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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by 한국의산천 2005. 9. 16.

 

즐거운 고향길 안전하고 행복하게 다녀오십시요. 

 

 

출근길에 잠시 들러본 인천대공원 [2005.9.16.  [ 한국의산천 ]

 

하루에 두번,출근과 퇴근시간에 나는 대공원 정문 앞을 지난다.  

오늘도 이른시간인데 등산객,자전거 타기,롤러브레이드타기 마라톤등등 운동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대공원 앞을 지나가는데 시간이 아침 8시가 안되었기에 기수를 돌렸습니다. 운동겸 산책하려고,,,) 

 

※ 아침 8시 이전에는 자동차 무료입장.

그 이후에는 주차료 2,000원 받음.(주차장 매우 넓음)

 

아래의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인천대공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모산과 상아산을 끼고 있다.
 인천대공원은 인천 유일의 자연녹지 대단위 공원(89만평)으로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명의 숲이기도 하다.

 대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사계절 푸르른 숲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을 주는 식물원이 있고, 사슴, 꽃돼지등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동물원이 있다.
 장미원은 1,140여평에 장미가 식재되어 있고 시원한 분수대가 있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많이 찾는 곳이다.
 자연생태원은 가창포, 부들, 머리연꽃 등 다양한 습지식물과 메뚜기, 잠자리, 거미 등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의 관찰지로서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들의 정서교육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체육시설로는 축구장 1개소, 배구 및 족구장 2면, 테니스장 5면, 농구장 2면, 배드민턴장 2면, 론 볼링장 1개소등이 있으며, 사계절 썰매장에는 성인용, 청소년용, 유아용등 슬로프 3면이 있고 여름철에는 물썰매장과 어린이 수영장도 운영된다.
 야외음악당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으로 한여름밤의 음악회등 우리시의 주요 예술공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 인천대공원은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봄철에는 벛꽃이 만발하여 찾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연중 찾고 있으며 벛꽃축제시에는 꽃과 사람들이 가득 어우러진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호수주변 느티나무 밑에 돗자리를 쉬는 모습은 행복이 가득해 보입니다. 인천대공원이 다른 공원과 다른것은 도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풍부한 녹음수가 많아 쉴 곳이 많다. 인위적인 위락시설을 배제하고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를 한껏 마실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가을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며 관모산 단풍들이 울긋불긋 자태를 뽐내는 경치가 가히 일품입니다. 특히 거수골의 메타스퀘어거리의 단풍모습은 대공원 가을경치의 절경으로 보는이로 탄성을 자아낸다.


 

▲ 멀리서 보면 팝콘을 뿌려놓은듯하고 가까이서보면 굵은 소금을 뿌려논듯한 메밀 꽃

 

"대화까지는 팔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메밀꽃 필무렵"에서-

 


 

 


 

 


 

 


 

 


 

▲ 백범 동상 앞에서.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하지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수인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다.. 

 

서산대사 휴정스님의 시로서 근래 일각에서는 조선후기 문신인 이양연의 시라는 설도 있다.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선 백범 김구 선생님이 38선을 넘을 때  이 시를 읊으며 자신의 의지와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김구 선생님은 이 구절을 즐겨 쓰셨다고 합니다.

 


 

 


 

 


 

 


 

 


 

▲ 이른 아침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향긋한 숲 냄새를 맡으며 관모산을 찾고 있다. 봄에는 벛꽃이 만발한 가운데 초록의 향연을 느낄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하늘도 보이지 않을 짙푸른 녹음의 터널로 더위를 시킬 수 있는 도심속의 오아시스 이기도 하며, 가을에는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절묘함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백의 고요함이 배어나오는 숲길과 썰매장이 있습니다.
신혼부부들의 환상적인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하다.

 

▼ 시원한 그늘과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메타스콰이어 길.


 

 

인천대공원 가는 길

 

 


▲ 대공원 후문과 소래산 중간에 위치한 수령 800년의 장수동 은행나무(정말 잘 생겼습니다)

 

저는 형제와 친척 모두가 서울근교에 계시기에 인사하고 가까운 산이나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편안하고 즐거운 한가위 맞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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