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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건평항 천상병 시인 귀천공원 가는 길

by 한국의산천 2020. 12. 26.

후포항에서 건평항 천상병 시인 귀천공원 가는 길 [2020 · 12 · 25 포근한 토요일]

 

갑비고차(甲比古次) 둘러보기

 

[땅이름] 혈구군과 갑비고차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강화도의 옛이름이 '혈구군'(穴口郡)이었으며, 한편으로는 '갑비고차'(甲比古次)로 불렸다고 하였다.

'혈'은 우리말의 '구멍'에 해당하는 한자어로 우리의 옛말 '구무'와 같은 뜻이며, '고차'는 바닷가의 굴곡진 곳을 뜻하는 '곶'이므로, '혈구'는 '구멍처럼 생긴 굴곡진 곳'을 의미한다.

<고가연구>에서는 '혈'의 옛말인 '구무'를 '신'을 뜻하는 '검'에서 비롯된 말로 풀이한 바 있다. 또 삼국사기 고구려 광개토왕 기록에는 "왕이 백제의 관미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는데, 이 성은 사면이 고립되어 있으며, 바닷물이 돌아드는 곳"이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이로 미루어 관미성도 강화의 옛이름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중략-

우리 겨레에게 강화도는 뿌리와 같은 곳이다. '갑비고차', '혈구', '해구', '관미' 등으로 불린 강화의 옛이름에서 바다와 섬의 모양새뿐만 아니라 우리 겨레의 삶의 양식과 신화를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한겨레 신문 허재영/건국대 강의교수 입력 2007. 12. 26.>

 

행복
- 나 태 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천 상 병


길은 끝이 없구나
강에 닿을 때는
다리가 있고 나룻배가 있다.
그리고 항구의 바닷가에 이르면
여객선이 있어서 바다 위를 가게 한다.

길은 막힌 데가 없구나.
가로막는 벽도 없고
하늘만이 푸르고 벗이고
하늘만이 길을 인도한다.
그러니
길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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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포항에서 건평항으로 가다보면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카페를 만날 수있다

건평동(乾坪洞)

- 화남 고재형(華南 高在亨, 1846~1916)


名是乾坪卽水坪

이름은 건평이지만 물 많은 수평인가,


滿堰春波灌稻粳

뚝에 가득 봄물 차니 논에 물을 대기 좋다.


且畊且讀諸君子

밭 갈면서 책 읽은 이 모두가 군자이니,


聊得斯中一味淸

그러한 가운데서 맑은 기운을 얻는구나.

 

▲ 외포리와 후포항 중간쯤에 자리한 건평항 그리고 그 옆의 작은 녹지공원에 조성된 귀천공원

내비게이션 검색시 '강화도 건평항'으로 검색.

건평항은 선수리 후포항에서 외포리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나오는곳으로 포구로 10개 남짓한 횟집이 있는 한가로움을 간직한 작은 포구입니다

 

▲ 선수리 후포항에서 외포리로 이어지는 바닷가 도로변에 있는 아주 작은 녹지 공원에 조성된 귀천공원

 

국민 애송시 '귀천'의 탄생지인 강화군 건평항에 조성된 천상병 시인의 기념공원인 '천상병 귀천공원'

이 공원에는 천상병 동상과, 육필 글씨를 새긴 귀천 시비,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평생 가난에 시달리고 시대와 불화를 겪은 천 시인이 새가 되어 하늘로 돌아가는 형상이다.

동상 옆에는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강화도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88)의 노래비도 서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근대 한국 시문학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순수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민애송시로 자리한 천상병 시인의'‘귀천(歸天)'이라는 시를 읊조려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시가 발표된 지 47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국민적 사랑이 식지 않는 것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감동, 위안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강화군은 이처럼 큰 울림을 주는 걸작을 기리기 위해 강화도 건평항에 '천상병 귀천 공원'을 조성 완료했다.

 

천상병 시인의 대표작 「귀천」은 이곳 강화도 건평항에 있는 주막에서 박재삼 시인과 막걸리를 마시다가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그를 기리는 동상이 있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천상병 시인은 늘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였으나 여비가 없어 가질 못하고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를 드나들며 향수를 달래곤 하였다.

어느 날 건평나루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끼적이던 것을 동행했던 고향친구 박재삼 시인에게 건네준 메모가 「귀천」 이라는 작품이다.

 

귀천(歸天)

- 천 상 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

작고하신 저의 선친 출생 년도가 1930년생으로 같으시다.

아버지와 동시대를 살아오신 분

아버지께서도 약주를 많이 하셔서 늘 어머님의 불만이 많았다.

 

나는 아버님 살아 계실 때 왜 효도를 못했는지 ...

내가 지금 그때의 부모님 나이가 되어보니 많은 후회가 몰려든다.

 

천상병시인
출생 1930년 1월 29일, 일본

사망 1993년 4월 28일 (향년 63세)

 

문학인이자 시인. 1930년 1월 29일 일본 효고 현 히메지 시(姫路市) 출신.

호는 심온(深溫). 대표작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유명한 귀천.

 

문학계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대단한 주당이자 기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1930년 1월 일본 효고 현 히메지 시에서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1945년 해방이 되면서 부모님과 함께 귀국 경상남도 마산(現 창원시)에서 마산중학교에 입학

 

당시 마산중학 국어교사였던 시인 김춘수의 영향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

1949년 5학년 때는 〈죽순 竹筍〉지에 시 〈공상 空想〉 외 1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52년 〈문예〉에 〈강물〉·〈갈매기〉등을 추천받았다.

1953년에는 〈문예〉에 평론 〈나는 거부하고 저항할 것이다〉와 〈사실의 한계-허윤석 론〉을,

1955년 〈현대문학〉에 〈한국의 현역대가(現役大家)〉를 발표하는 등 시와 평론을 겸하는 문학활동을 했다.

1955년 서울대학교 상과에 입학했다가 4학년 때 중퇴하였고 1966년 독일 동(東)베를린 공작단 사건, 일명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른 후 석방되었다. 이 때 당했던 고문을 계기로 심신이 멍들게 되는 후유증을 앓기도 하였다.

1970년에는 무연고자로 오해를 받게 되어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하였고, 또 이 때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 (1935~2010)이 수 년간 간병을 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1972년 결혼하였다.

1979년 시집 '주막에서', 1984년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

1991년 '요놈 요놈 요 이쁜놈' 등의 시집을 발표하며 활동하였다.

 

간(肝)경화증을 앓다가 1993년 4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본래는 종교 상 개신교 신자였으나 말년 즈음에 천주교로 개종하였다. 세례명은 시몬.

 

천 시인은 1967년 소위 동백림(동독 베르린)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겪고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하여 4년여를 행려병자로 떠돌이 생활을 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하자 천 시인이 죽은 것으로 생각한 박재삼 시인이 ‘귀천’을 천 시인의 유작으로 '창작과 비평'에 발표함으로써 사장될 위기에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이후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다 47년만에 귀천 탄생지인 건평항에 기념공원이 조성되면서 천 시인을 기리게 된 것이다.

▲ 해맑게 웃는 천 시인의 어깨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

 


  - 천 상 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 1959년 사상계에 발표된 시이다.

1971년 출간된 천상병 시인의 첫시집이자 살아있는 사람의 유고시집이 된 [새 ](조광출판사)

 

천상병 시인은 많은 일화를 가지고 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한창 젊었을적 완전히 폐인 모습으로 살고 있던 천상병 시인.

머리가 하도 덥수룩하여 얼굴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였다.

이를 딱하게 여기던 친구 한명이 그냥 돈을 주면 술을 사먹을까봐 천상병을 데리고 이발소로 가게 된다.

거기서 이발비를 지불하고 천상병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걸 본 친구는 안심하고 집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친구가 나가자마자 천상병은 이발사에게 지금까지 이발한 비용을 제외하고 환불받길 요구한다.

어이 없어진 이발사는 환불을 해주고 천상병은 그 돈으로 술을 사먹었다고 한다.


•대학시절, 교수님 집에서 머무는데 화장대에 멋있어 보이는 병이 있어서 양주인줄 알고 마셨는데,

이상하게 향이 심해서 '역시 좋은 술인 가보다.'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향수였다고 한다. (출처: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그가 무연고자로 오해받아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감될 당시 지인들이 그가 객사한 것으로 생각하여

그가 남긴 시를 모아 유고시집 《새》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그는 살아서 유고시집을 남기는 진기록을 가졌다.

물론 93년에 확실히(...) 죽은 뒤에도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가 출간되었다.


•당시 '귀천'에 자주 다니던 사람이 천상병 시인에게 빌린 돈을 언제 갚을거냐고 묻자 천상병 시인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허허, 내가 죽으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을테니 오거든 갚을 만큼의 공짜술을 주겠네."

어쩌면 먼저 타버린 조의금은 포장마차할 노잣돈으로 가져간걸지도 모르겠다.

 

 

계속해서 건평항과 귀천 공원 바로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쪽으로 보이는 노고산 ( 104.9m) 능선에 있는 건평돈대로 이동합니다

 

꾸준한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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