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4 · 12 · 일요일
부천 상동 호수공원의 봄
바람의 추억
- 이 수 옥
공원 살구나무 아래 흔들의자에
여유롭게 앉아 있노라니
한 줄기 바람 달려와
고향 추억 일깨워주네
이름 불러주던 정다운 목소리
그때 느낌 그 시절 그 계절풍이
달려와 안기네
옛 사람은 없는데
바람은 예전의 그 봄바람이네
출처 : 이수옥 제 2 시집 <바람이 되어>中에서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1961-) <창작과 비평>(1992)
선운사에서 꽃을 보고 헤어진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별로 인한 마음의 쓰라림을 다스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잊는 과정으로 대비시켜, 이별한 사람을 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독백의 어조로 표현하였습니다.
일요일 저녁 친구들과 저녁 식사 약속
라이딩 끝내고 참석
▲ 귀가 길에 만난 아름다운 다육이 ⓒ 2020 한국의산천
지족불욕(知足不辱)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지지불태(知止不殆)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가이장구(可以長久) 오래도록 편안하다. - 노자 도덕경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즐겁고 행복하게
한국의산천 일상탈출 더 보기 >>> https://koreas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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