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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일요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8. 8. 19.

일요일 오후 3시

천천히 길을 나섰다

동생을 만나서 정서진을 다녀오기로 했다 

집에서 정서진까지 왕복 64km.

정서진 식당가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영종대교 휴게소에 올라 바다를 보고

풀벌레 소리 가득한 어둠이 내린 길을  

즐거이 다녀왔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는것을.

- 칼릴 지브란(Kahn Gibran)의 '예언자' 중에서


요즘

살아가면서 

일에도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꼭 참석해야하는 주변의 애·경사 이외에는

친한 친구라도 적당한 간격이 

내 삶의 편안한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시간보내기

너무 밀착되어 있다 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보이기 마련   

적당한 간격이 그리움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미국 심리학 온라인 매체인 사이컬러지 투데이(Psychology Today) 등 외신들은

부부, 혹은 커플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비결 3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때로는 서로 떨어져 있어보라"는 충고이다.


부부나 커플이 같은 취미를 가지거나,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좋다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24시간 붙어 있으면

오히려 상대의 사소한 언행이 거슬려 실망이나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래 가는 관계를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보는 게 좋다.


아니면 시간을 내서 상대방이 경험하지 못한 다른 활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그래야 상대방의 부재를 더욱 느낄 수 있고 상대방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부 사이는 항상 같이 있으면, 오히려 소원해 진다."고 말한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Montaigne)의 조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정한 간격 유지는 대단한 세심함과 유연성,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문득 사람 사이의 관계를 떠올려 본다.

부부, 부모 자식 사이, 친구 사이, 연인 사이...


모든 소중한 관계에서 너무 가까워지려다 상처받고

오히려 상대를 멀리 보내버리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간격'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무리하게 내 속으로 빨아들이려 할 때

두 사람의 사랑은 일정한 궤간을 유지하지 못하여 사랑의 기차는 탈선한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래야만 사랑에 빠지지 않고, 사랑 안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다시한번

레바논이 낳은 세계적 철학자이자 화가, 소설가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시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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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어라 -백 영 규

떠나가고 싶어라 아무도 볼수 없는곳
바람이 되어 날아갈까 새처럼 날아갈까
웃음도 눈물도 없는 얼굴이 되어버렸네

우우 우우 우우우 님이여


그대가 떠나더니 세상은 온통 잿빛 구름 떠있고

내 가슴엔 언제나 소낙비만 쏟아지네

우우 우우 우우우 님이여


그대가 떠나더니 세상은 온통 잿빛 구름 떠있고
내 가슴엔 언제나 소낙비만 쏟아지네
우우 우우 우우우 님이여


혹시나 돌아올까 떠나지도 못하고
기다린 어리석음 잃어버린 시간들만
우우 잃어버린 시간들만 보낸답니다



얼마전

친구들간에 자전거 유니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안만들기로 했다


단체복을 안입는 이유

일단 100% 촌스러워서 ㅎ


'훌륭한 사람(군자)은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는 조화를 우선하며 

모두 같은 옷을 입혀 놓은 것처럼 똑같게 하려 하지 않는데,


좀 부족한 사람(소인)은 모두 똑같게 옷입은 것처럼 하려고 하며

차이를 인정하는 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논어 자로(子路)편'의 한 구절에서 퍼왔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 정서진에서 가까이 있는 영종대교 휴게소

계단을 이용해서 입장가능하며 카페 또는 상부 전망대에서 석양과 노을 풍경 보기가 좋은 곳이다  





▲ 공항고속도로를 타지 않더라도 정서진에서 영종대교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차량은 정서진에서 휴게소방향으로 가다가 휴게소 계단 앞에 세우면 된다   



▲ 특히 석양 노을의 전망이 좋은 영종대교 휴게소 카페

공항고속도로를 타지 않더라도

정서진에서 영종대교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차량은 정서진에서 휴게소방향으로 가다가

휴게소 계단 앞에 세우면 된다



















 


정서진 석양 노을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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