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005.8.17일 [ 한국의산천 ]
퇴근 길에 노을이 보이기에 차머리를 돌렸지만 도로는 밀리고 해는 저물고 신발은 벗겨지고...
그래도 쥐꼬리만큼 남은 파아란 하늘과 파스텔로 그린듯한 구름과 빨간 노을을 잡았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東쪽에서부터 西쪽까지 힘들게 여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저녁노을이 빨갛게 보이는 것을 보니 가을이 멀지 않음을 느꼈다.
노을 그리움
서정윤
노을을 보며
서쪽 하늘의 구름 산맥
골깊은 어디를 서성이는
낯익은 그림자
아직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그저 노을 붉은 얼굴에 반하여
이골 저골 기웃거리고 있다
이제 붉은 빛이 사라지면
밤새 구름산 속을 다니며
별을 찾아 헤매고
절망이라는 말이 오히려
사치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삶의 길을 다 가기 위해서는
그리움쯤은 가볍게 생각하자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구름 산맥을 내려온다
붉은 빛이 사라지기 전에
▲ 해는 서해로 이미 졌지만 하늘은 아직도 파랗고 시내의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약용 생가 둘러보기 (0) | 2005.08.21 |
---|---|
영흥도의 저녁바다 (0) | 2005.08.18 |
주천강, 법흥천, 법흥사 (0) | 2005.08.16 |
아름다운 서강,선암마을,선돌 (0) | 2005.08.16 |
비극과 눈물의 청령포 (0) | 2005.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