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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소래습지공원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9. 8. 11.

2019 · 8 · 11 · 일요일 햇볕 뜨거운 말복

송내~ 인천대공원~ 소래습지공원 왕복라이딩


말복답게 햇볕과 복사열은 강렬했고 그나마 숲길에서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시원했다.

가능한 숲길을 따라서 이동하기


이 더운날에 라이딩을 하면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아직도 청춘의 깃발을 한창 휘날리는 친구들이다.


▲ 왼쪽 행복한 도전과 오른쪽 한국의산천

오전에 송내역에서 만나서 라이딩 시작 


크로스컨트리 (XC)

이열치열 인천대공원~서창동 밭길 논길 숲길 ~소래습지공원을 누비고 달리다.


거침없이 나가라

자전거가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오늘도 뜨거운 열기를 가르며 숨가쁘게 달린 하루였다


여름 일기

  

         - 이 수 옥

 

뭉게구름 아름다운 날

날씨는 더웠지만 외출했다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

올라오는 대지의 열기

여름 속에서 진짜 여름을 만났다

 

말만 장마철이지 타들어기는 대지

겨우 목숨부지 아사(餓死) 직전

누렇게 뜬 길섶의 고개 숙인 풀꽃

 

지나가는 장대비에

숙인 고개 들어 목 꼿꼿이 세우고

하늘을 바라보는 풀꽃

급하게 내려준 급수가 고마웠나 보다

뭉게구름 아름다운 날 


- 은빛 억새처럼 (이수옥 시집) 中에서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 민 주 현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중에서(민주현 著 /가톨릭 출판사)

 

여러분 오늘도 幸福하세요.


▲ 일요일 아침 집을 나와서 싱그런 나무 향기 맡으며 송내역으로 이동하기


























▲ 서창동 신도시 중앙에 있는 오이삼계탕(몸에 다섯가지의 이득이 있다는 오이삼계탕집) 입장




▲ 복날이라서 사람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이삼계탕 정말 맛나게 잘먹었다


▲ 식사 후 습지공원으로 이동









▲ 이곳에서 함께 달리던 발군의 실력자 연희님도 만나고


▲ 오래시간 함께 먼길을 같이 달렸던 레몬님도 만났다 ㅎ



▲ 정말 대단하신 라이딩 능력자 연희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레몬님과 연희님

시원한 팥빙수 같이 먹고 싶었지만

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 방향이라 짧은 만남  아쉬운 이별


▲ 습지공원 전망대에 있는 카페테리아 입장




▲ 너무 너무 푸짐한 팥빙수  

행복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ㅎㅎㅎ


▲ 시원한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하늘 파란 천국이다


곰섬 건너기 직전 

물이 차차 무거워지며 다른 칸들로 쫓겨다니다
드디어 소금이 되는 염전이 있다.
산다는 것은 스스로든 억지로든
칸 옮겨 다님,
누군가 되돌아가지 못하게 제때마다 물꼬를 막는다.
자세히 보면
시간에도 칸들이 쳐 있다.
마지막 칸이 허옇다. -황동규의 소유언시 中- 


▲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인천대공원 방향으로 고고슁~




▲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러져가는 소금창고


제 할일을 잊은 소금창고는 잡초더미속에 묻혀만 가고

태양과 바람이 만들던 소금.

그러나 지금 아무곳에도 소금은 없다.

바람만이 하릴없이 이리 불고 저리로 불어 갈 뿐.  


나는 기억하지
바람과 뜨거운 여름햇살 아래서 태어나던 하얀 보석을

나는 보았지
소금 창고 안에 가득 쌓여서 눈부시게 수정처럼 빛나던 소금을. - 한국의산천



소금 인형

            -  류 시 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中에서) 



인천 월곳의 소래염전은 일제 때부터 1996년까지 천일염을 생산하던 국내 최대의 염전이었다. 현재 소금창고는 몇개만 남아있다.

지금 남동구쪽의 소래포구 입구에 염전 일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소래포구와 어시장과 함께 둘러보는 가족 동반 나들이 코스로 인기 좋은곳이다

 





▲ 자주 함께 달렸던 친구를 만나 대공원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하고 헤어짐


▲ 송내역에서 친구와 헤어져서 귀가.

저녁에 아내와 같이 아들집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