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정서진 석양 노을

by 한국의산천 2018. 8. 18.

가을바람 솔솔부는 토요일


아라뱃길 계양 ~ 김포 대명리 ~ 정서진 라이딩


대명항에서 다시 들판을 가로지르고

산을 넘어서 정서진 도크에 도착

도크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정서진 여객 터미널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고

저녁 하늘을 감상하며 석양의 노을을 기다렸다


아름다운 Sun set

역시 정서진의 장려한 노을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 김포 대명리에서 다시 들판과 산길을 타고 검암으로 이동


오늘 아침 건강검진을 받았다

간, 췌장, 신장,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고

위 내시경 검사 완료

왼쪽 갑상선에 작은 혹이 있다는데

의사쌤님께서 그것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위 내시경후

위는 깨끗한데 식도에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고

처방을 해주셔서 약을 지어왔다

  

난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이딩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숲향 가득한 한가로운 산길을

조용히 여유롭고 편안하게

때로는 거칠고 숨가쁘게 달리는 일은 행복하여라    


▲ 왜 건강해야 하나? 

건강해야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그래

한가지에 미쳐봐라

인생이 즐겁다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정서진 도크에서 식사 후 정서진(여객터미널)으로 이동


▲ 점심은 대명항에서

   저녁은 정서진에서










저녁 노을


      - 손 광 세


비 맞아 떨어진
벚나무 단풍.
책 속에 고이고이
끼워 두었지만
나 몰래 빠져나간
그 고운 빛깔.
누이야,
저 하늘에
걸려 있구나!






노을

          - 조 병 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 사람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 정호승님의 정서진 詩碑 ⓒ 2018 한국의산천 

 

해넘이가 아름다운 정서진 

해뜨는 정동진과 더불어 일몰이 아름다운 정서진

일몰이 끝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이라는 정호승님의 아름다운 詩碑가 있기에 더욱 멋진 정서진. 

 

正西津 (정서진)

  

                           - 정 호 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은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용 혜 원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노을

         - 홍해리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그리우면
             - 최 관 하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차라리
눈을 감으리
 
눈 속에
환영의 파노라마가
돌아갈 때
 
기억 저 편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하나 둘 건너리
 
가서 만날 때
안개비처럼
그리웠다 말하리


▲ 빨간 노을에 물드는 마니산



노을

                            - 나 태 주

 

저녁노을 붉은 하늘 누군가 할퀸 자국
하느님 나라에도 얼굴 붉힐 일 있는지요?
슬픈 일 속상한 일 하 그리 많은지요?
나 사는 세상엔 답답한 일 많고 많기에 …



황혼이 질 무렵

                - 홍수희

석양을 보면
떠나고 싶다

이름 석 자 내 이름은 벗어버리고
의자에 앉았으면 앉았던 그 모습으로
언덕 위에 섰으면 서 있던 그 모습대로
바람이 불어오면 나부끼던 머리카락 그대로 두고

항상 꿈보다 더 깊은 꿈속에서
나를 부르던 아, 이토록 지독한 향수!

걸어가면 계속하여 걸어가면 닿을 것 같은
보이지 않는 그곳이 있어 아, 이토록 지독한 향수!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와사등

                       -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 해 황망히 날개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구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 아라뱃길 ~ 대명항 라이딩 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667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의 정원 두물머리 라이딩   (0) 2018.08.25
일요 라이딩   (0) 2018.08.19
아라뱃길 대명리 라이딩   (0) 2018.08.18
손자와 드라이브 정서진 라이딩   (0) 2018.08.15
저녁 라이딩  (0) 20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