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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개방코스] 육모정고개~영봉능선 개방

by 한국의산천 2006. 2. 28.

[북한산 개방코스] 육모정고개~영봉능선 개방 [출처: 월간 산]


▲ 우이령길을 따라 육모정고개 매표소로 향하는 등산인들.

 

오크밸리 직전 삼거리에서 곧장 뻗은 길을 따라 100m 오르면 육모정고개 매표소 입구가 나온다.

올 들어 제6기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면서 여러 해 동안 폐쇄되어온 북한산 국립공원 내의 유명 코스가 열려 등산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코스가 제4기와 제5기 때 휴식년제 구간에 포함되어 6년간 통제돼온 숨은벽능선과 제2기 휴식년제가 시행된 94년부터 5기에 이르기까지 12년간 굳게 문이 닫혀 있던 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 능선길이다.
소귀천길과 도선사길이 갈라지는 선운교에서 도선사길 오른쪽 능선을 따라 우이산장 위쪽 하루재길 갈림목(백운대 매표소에서 약 300m 지점)으로 이어지는 능선길(1.5km) 역시 제2기 때부터 12년간 통제되어오다 이번에 개방됐다.

 

용덕사 입구~육모정고개~영봉
호젓하고 조망 뛰어난 능선길
우이동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등산인 대부분은 거의 다 도선사 주차장~하루재~백운산장~백운대 코스를 따라야 했다. 우이동 버스종점에서 도선사 주차장까지 약 2km 구간은 자가용, 택시, 도선사 신도용 버스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특히 주말과 휴일이면 등산인들까지 뒤섞여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 추모비가 서 있는 육모정고개 마루.

때문에 특히 도보로 산을 접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등산인들에게 백운대 제2매표소 기점 능선길과 용덕사 입구~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 능선길(2.8km)의 개방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육모정고개~영봉 능선은 우이동 그린파크에서 우이령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그린파크에서 우이령쪽 도로는 두 가닥. 그 중 왼쪽 길로 접어든다. 오른쪽 길은 우이암 매표소로 이어진다. 왼쪽 길은 비포장도로지만, 차량 교행이 원활할 만큼 널찍하다. 그렇지만, 휴일에는 길가에 주차하고 산을 오르는 등산인들이 많아 오후 접어들면 차를 대놓을 공간이 없어진다.
그린파크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1km쯤(15분) 오르면 산중 카페인 오크밸리 앞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산길을 10m 오르면 육모정고개 매표소가 나타나고, 200m 더 오르면 ‘용덕사 입구 100m↑, 법안사 입구 60m→, 육모정고개 1.1km←’라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 영봉은 북한산을 대표하는 암봉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명소다. 맨 오른쪽서부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병풍암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10m쯤 직진, 왼쪽에 밧줄을 끊어놓은 지점으로 들어섰다가 곧바로 밧줄과 철책을 오른쪽에 끼고 오른다. 밧줄 끝어진 지점에서 직진해 마당바위 위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도 육모정 고개로 올라설 수 있다.
철책을 따르던 산길은 곧 왼쪽 지능선으로 붙어 이어지다 커다란 바위 앞에 올라선다(매표소에서 약 30분). 여기서 바위를 바라본 채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서면 철탑이 선 능선 안부가 보인다. 철탑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 육모정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고갯마루에는 ‘趾玄 李昌烈 博士 1917. 3.25 生, 1974. 8.11 卒, ‘님은 산을 그렇게도 사랑하더니 끝내 여기서 산과 하나가 되다’ 한국산악회 회장 글, 서울산악회 동지들 세움‘이라 적힌 추모탑이 서 있다.

▲ 스릴 넘치는 영봉 능선길. 움푹 내려앉은 안부가 육모정고개다. 그 뒤로 도봉산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고갯마루에서 군용벙커를 거쳐 15분쯤 오르면 영봉 능선과 그 뒤로 웅장하게 솟구친 인수봉과 백운대가 바라보인다. 이후 능선길은 완경사로 이어져 99년 산불로 타 죽은 소나무가 앙상하게 서 있는 구간을 거쳐 영봉 직전 삼거리에 닿는다(매표소에서 약 1시간30분 거리).
백운대에서 만경대, 병풍암으로 이어지는 암봉군과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조망이 내내 인상적이고, 물론 등 뒤로 오봉~도봉산 주능선~선인봉과 수락산~불암산의 원경도 수시로 발목을 붙잡는다.
여기서 오른쪽을 틀어 20m쯤 오르면 영봉 정상이다. 영봉 정상은 북한산에서도 가히 조망 명소로 꼽힐 만한 곳이다. 웅장한 알바위 암봉인 인수봉이 전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그 왼쪽으로 백운대가 겹쳐 보이는가 하면, 왼쪽으로 만경대가 우뚝 솟구쳐 북한산이 지닌 골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한다. 게다가 인수봉 오른쪽으로 깊고 넓게 파인 효자리계곡은 빨아들일 듯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靈峰’ 지명유래석이 박혀 있는 영봉 정상.

영봉에서 하루재로 내려가는 길은 200여m에 불과하지만 가파르고,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얼어붙어 있을 적이 많으니 낙상에 주의하도록 한다.
하루재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넘어서면 우이동산장 못미쳐 갈림목에서 능선길을 따라 구 선운각 부근의 백운대 제2매표소로 내려설 수 있고, 우이산장을 거치면 도선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백운대 방향으로 가려면 하루재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르도록 한다.  
 
[코스] 숨은벽능선~영봉 능선 잇기
숨은벽능선과 영봉 능선을 잇는 산행은 사기막(밤골) 매표소 방향에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숨은벽능선이 영봉 능선에 비해 험해서 하산길로 이용하기에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영봉 능선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큰 어려움 없이 하산할 수 있다. 또한 사기막골이나 밤골쪽보다는 우이동 기점 교통편이 더욱 원활하다.

사기막골~숨은벽능선~숨은벽계곡~V형 바위안부~백운산장~하루재~영봉~육모정고개~용덕사 입구~우이동 그린파크 산행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6시간 정도 걸린다. 점심장소로는 따뜻한 국수와 간식 등을 파는 백운산장(02-904-0909)이 가장 적합하다.



교통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하차, 3번 출구로 빠져나와 중앙버스차선에서 우이동 방향 109, 120, 130, 144, 170, 171번 시내버스를 환승하면 우이동 종점까지 갈 수 있다. 문의 국립공원 북한산 우이분소 전화 02-997-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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