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소남이섬 드라이브 1

by 한국의산천 2005. 5. 29.
 

 

한치령을 넘어 소남이섬으로 1  

 

길이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여행은 시작된다.    

 

한치령과 모곡,좌방산, 연엽산,개야강변, 팔봉산, 굴지리...

지금보다 조금 젊었던 시절 그러니까 30년전에 일이다. (정확히 27년전) 

대한민국의 보통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洪川 11사단에서 3년간 복무했다. 직책은 사단 수색대 폭파반장이었다.

 

그 당시 천리행군과 더불어 훈련을 홍천에서 서석, 수타사,태기산,불발령,계방산,오대산넘어 강릉까지 걸어갔다오고 팔봉리 굴지리, 한겨울에 얼음이 얼은 춘천댐 모의 폭파훈련을 하기위해서 홍천에서 춘천까지 걷고 오늘 차로 힘겹게 넘은 한치령 고개를 무더위와 싸우며 걷고 또 걸었다. 

 

그때 수색대는 팀별훈련 위주로 개개인이 독도법(지도보기)에 능통해야했기에 그때의 교육이 지금 등산과 여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그때 하루 주요 일과: 폭파장약계산법,생존학,도피및 탈출,독도법.사격,구보) 

 

남자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어온 과정이겠지만 나는 그 시절의 그 힘든과정을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그때의 중대장(님)이 몇해전부터 산악회에서 같이 산행을 하는 믿기 어려운 인연이 되어 지금도 산행에 같이 참가하며 나와 중대장(중령예편)은 지금도 소속산악회의 등반대장으로서 역활을 하고있다.

 

군대생활로 인하여 강원도는 어느덧 나에게 더없이 친근감있는 고장이 되었다.

--------------------------------------------------------------------------------------

좁은 하늘에 별이 초롱 초롱한 밤 10시. 경강역에서 더 들어간 , 백양리 불이켜진 작은 가게에서 담배를 사며 길을 물어봤다. 한치령 넘어가는 길이 통제가 되었냐고..

 

그 아주머니는 말했다. 

"산불방지기간에는 막아놓지만 지금은 열려있어요"

그리고 이어서 

"오메 그 길은 지금 망가져서 못가요 가지마세요"... 라고..  

 

 

한치령 정상 비문에는 72년 11월 10일(**부대)라고 쓰여있다. 엄밀히 말해 지금 현재의 길은 옛길이 아니라 저 때 군부대에서 닦은 군사도로이다. 진짜 옛길은 숲에 가려져 사라진지 이미 오래지만 그래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면, 아직도 옛길의 흔적이 보인다.
진짜 옛길이 아니라고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록 다닐수는 없어도 , 오랜 세월 사람들이 다닌 길의 흔적이란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까닭이다. 기계로 밀어내거나 시멘트로 덮어버리지만 않는다면, 희미하게나마 ‘끝내’ 살아남는 길. 그 질긴 생명력 앞에서 잠시 숙연해진다.

 

한치고개길이란? 

경춘국도에서 가정리로 가는 즉 경강역에서 백양리를 지나고 산을 넘어서 가정리로 이어지는 좁은 옛길이다.
눈을 어디로 두든 시퍼런 산을 피할 수 없는 백양리와 가정리. 한치령 옛길은 춘천의 두 오지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옛길의 거리는 무려 삼십리. 하지만 한 마을처럼 사이좋게 살았던 두 마을사람들은 그 거리를 고작 ‘한 치’로밖에 여기지 않았고, 한치령이라는 이름은 거기서 유래됐다고 마을사람들은 믿고 있다.  

 

그 유래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만 가깝다면 삼십리도 한 치가 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믿어야 할 건 그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4륜구동 오프로드 동호인과 산악자전거(MTB)의 메카로 유명한 고난도 첼린저코스로 각광받고있다.
 

 

▲ 지도 확대됩니다. 

경강역에서 백양리를 지나 한치고개로 접어드니 임도는 열려있으나 관리를 안한탓에 길은 호박돌과 산 자갈이 지천이어서 사륜을 넣고도 힘겹게 올라야하는 구간이 몇군데 있다. 또한 폭우로 패인곳이 많고 임도가 유실된곳이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한치령 정상에서 가정리쪽으로는 차가 넘어갈듯한 경사와 50cm이상 패인곳과 길이 없어서 돌을 쌓고 흙을 부어가며 길을 만들고 지나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계획은 다음 날 낮에 다시 오르며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도저히 엄두가 않았다.  가정리쪽에서 오르는 길은 더 경사가 심하기에...

 

 

▲ 밤새워 한치령을 넘어서 내려오니 마곡과 황골을 잇는 다리가 준공되어있었다.  

 

 

 

 

▲ 소남이섬 배바위에서 발견한 얼굴옆모습 바위...

(모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좀더 나은 사진을 보실수있습니다.)

 


 


 
▲ 아침에 확인한 바위 얼굴 (바위의 좌측 하단) 
 
 
▲ 소남이섬의 상징인 배바위 
떨어져서 걸려있는 프랭카드를 제거하지 못하고 온게 아쉽다. 
위에까지 올라갔으나 좌측으로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았다.
오늘은 여행목적이기에 등산용 자일을 가지고 가지 않은것이...
 
 
▲ 소남이섬이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좌측 산길에서 모래길을 따라 소남이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 확대해서 보시면 거북이 눈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 끝없이 펼쳐진 고운 모래밭. 요즘 보기힘든 곳이다.

 

 


 
 

 

▲ 오토캠핑과 견지낚시로 각광받는 모곡유원지.

 


 

▲ 소남이섬은 모래와 자갈의 퇴적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그래서 4륜이 아니면 들어가기가 어려운 곳이다.  

 

서울에서 북한강을 끼고 춘천을 가는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도로 이정표 가평 남이섬 유원지 입구를 지나서 가평교와 경강교를 지난 후 춘성대교 바로 못미쳐서 우측으로 경강역으로 빠지는 길을 타고 내려간다.(만약 춘성대교를 지났다면 U턴해서 다리를 다시 건너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경강역에서 들어온 길은 강촌 골프장을 지나면서 한가해진다. 양호한 아스팔트길을 따라 경춘국도 갈림길에서 1.8km를 들어가면 경춘선을 복선으로 만들기 위한 경강터널 공사장을 지난다. 계속 직진하면 좌측으로 보이는 펜션과 민박집을 지나면서 약7km 들어가면 마지막 펜션단지를 끝으로 산으로 뻗은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600m쯤 올라가면 작은 다리를 지나자마자 바리게이트와 표지판이 보인다. 바리게이트에서 자갈길을 헤치며 600m를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한치령을 넘어 남면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아래로 내려간 바리케이트가 있는 길은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문의골로 이어지는 12km 정도의 자전거도로다.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2km를 오르면 정상이고, 한치령 비석이 있다. 길이 전체적으로 평탄해 순정 SUV도 지나갈 수 있다. 길에 산 자갈이 많아 운전요령이 필요하다. 정상 바로 아래쪽 우측으로 굽도는 곳에는 길이 일부 유실되고 패인곳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1.4km 지점은 내리막 경사가 심한곳이다.정상에서 4L 기어를 넣고 1∼3단을 번갈아 쓰면 된다. 2.9km를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아스팔트도로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달리면 유인석 선생 묘와 가정보건진료소를 지나서 최근 개통한 다리 발산1교 삼거리에 다다른다.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큰 고개를 넘어서 마곡유원지, 모곡유원지로 이어지는 길이고 좌회전하면 강촌,추곡리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100여m 가다가 우측을 보면 산중턱에 소남이섬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허름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서 올라가면 언덕위에서 좌측에 홍천강 물줄기가 내려보이고 전방에 소남이섬이 펼쳐져있다. 이 비포장길을 끝까지가면 소남이섬으로 들어가게된다. 진입로는 모래로 이루어졌으며 소남이섬 중간 지점인 모래밭에 농작물을 기르는 밭과 창고 건물이 있다. 소남이섬의 상징인 배바위를 보려면 여기서 상류쪽으로 약 1km이상 백사장이나 밭 사이길을 지나가야한다. 자갈과 고운 모래로 펼쳐진곳이기에 사륜구동차가 아닌경우에는 빠지지않도록 조심하여야한다. 

 

○ 일반 승용차는 서울 춘천을 잇는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하여  강촌검문소가 있는 강촌 입구에서 우회전, 강촌교를 건너 강촌역으로 향한다. 강촌역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곧장 가면 창촌농공단지 - 가정리 - 소주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내려와 오일뱅크 황골주유소를 지나면 새로 건설중인 고속도로 현장 사거리 바로 못미쳐 왼쪽으로 낡은 세멘트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산중턱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이 소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다. 승용차는 진입로 끝까지만 가는것이 좋다.(강촌역에서 15km  20~30분). 
청평에서 널미재를 넘어서 모곡유원지쪽으로 들어가다가 마곡으로 이동하여도 된다. 

 



 


 
 
 
▲참고 한치령 MTB코스 지도.(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다음 글: 소남이섬 드라이브 2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융건릉  (0) 2005.06.05
용주사 둘러보기  (0) 2005.06.05
소남이섬 드라이브 2 양수리  (0) 2005.05.29
추억의 버너  (0) 2005.05.27
왜목마을 가는 길  (0) 200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