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일요일
거침없이 즐겁게 달렸다
친구와 라이딩 후
저녁 식사를 하고 귀가
▲ 언제까지 완역일지 모르지만 일단 신간이기에 구입했다
책읽는 즐거움 무엇에 비교하랴.
토요일 도착한 신간
일요일 새벽 3시까지 택리지를 읽고
일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아침 식사 후 친구와 라이딩을 하기 위해 10시에 길을 나섰다
오늘도
자유로운 자유를 찾아 자유롭게
가을 억새
- 정 일 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 흘려주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
내 생에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정일근 시집 <나에게 사랑이란 > - 시선사
집앞에서 식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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