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채 113년 만에 복원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답사
2024 11 20 수요일
고려시대 탑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일제강점기인 1911년 반출된 후 긴 유랑생활을 거치며 다시 국내로 들여왔지만 6·25 때 폭격을 맞아 파손되었다.
그 후 보수공사와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2024년 11월 12일 본래의 자리를 찾아 귀향하고 이곳에 안착했다
진리(法)가 샘물처럼 솟는다는 뜻을 가진 법천사 (法泉寺)址
'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이 글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백제 궁궐을 평한 문구이자 조선의 한양을 설계한 정도전이 재차 거론한 우리 미학의 특성을 표현한 글로서 아마도 이곳 지광국사탑에도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는지.
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법천사 터이다.
2005년 8월 3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66호로 지정되었다.
법천사는 고려 중기의 대표적인 법상종 사찰로 명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지광국사 현묘탑비와 법당터 및 석탑의 일부 등이 남아 있으며 절터의 동편 산기슭에는 지광국사의 부도를 모셨던 탑전지가 남아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유적전시관 내에 탑의 하중과 지진 진도 7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면진대(免震臺)를 설치하고, 그 위에 높이 5.39m, 무게 39.4t에 달하는 탑을 올려 세워 최종 복원을 마무리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지광국사탑
고려시대 탑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현재의 '지광국사현묘탑비' 앞에 세워져 있었던 탑이다
1962년 국보 101호로 지정된 지광국사탑은 고려시대에 승려에게 내리는 최고 법계인 '국사'(國師)를 받은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이다.
가까이서 보니 탑 전체는 웅장하면서도 조각은 매우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이다.
가장 아름다운 승탑으로 평가받는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처음 반출된 뒤 길고 긴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명동(1911~1912)과 일본 오사카(1912)를 거쳐 경복궁(1912~2016)으로 이전됐지만, 6·25 때 폭격을 맞아 1만 2000개 파편으로 조각났다가 1957년 시멘트로 땜질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땜질 부분까지 떨어지자 보존 처리를 위해 2016년 해체돼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고, 5년간의 전면 해체·보수 공사 후 지난해 8월 원주시로 부재를 옮기면서 이곳에 안착했다.
법천사지에 있었던 지광국사탑은 고려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 시대 대표 석탑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빼어나다.
‘지광국사탑’은 고려시대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는 묘탑이다. 이 탑은 지광국사 입적 후 15년이 지나서 세워졌다. 건립연도는 1085년(고려 선종 2)이다. 온갖 고초를 겪으며 거의 천년 (정확히는 939년)의 세월을 견디고 이제는 제 모습을 찾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광국사탑비'는 지광국사의 행적과 당시 사회·문화상을 알려주는 내용과,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빼어난 용 무늬 조각 등 예술성 높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지광국사 현묘탑비 (2007년 법천사지 답사)
본래 이 비 앞에 지광국사 탑이 서있었다.
'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이 글은 김부식의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조선경국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백제와 조선의 미를 상징하는 말로써. 한자 그대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儉而不陋華而不侈)는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의 한양을 설계한 정도전이 재차 거론한 우리 미학의 특성을 표현한 글로서 아마도 이곳 지광국사탑에도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는지.- 이만 총총
참고
고려 중기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온조왕의 궁궐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이 있다.
15년 봄 정월에 궁궐을 새로 지었는데,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았다.
十五年, 春正月, 作新宫室, 儉而不陋, 華而不侈.
<삼국사기> 권 23 백제본기 제1 시조 온조왕 편
조선경국전에서 정도전은 삼국사기의 위 기사를 인용하며 궁궐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궁원(宮苑)의 제도는 사치하면 반드시 백성을 힘들게 하고 재물을 잃는다.
너무 누추하면 조정의 존엄을 보일 수 없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아름다우나 사치스럽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미(美)이다. 검소한 것은 덕과 같고, 사치스러운 것은 악(惡) 중에서도 큰 것이다. 사치스러운 것보다는 검소한 것이 낫다.
宮苑之制, 侈則必至勞民傷財. 陋則無以示尊嚴於朝廷也. 儉而不至於陋, 麗而不至於侈, 斯爲美矣. 然儉 德之共也, 侈 惡之大也. 與其侈也 寧儉.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비(2007년 답사)>>> https://koreasan.tistory.com/12777492
법천사지 >>> https://koreasan.tistory.com/1277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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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다.
- 노자 도덕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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