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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강화도 겨울바다 풍경

by 한국의산천 2021. 1. 2.

돈대 답사중에 만난 강화도 겨울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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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서울의 지근거리에 있어 언제든 들러볼 수 있는 섬이다.

그렇다고 해서 강화라는 섬의 역사적 가치나 볼거리의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고인돌부터 시작해 고려의 항몽 유적지, 개화기 외세와의 항쟁 역사가 깃든 여러 진지까지 강화라는 섬 전체는 역사의 현장이다.

강화도에서는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오니 강화의 역사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강화도를 노천 박물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온이 차갑고 바람도 세지만 그나마 하늘색이 고와서 겨울바다가 좋다

김학래의 겨울바다 음악을 흥얼거리며 해변을 걸었다

 

겨울바다
           - 김학래

겨울 바다로 가자

쓸쓸한 내 겨울 바다로

 

그 곳엔 사랑의 기쁨도 가 버린

내 작은 고독이 있으리라

 

겨울 바다로 가자

외로운 내 겨울 바다로

 

그 곳엔 사랑의 슬픔도 가 버린

내 작은 평온이 있으리라

 

가수 유영석은 이렇게 노래했지

 

겨울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불면 너의 슬픔 같이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을

파도에 던져보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을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정서진 노을 종소리
                    

                        - 이 어 령

 

저녁노을이 종소리로 울릴 때

나는 비로소 땀이 노동이 되고

눈물이 사랑이 되는 비밀을 알았습니다.

 

낮에는 너무 높고 눈부셔 볼 수 없던 당신을

이제야 내 눈높이로 바라 볼 수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노을빛이 내 심장의 피가 됩니다.

 

저녁이면 길어지는 하루의 그림자를 근심하다가

사랑이 저렇게 붉게 타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사람의 정이 그처럼 넓게 번지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종이 다시 울려면 바다의 침묵이 있어야 하고

내일 해가 다시 뜨려면 날마다 저녁노을 져야 하듯이

내가 웃으려면 오늘 울어야 하는 것을 이제 압니다.

 

내 피가 생명의 노을이 되어 땅 끝에 번지면

낯선 사람이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되고 가족이 됩니다.

빛과 어둠이 어울려 반음계 높아진 노을 종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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