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입동,만추 바람의 노래
▲ 둔내의 설경(2006. 11. 7)
위 네장의 사진은 강원도 둔내에 계신 꿈나무 펜션지기님이 보내주신 펜션의 설경입니다.
▲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과천 대공원 입구 가로수 단풍 ⓒ2006 한국의산천
아니 벌써
아아! 돌아버리겠네
아! 미치고 팔딱 뛰겠네.
산하가... 만산 홍엽인데
우찌 눈이 내리며
겨울이 버얼써 온단 말인가.
거참 세월 무지하게 빠르네
아아! 돌아버리겠네 -한국의산천-
▲ 과천 대공원 앞의 은행나무 가로수
임께서 부르시면
-신석정-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호수(湖水)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 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파란 하늘에 백로(白鷺)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볓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 동광 (1931) -
요즘 각 신문사에서 신춘문예 공모가 한창이다.
물론 나와는 무관하지만
그러고 보니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詩人후보자들이시여
설령 신춘문예 당선이 되지 못하였다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요.
그것은 심사위원들의 눈이, 진짜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없어서..그려니 생각하십시요...
15년 동안 신춘문예에 40여 회나 응모했지만 번번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끝에 문예지로 등단한 한 작가가 있다.
그는 신춘문예 지망생들, 특히 예비 낙선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신춘문예가 그렇게도 매력적인 이유는 천재인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삼류 문인들이 심사에 가담하고 있다는 희극성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곁에서 천재가 태어나기를 원치 않는다.
당연히 당신의 낙선은 당신의 천재성만이 아니라 당신의 천재성을 시기하여 그것을 훼손하려는 비열한 삼류 문인들의 작당과 농간의 결과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은 ‘미래파-새로운 시와 시인을 위하여’란 책에서 ‘신춘문예용 시(詩) 작법’을 논한다.
새해에 맞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
하나의 대상을 선택하되, 두세 개의 비유를 중심으로 서술해 나갈 것
특정한 종교적 색채를 띠지 말 것
A4 용지 한 장 이내에 담을 분량일 것
분련시(分聯詩)의 경우, 3~5연 이내로 적을 것
생활에서 파생되는 감정이나 여행지에서 만나는 소회를 적을 것.
그는 또 “약간의 은유(단순할수록 비유는 빛난다)와 문법적인 어사들을 생략한 시행(詩行·이게 축약이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결구(結句·이걸 수미상관이라고 한다), 여기에 그리움이나 만시지탄을 버무리면, 감상하기에 적당한 시 한 편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클릭 ■☞ 신춘문예 당선 비법 소개
출근길에 본 과천대공원 가로수 단풍 [촬영 2006. 11. 7일. 입동 한국의산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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