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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친구들과 망재산 갯골 일요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7. 11. 5.

일요 라이딩 

친구들과 일요일 오후에 만나서

망재산을 넘어서 물왕리 저수지 왕복 라이딩


인천대공원~치야고개 삼거리~과수원길~운연역~서창2지구~망재산~밤골~무리재산~재넘이고개~포리1교~관곡지~운흥산~도리재(반환점)~물왕리 저수지~범배고개~갯골공원~미생의다리~습지공원 ~서창동~인천대공원~상동 호수공원 (56km)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변함없이 가을이 또 오지만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인생(시간)을 낭비한 죄


독방에 수감된 빠삐용이 꿈을 꾼다

그는 사막 한가운데로 걸어나 간다.

저편엔 배심원들과 재판관이 기다리고 있다.



빠삐용은 말한다.

"나는 결백합니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증거도 없이 죄를 뒤집어 쒸운것입니다.

나는 무죄입니다라고..."

 

재판관은 말한다.

"그래 그건 맞다. 너는 살인죄로 기소된게 아니다.

네가 저지른 죄는 인간으로서의 가장 큰 중죄다.

너를 기소한다.

네 인생(시간)을 낭비한 죄로!"

 

빠삐용의 눈빛이 흔들리며 힘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유죄,유죄,유죄...

그는 체념한 듯 뒤돌아서 사막 너머로 사라져간다.


무죄를 주장하는 빠삐용에게 재판관은 “인생을 낭비한 죄”를 들어 유죄 판결을 내린다.

정곡을 찌른 판결에 망연자실해진 빠삐용은 더 이상 항변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탈출을 시도하여 자유의 몸이 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는 묻는다.

진정한 삶과 인간이 보람있게 살아간다는것은 무엇일까?

나 역시 시간을 낭비한 죄인이 되지는 말아야겠다 



일상생활과 본업과 취미생활에는 확실하고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

일요일이다

개개인의 종교 활동, 집안일 등등을 다 마치고 오후 2시 30분에 모여서

라이딩 출발


샤방 샤방 일요 라이딩을 시작하겠습니다


출발 순서

한국의산천 ~ 소풀 ~ 스티브 박 ~ 김배 (4명)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생사가 명멸하는 시간 속을 흐르면서

낡은 시간의 흔적을 물 위에 남기지 않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 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임도·등산로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 나간다.


흘러 오고 흘러 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 한국의산천

 

▲ 소풀


▲ 스티브 박


▲ 김배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 무렵의 산 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 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一葉片舟)처럼 외롭고 새롭다.






 ‘신비'라는 말은 머뭇거려지지만, 기진한 삶 속에도 신비는 있다.

오르막길 체인의 끊어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기어의 톱니에서, 뒷바퀴 구동축 베어링에서,

생의 신비는 반짝이면서 부서지고 새롭게 태어나서 흐르고 구른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미생의 다리 너머로 해가 진다

하루를 마감하며 서창동 2지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