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뜨거운 날 [2019 · 8 · 10 · 매우 뜨거운 토요일]
도로의 복사열로 인해 체감온도는 아마 40도를 웃도는 느낌이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이 있지요
날이 더워도 하던일은 계속하렵니다
아라뱃길
계양산 임도
정서진 왕복하기 (38km)
▲ 약속장소인 계양역 아라뱃길까지 13km
너무 뜨거운 날이기에 오늘은 전철을 타고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기
▲ 조금 일찍 도착하였기에 다리아래 평상에서 쉬면서 셀카놀이
▲ 너무 뜨거운 날이기에 숲길 싱글코스로 달리렵니다
▲ 달리면 그래도 바람이 생기기에 시원한데 멈추면 땀이 줄줄. 정말 더운날입니다
건강할 때 열심히 달리자
▲ 계양산 숲길로 가는 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
- 우 종 영( 나무 의사/ 푸른공간 나무병원 원장 )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를 그리워할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서로간에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너무나 절실하다.
너무 두 그루가 너무 가깝게 붙어 있으면 그 나무들은 서로 경쟁하며 위로만 치닫게 된다.
조금이라도 높이 자라 햇볕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경쟁은 결국 서로를 망치는 길밖에 되지 않는다.
가지를 뻗고 잎을 내어 몸체 구석구석을 튼튼히 다져야 할 시기에.
위로만 자라다 보니 비정상적으로 가느다란 몸통만 갖게되기 때문이다.
그런 나무들은 나중에 약한 비바람에도 맥없이 쓰러지며,
그렇지 않더라도 비정상적인 수형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된다.
나는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거리...
-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에서
숲으로 가는 길
- 이 시 하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새 한 마리 길 열어 주니 두렵지는 않습니다
때로 바람이 음흉하게 휘돌아 몰아치고
마른 까마귀 카악카악 울며 죄를 물어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고 가야할 때 있습니다
어느 순간 바람도 잔잔하여지고
까마귀 울음소리도 잦아 들면
멀리 앞서가던 길잡이 새 나를 기다립니다
길은 밝아지고 푸른 것들이 환호하며 손뼉치는 소리
시냇물소리,
들꽃들 웃음소리,
나비의 날갯짓소리
푸른 숨소리, 소리들, 무지개로 떠 흐르는
저기 먼 숲이 나를 부릅니다
때로 두려웁지만
숲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 들면 우선 공기부터 시원하고 신선하다
피톤치드란(Phytoncide)?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수목(식물)은 이동할 수 없어 주위의 적으로부터 공격이나 자극을 받아도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식물은 자기를 방어하는 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일례로 나무의 가지가 강풍 등으로 부러졌을 때 더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이러한 사실은 나무의 속살이 해충이나 미생물의 침입에 취약해짐에 따라 방어체계를 긴박하게 가동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목들이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또는 땅 속에 발산하는 방향성의 항생 물질을 총칭하여 피톤치드라 한다.
피톤치드는 수목이 내뿜는 방향성 물질인 테르텐 계통의 유기화합물이 주를 이루지만, 향기가 그 전부는 아니다.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수십 가지의 물질 중에는 향기와 무관한 성분도 있다.
피톤치드에는 휘발성인 테르펜류 이외에도 알칼로이드,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 비휘발성 물질도 다량 있다
피톤치드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로서 미생물의 번식이나 생장을 억제하는 모든 물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산림욕
도심을 탈출하여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시각적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것을 넘어서,
건강증진과 치유적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산을 찾는 웰빙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삼림욕을 다른 말로 녹색샤워(Green Shower)라고도 한다.
삼림욕은 숲과 나무가 주는 녹색효과(Green Effect)-뇌의 알파파 증가, 녹색의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연건강법 입니다.
삼림욕을 통해 우리는 숲의 정기를 온몸으로 마시고 접한다.
삼림욕의 효과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 숲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중 활엽수보다 칩엽수에서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한다.
삼림욕을 할 때 나무에서 내 품어주는 피톤치드 방출양 대비
산에서 자라는 각종 나무들이 내품는 피톤치드의 양 (여름 단위: ㎖/100g)
편백나무 5.5
구상나무 4.8
삼나무 4.0
화백나무 3.3
전나무 3.3
잣나무 2.1
향나무 1.4
소나무 1.3
측백나무 1.3
리기다소나무 0.8
피톤치드의 효과는
첫째, 상쾌감으로 자율신경의 안정에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며, 쾌적한 수면을 가져오게 한다.
둘째, 숲속에는 사실 동물의 시체나 썩은 나무가 많아 악취가 나야하는데 없는 이유는, 피톤치드의 공기정화, 탈취효과 때문이다
셋째, 사람의 몸에 있는 곰팡이, 집진드기 등의 아직 알지도 못하는 병원균들을 부작용 없이 깨끗이 처리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 = Plant(식물)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 = Killer (살인자)를 합성한 말로서 "식물이 내뿜는 살균 물질" 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1930년 레닌그라드대학의 B. P. 토킹(Tokin) 교수가 마늘이나 양파 소나무 등에서 나오는 냄새나는 물질이 아메바 등 원생동물과 장티푸스, 이질, 결핵균등을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명명한 이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숲 산길
언덕길
논밭뚝길을 거침없이 누빈다
▲ 돌탱이고 나무 뿌리고 잘 보고 밀어붙여
길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되돌아본다
왠가 꼭 잘못 들어선 것만 같은
이 길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그 계곡의 흙인데
나는 왜 매일매일
이 무거운 다리를 끌며
가고 있는 것일까
아, 돌아갈 수도
주저앉을 수도 없는
이 길.
산다는 것은
- 박 성 철
우리가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빚지며 사는 것
그 누군가 나를 향해 미소지을 때
그때야 비로소 내가 살아 있는 것
우리가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진 빚 되 갚으며 사는 것
그 누군가가 나를 향해 내민 손의 온기
또 다른 누구에게 전해주며 사는 것
우리가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사랑 받지 못할 때 슬픔이 되는 것
하지만 그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땐
절망이 되는 것
누군가에게 빚지며 살고
그 빚 되 갚으며 오늘 하루도 사랑했노라
그리하여 후회 없노라 웃음 짓는 것
산다는 건 그런 것
어설프게 살아보고
삶을 눈물이라 말하지 않는 것
▲ 거침없이 밀고 나가랏
삶의 기술은
옳은 길을 가는데 있다.
그 길에는 친구가 있고
그 길에서 너는 강해진다.
할 수 있다면 마음에 있는 쪽으로 가라.
자기 길에서 충실 할 때
힘이 되고 방향이 되며 목표가 된다.
아무것도 그 누구도 너를 막지 못한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자빠진다 밀어 붙이는거야
무엇이던 자신이 하고픈 일을 실행에 옮길 때가 제일 행복하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개털이다.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묘비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 아라마루로 가기 위해서는 일부 도로구간을 통과해야한다
도로 라이딩은 언제나 차량을 주의하며 안전 라이딩을 해야한다.
▲ 아라마루 카페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씩
<어머니 품이 그립습니다 : 느티나무>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동네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거대한 정자나무. 속 뚫린 느티나무를 볼 때마다 인고의 세월,
그 기나긴 애달픔 속에서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더 내어 줄 게 없나 찾는
이 시대의 우리들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 나도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에서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
▲ 정면에는 계양산에서 내려오며 우리가 건넜던 목상대교
운하 왼쪽으로 우리가 내려온 길과 그 뒤편으로 아라마루 카페 전망대가 보인다
▲ 검암에서 점심 식사 후 다리아래에서 잠시 휴식
달릴땐 빡세게 달리고 휴식도 많은 편안한 라이딩입니다
▲ 정서진 도착
▲ 정서진 도착
너무 더워서 그런지 광장에 아무도 없네
▲ 시원한 정서진 타워 1층 로비
▲ 정서진 타워 칼딘 카페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먹고 다시 돌아옵니다.
▲ 돌아오는 길도 역시 뜨겁다
뜨거운 태양과 도로의 복사열을 받으니 다리가 익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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