리 완전 바위산이다.
특히 종지를 엎어놓은 형태인 종지봉은 565m에 불과하지만 하늘을 향해 표효하듯 치솟아 그 당당한 위세에 주눅이 들기 십상이다. 종지봉에서 정상까지는 암릉으로 이루어져 멋진 전망과 더불어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능선 양쪽은 거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길 아닌 길로 하산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문경의 명산인 주흘산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운달산과 종지봉은 거대한 슬랩과 다양한 암릉길. 적당한 스릴과 시원한 전망이 어우러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아직까지 성주봉을 찾는 사람은 적어 관광지화 되지 않은 시골의 풋풋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산이다.
식수원 보호 및 송이채취로 인하여 입산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고 산불예방철에는 산불감시원들이 입산을 막고 있으므로 입산여부를 알아보고 가는것이 확실하다.
코스 : 당포1리~종지봉~706봉~790봉~성주봉~반석골~법장골(임도)~당포1리
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7km, 5~ 6시간
▶ 성주봉이 있는 당포리는 문경새재I/C를 나와 문경읍내에서 갈평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7, 8분 거리에 있다. 당포 국교앞에서 동쪽으로 약 1km 정도에 이르면 당포 1리 휴식공원에서 시작한다.
휴식공원 주위는 느티나무 숲이 있는 공터로 시원한 숲아래 벤치 등 휴식시설이 있다. 여기에 차량을 주차한다. 휴식공원에서는 거대한 종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식공원 팻말이 서있으며 1천여평 넓이에 20여그루의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휴식공원 앞에서 상류쪽으로 약 100m의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간다.
안동권씨 사당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도는 길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삼거리. 이 삼거리에서 왼쪽 비탈 위로 보이는 사과 과수원쪽으로 3 ~4분 올라가면 과수원 끝 외딴 감나무 앞에 닿는다.
이 감나무에서 오른쪽 옥수수밭을 지나면 왼쪽으로 토종벌통 하나가 나타난다. 이 벌통에서부터 가파른 숲속 산길로 발길을 옮겨 10분 가량 올라가면 대슬랩 하단부에 닿는다.
대슬랩에서는 안전 산행을 위해 장갑은 벗고, 등산용 지팡이는 짧게 접어 배낭에 넣거나 부착해야 한다. 두 발과 두 손을 모두 바위면에 밀착시키고 25분 가량 기어오르면 종지봉 정상 남벽 아래 노송지대에 닿는다.
노송지대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다음, 왼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종지봉 서벽 아래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20m 높이 급경사를 오르는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나타난다. 20m 급경사 바위를 오른 후 완경사를 이룬 바윗길로 4~5 분 오르면 종지봉 꼭대기를 밟는다.
종지봉 꼭대기에 오르기만 하여도 사위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동으로는 성주골 건너로 하늘을 찌를 듯한 성주봉 정상 암봉이 한 폭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종지봉에서 성주봉 방면 급경사 내리막을 세미클라이밍으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른 다음, 서서히 고도를 높히는 능선길을 따라 15분 오르면 노송군락으로 뒤덮인 무명봉을 밟는다. 여기서 1-2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4분 거리인 또 하나의 무명봉을 넘어 15분 가량 올라가면 20m길이 밧줄이 참나무 밑둥에 매어져 있는 급경사 내리막이 나타난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밧줄 끝이 단풍나무에 고정되어 있다. 이어 약 100m 높이의 바위벽이 발길을 주춤거리게 한다.
벽 위로는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다행히 계속해서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는 물푸레나무 밑둥을 잡을 수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이 급경사 꼭대기에 오른 다음, 암릉을 타고 7~8분 거리에 이르면 정면으로 수십 길 절벽을 이룬 바위 꼭대기에 닿는다. 다시 뒤로 30m 가량 되돌아 내려선 다음, 남쪽(왼쪽) 급사면을 우회하는 산길을 타고 절벽 아래 U자형 바위 안부에 이른 다음, 또 나타나는 약 100m 높이 암벽 길을 따라 10분 가량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암릉길이 눈에 들어온다.
노송군락 아래로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는 암릉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정상 바로 아래의 마지막 안부에 닿는다. 급경사 세미클라이밍 구간 한 곳을 통과한 다음, 가파른 바윗길을 15분 가량 올라가면 운달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성주봉 정상이다.
정상 조망은 힘들었던 암릉길 기억을 싹 가시게 하고도 남는다. 우선 북으로는 백두대간을 끌고 나가는 포암산과 대미산 줄기가 그 아래의 갈평리와 용연리 분지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동으로는 성주종의 모산인 운달산이 954 m봉과 함께 마주보인다.
남으로는 점촌 방면 단산(956m)으로 달아나는 운달산 남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단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문경읍내에서 끝나는 들판지대가 멀리 백두대간에 솟은 백화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쪽 아래로는 분지를 이룬 당포리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멀리 주흘산 남봉 뒤로 조령산과 이화령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서쪽 조망도 일품이다.
북서쪽으로는 평천리의 '개그늘 마을' 이름을 낳게 한 주흘산 능선이 듬직한 개가 엎드린 듯한 자태로 시야에 와 닿는다.
하산은 올라갔던 코스를 역으로 세개의 암봉을 넘어 당포리로 내려오는 코스와 또 하나는 운달산 방면 급경사 길로 내려간다. 위험지대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를 8분 가량 내려서면 U자형 바위 안부에 닿는다. 이 안부에서 굽경사를 이룬 반석골쪽으로 5~6분 가량 내려서면 울퉁불퉁한 너덜지대 위로 산길이 이어진다.
너덜지대를 30분 가량 내려서면 길은 왼쪽으로 휘어져 오래간만에 흙길이 나타나는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이 지능선을 타고 10분 가량 내려서면 법장골 계류가에 닿는다.
계류가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는 수렛길을 따라 40분 가량 빠져나오면 당포1리 휴식공원이다.
당포1리 휴식공원을 기점으로 하얀집 - 안동권씨 사당 - 대슬랩 - 종지봉 - 헬기장 - 암봉 3개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후, 동쪽 안부 - 반석골 상단부 - 지능선 - 법장골을 경유하여 다시 휴식공원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성주봉은 어려운 구간은 간간이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여느산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암봉이 많고 위험구간이 많으므로 초보자는 가능한 경력자와 필히 동행하여 등산을 하여야 한다. 초보자가 있을 경우에는 대슬랩코스보다는 오른쪽 성주골 코스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 식수원 보호및 송이채취로 인하여 입산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히 입산 가능 여부는 당포1리 이장 (054-572-2893)에게 미리 전화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지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당포국교 - 안동권씨사당 - 종지봉쪽 지능선 - 헬기장 - 암봉 3개 경유 - 정상 - 역코스 ( 약 9km 5시간 이상 소요 )
○당포국교 - 안동권씨사당 - 종지봉쪽 지능선 - 헬기장 - 암봉 3개 경유 - 정상 - 동쪽안부 - 반석골 상단부 - 지능선 - 법장골 - 휴식공원 ( 약 5시간)
교통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문경IC -문경읍 - 당포1리
○ 수도권에서 성주봉으로 가는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음성 나들목에서 금왕을 경유해 충주에 이른 다음, 수안보를 지나 이화령터널을 빠져나가는 길.
이화령터널 입구에 이르면 '상주 53km, 문경(점촌) 31km' 라고 쓰인 도로안내판이 보인다. 터널을 빠져 나와 2.5 km 거리에 이르면 터널영업소가 나타난다. 터널 이용료를 내고 4분 정도 거리에 이르면 문경읍내로 진입하는 야트막한 고개를 넘는다.
'박정희 대통령 거처하던 곳 청운각' 이라고 쓰인 군청색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고개를 넘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진입, 문경초교 - 문경고교 앞을 지나 읍내 번화가를 벗어나면 정면 들판지대 위로 하늘금을 이루는 산이 마주보이는데, 이 산이 운장산이다. 운장산을 마주보며 약 2분 주행하면 도로 오른쪽으로 큰 느티나무를 지나간다. 왼쪽으로 굽도는 도로를 달리면서 부터 신북천이 흐르는 들판지대 위로 톱날처럼 날카로운 암릉을 이룬 성주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성주봉 방향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2분 정도 더 달리면 오른쪽으로 신북천을 건너는 당포교에 이르고 곧이어 왼쪽으로 수백 평에 달하는 송림이 보인다. 이 송림 못미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2분 거리인 당포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좁은 골목으로 굽돌아 들어 약 1분 가량 들어가면 도로 왼쪽으로 느티나무숲이 눈길을 끄는 당포1리 휴식공원에 닿는다.
○ 산행 들머리인 당포리는 문경온천단지를 중심으로 관통해 신북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동로면 방면으로 10분쯤 달리면 당포교를 건너 오른쪽 갈래길로 만난다. 갈래길이 시작되는 마을 어귀에는 문경요,성주사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참고 부산일보 산행기]
성주봉
문경읍 소재 성주봉(960m)을 찾았다. 운달산(1,097m)의 지봉인 산은 1,000m 넘지 않지만 장군 형상의 기세 등등한 산세가 단연 돋보인다.
특히 하얀 거벽으로 깎아세운 암봉미는 일대 최고의 경관으로 손꼽힌다. 주변 명산에 가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 장쾌한 모습을 볼 수 없어 문경인들만 소리 소문 없이 즐겼던 산이다. 하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입소문을 통해 정체가 알려진 성주봉은 산을 안다하는 사람들에겐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험준한 산세로 인해 함부로 오를 수 없었던 것도 그간의 사정. 결국 사고를 우려한 문경의 산악회에서 길을 내고 여러군데 밧줄을 설치한 이후에야 비로소 일반인들도 널리 찾게 되었다.
코스는 당포리를 출발,성주사~종지봉∼헬기장∼전망대∼706m봉~정상∼삼거리∼반석골로 내려와 당포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산행시간도 휴식을 포함해 4시간이면 충분해 부산서 당일치기가 가능하다. 물론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운달산까지 코스를 연장하려면 부산에서 2시간 정도 더 일찍 출발하면 된다.
산행은 당포리에서 시작된다.
당포리는 문경읍 온천단지에서 신북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동로면 방면 901번 지방도를 10분쯤 달리면 당포교를 지나 오른쪽 산촌마을로 다가온다. 마을 어귀에서 고개를 들어 왼쪽을 쳐다보면 서울의 북한산 마냥 흰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산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성주봉이다. 어귀에서 산행 기점까지는 약 700m 정도. 마을회관과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숲을 이룬 자연쉼터를 지나면 길 왼쪽으로 '장군봉 성주사' 입간판과 '현위치 당포1리 마을회관'이라 적혀있는 목책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개울을 가로지른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 고샅길을 10분쯤 더 올라가면 슬레이트로 지붕을 올린 성주사에 닿는다.
수통에 물을 채우고 기도처와 요사채 사이 산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종지봉까지는 약 30분 소요. 60도 이상 경사각을 이루고 있는 슬랩(경사진 바위벽)은 소나무 숲이 끝나면 바로 만난다. 슬랩의 높이는 약 100m 정도.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아찔해 보이지만 발을 디딜 수 있는 돌출 부위가 많고,무엇보다 밧줄이 매여 있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혹시 이마저도 신경쓰인다면 슬랩 옆으로 난 우회로를 이용하면 된다.
종지그릇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종지봉은 슬랩을 통과해 봉우리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 10m 높이의 직벽을 통해 오른다. 물론 여기에도 밧줄이 설치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종지봉을 내려서면 등로는 급경사 바위능선으로 떨어진다. 이 곳 역시 밧줄이 매여 있다.
종지봉을 내려서면 등로는 헬기장을 지나 제1전망대까지는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진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과 노송이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는 전망대에 닿으면 성주봉이 한층 가깝게 보인다. 주위의 봉우리들을 호령하듯 홀로 하늘로 치솟은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곱게 빗은 머리결처럼 가지런히 흘러내린 바위절벽 억겁의 풍상도 인상적이다. 전망대까지 약 20분 소요.
전망바위를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암릉이 잇따라 나타난다. 직벽으로 올랐다가 곧바로 직벽으로 떨어지는 수직세계의 짜릿한 전율이 서너차례 되풀이되는 구간이다. 물론 산행자는 갈지자 형으로 오르거나 밧줄을 이용,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표고의 차이가 생생한 스릴로 뜨거워지는 곳이다. 실제로 발에 차인 돌이 낙석이 되어 떨어지는 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60분 소요.
정상은 교실 반 만한 공간에 바위와 흙이 반반씩 있는 조그만 봉우리다. 아래에서 본 것과 달리 숲이 우거져 주변 조망이 시원하지 않다. 하지만 나무닢 사이로 모산인 운달산이 동쪽에 우뚝하고 서남쪽으로 문경읍과 주흘산이 시원하다.
하산은 운달산 방면으로 열려있다. 미끄러질 듯한 급경사로 내려가면 바위끼리 U자형 계곡을 이룬 안부에 닿는다. 여기에서 길은 바위벽을 타고 옆으로 이어지는데 성주봉 코스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문경시에서도 이점을 감안해 굵은 마닐라삼으로 일반 밧줄을 대신하고 있다.
바위 안부를 오른쪽으로 통과하면 길은 동서방향의 능선을 버리고 남쪽 계곡쪽으로 떨어진다. 운달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까지는 3분 거리. 일찍 출발했다면 다시 능선으로 에둘러가는 등로를 따라 운달산을 다녀올 수 있다. 약 70분 소요.
반석골을 거쳐 당포리로 되돌아 가려면 삼거리 바로 아래 Y자 고목부터 시작되는 너덜길을 30분쯤 걸어야 한다. 너덜이 끝나는 반석골에는 옛날 한 장수가 말을 타고 가다가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반석폭포가 오른쪽으로 건너 보인다. 반석폭포에서 법장골 농로로 내려서면 당포리까지 20분이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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