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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도봉산 여성봉

by 한국의산천 2006. 7. 23.

순환도로를 타고 북한산 가기 [2006. 7.  23.   한국의산천 ]     

 

 

 

▲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물이 풍부한 송추계곡 ⓒ2006 한국의산천

 

인천,부천,안양에서 북한산 가기가 쉬워졌다.

과거에는 인천에서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성산대교를 넘어 정릉을 지나 도봉산이나, 구파발을 지나 북한산으로 갔다. 부평에서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휴일 아침 중동IC에서 북부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송추IC까지 30분 소요, 오봉 매표소 주차장까지 10분이 소요됐다.  이동 시간을 약 1/3 정도로 줄일수 있었다. 

 

 

▲ 외곽순환도로

 

외곽순환선 북부 구간은 민자로 건설한 고속도로다. GS건설 등이 출자한 서울고속도로(주)가 공사하고 있다. 7개의 나들목(IC)과 영업소(톨게이트) 두 군데가 있다. 일산 톨게이트에서 900원 마지막 구간인 송추IC에서는 1200원.

부천 중동IC에서 송추IC까지 약 30분 소요 (휴일 아침 5시 30분 기준)    

※현재 사패산 터널구간은 공사중

 

 

▲ 터널은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여있다. ⓒ2006 한국의산천 우관동

 

 

▲ 외곽순환도로는 현재 송추IC까지만 개통 되었다. 이곳에서 나가면 바로 송추유원지, 장흥 유원지로 이어진다. ⓒ2006 한국의산천

 

 

 ▲ 양주 톨케이트 ⓒ2006 한국의산천

이곳 톨게이트에서 나가면 바로 두 갈래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대로변에서 송추유원지 입구라는 대형 입간판이 보인다.

 

등산코스

외곽순환도로 - 송추 나들목(종점) - 오봉매표소 - 여성봉 - 오봉 - 오봉능선 - 송추폭포 - 송추계곡 - 송추분소 (원점회기산행) 약 7km 휴식과 사진촬영 하며 천천히 3시간

입장료 1인당 1,600원

  

▼ 아래 지도를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세요 

 

 

▲ 도봉산 지도 ⓒ2006 한국의산천 

 

 

▲ 북한산 국립공원 안내도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2006 한국의산천

 

도봉산 송추기점


송추기점 등산로는 북한 124군 부대 소속 게릴라 31명이 침투한 1968년 1월 21일 (1.21사태) 이후 24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 재개방된 코스다.

계곡 하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원지화 하였는데, 이 유원지에서 오봉쪽 능선길과 송추폭포가 있는 계곡길이 갈라진다. 이중 오른쪽의 능선길이 도봉산 북서 사면의 장쾌한 암릉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결 뛰어나다. 중간에 바위면을 오르내려야 하기도 하지만 그리 급경사가 아니므로 성인이면 별 무리없이 등행이 가능하다. 


송추 분소코스

파라다이스 수영장을 지나갈림 길목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개울을 건너면 곧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널찍한 암반을 이룬 암봉을 지나 곧장 오르면 오봉 제1봉에 이어 오봉샘터에 다다른다.

계곡길은 송추유원지의 시설지구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재개방하면서 관리공단이 계곡을 건너야 하는 3개의 지점에 교량을 설치해 두었다. 제1교를 지나 10분쯤 올라간 지점의 삼거리에서 왼쪽은 사패산과 회룡사 방면 길이고, 오른쪽은 제2교에 이어 송추폭포를 지나 사패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사거리에서 15분쯤 가면 송추폭포가 나오며 제2단의 넓은 암반은 쉼터로 안성마춤이다. 폭포 이후 신선대까지 이어진 길은 나중에 급경사로 변하므로 발길을 조심해야한다.

전 구간 이정표 양호함.

 

 

 

▲ 송추유원지 입구의 안내판 ⓒ2006 한국의산천

 

송추유원지로 들어서며 왼쪽으로는 계곡을 따라 사패능선, 만장봉으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 길은 오봉 매표소를 통과하여 능선을 따라 여성봉을 지나 오봉으로 갈 수 있다

 

송추계곡

도봉산 북서쪽, 사패산 서쪽에 자리한 약 4km의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르며 오염되지 않은 계곡과 삼단폭포의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잇는 39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도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여, 송추유원지는 오래 전부터 소풍,단체 야유회 장소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등산코스는 도봉산 오봉 코스와 사패산 코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요즘에는 여성봉과 오봉코스로 많은 등산인이 찾아들며 각광을 받고있다. 

 

 

▲ 오봉 매표소 ⓒ2006 한국의산천

 

아침 6시 20분에 매표소를 지나니 아무도 없기에 그냥 통과하였다. 일찍 산행을 하면 이러한 일이 종종있다.

 

 

▲ 개스가 가득하여 산세를 가름하기 어려웠다.   ⓒ2006 한국의산천

 

ⓒ2006 한국의산천

 

 

▲ 여성봉 (495m) ⓒ2006 한국의산천

 

이곳 여성봉을 통과해서 올라서면 오봉쪽으로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그러나 가득찬 가스로 인하여 앞이 전혀 안보였다.  

 

여성봉에 얽힌 전설 하나

475년경 한 소녀가 한강변에 앉아 맑고 구슬픈 피리를 불고 있다. 긴 머리에 피리 소리 마냥 바람에 휘날리며 춤추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소녀이다.

얼마 후 소리를 찾아 달려오는 한 청년의 모습이 씩씩하며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청년은 떠나간다.  

 

고구려의 침범에 맞서 백제를 지키고자 싸움터로 나서는 청년의 얼굴엔 돌아오지 못할 슬픔이 어려있다.

그리고 청년은 개로왕이 전사하던 한성 싸움에서 함께 목숨을 잃고 만다. 그 후 백제는 왕을 잃은 치욕을 씻고자 재건을 꿈꾸면서 477년경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는데, 오랜 삶의 터전인 한강유역을 떠나기 아쉬운 처자는 부모와 함께 고구려의 손길을 피해 도봉산 깊숙히 숨어든다.

그리고 알아 줄 사람 없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애태우다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서른 중반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이를 불쌍히 여긴 천상의 옥황상제가 무수한 세월동안 남정네의 사랑을 받으라며 바위로 환생을 시키니 이것이 바로 여성봉이다.

처자의 죽은 시기를 기념하여 그 높이를 495m로 하였으니 천오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산사나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여성봉 정상 ⓒ2006 한국의산천

오랫만에 집사람과 같이 산행에 나섰다.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 잠시 모습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오봉  ⓒ2006 한국의산천

 

 

▲ 모든 길목에는 친절하게 안내판이 서있다. ⓒ2006 한국의산천

 

 

 ▲ 송추계곡 ⓒ2006 한국의산천

송추계곡에는 많은 폭포와 하얀 화강암 암반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2006 한국의산천 

 

 

▲ 하얀 암반위로 맑은 계류가 흐르며 곳곳에 潭을 이루고 있다. ⓒ2006 한국의산천 

 

 

▲ 하산주를 한잔 한 후 의기 양양한 모습들 ⓒ2006 한국의산천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침을 안먹었기에 하산하며 파전과 감자부침개,막걸리로 잠시 요기를 했다.    

 

 

▲ 오전 10시경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올 때 등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2006 한국의산천

 

 

▲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산을 찾는 사람들. ⓒ2006 한국의산천

 

 

▲ 산을 찾는 이들의 뒷모습은 언제나 자신있고 패기에 차있다. ⓒ2006 한국의산천 

 

 

▲ 계곡에는 벌써 어린이들의 물놀이가 한창이다. ⓒ2006 한국의산천

 

 

▲ 산행을 마치고 외곽도로를 타고 돌아나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오봉.  ⓒ2006 한국의산천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떠밀려 가지 않으며 한가하게 수선스럽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다.

한창 뜨거워지는 햇살을 피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지고 돌아볼 수 있으며 일찍 돌아오기에 귀가편 교통 상황도 비교적 한가하다.그렇기에 이른 아침 산행을 즐겨합니다. 덤으로 입장료 면제라는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산  -작가미상-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낸다 

 

언젠가
강이 지날칠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힐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끼리 능선을 연이으며
서로 부딛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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