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다
마음껏 자유를 추구하고 그 길을 가라
금요일 저녁 폰으로 전달된 부고.
MTB를 같이 타며 많은 산길을 누볐던
박영하 조시모(세례명)님이 운명을 달리했다.
1년중 6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최고의 남편 자상한 아빠,
부지런하고 일 밖에 모르던 영혼이 맑디 맑은 사람이었는데...
안타깝고 마음이 울컥하며 잠시 인생의 허무를 느꼈다.
정해진 토요라이딩은 간단한 곳으로 변경하고
오후에 클럽 멤버들과 친구들과 함께 조문을 다녀왔다
보고 싶을 때
다시 볼수 없다는 그것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 故 박영하 조시모 ⓒ 2017 한국의산천
전국의 산맥을 오르내리고 함께 임도를 달리던 박영하 조시모 (2017년 11월 10일 영면)
보고 싶다
내 기억이 닿는 날까지 사랑하고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을 잊지않고 기억될것이니
아픔 없는 저 세상에서 편안한 영면 하시게나.
나중에 만나게찌 ... 그때 보자꾸나
▲ 서울~ 속초 260km 라이딩
▲ 서울~ 속초 260km 열심히 달렸찌
▲ 속초에 도착. 늘 내 옆에 서있었네...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박영하 조시모 / 브라보 / 행복한 도전 / 윤 일
▲ 2011년 함백산에서 박영하 조시모(세례명) ⓒ 2017 한국의산천
전국의 산맥을 오르내리고
함께 임도를 달리던 故 박영하 조시모
(2017년 11월 10일 영면)
▶◀ 박영하 조시모,
모든 고통을 잊고
편안한 영생을 누리십시요
누구나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 2011년 8월 20 일 자전거로 오를 수 있는 최고봉 1573m 함백산에서 박영하 (오른쪽에서 두 번째)
함백산 정상 표지석 오른쪽에서
나와 두손을 잡고 인증 샷 하던 그날 ....
왼쪽부터 낭만자객/ 열구 / 이글님 / 행복한 도전/ ▶◀ 박영하 조시모/ 한국의산천
11월의 詩 - 임영준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 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詩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 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가리왕산 라이딩 때 박영하 조시모님 (오른쪽에서 3번째)
어제 조문차 모두 모였던 오랜 친구들...
왼쪽부터 브라보/맑은샘/행복한 도전/한국의산천/이글님/박영하 조시모님/흰구름/따듯한 가슴
▲ 2010년 9월 18일 ~20일 서울 ~ 해남 땅끝 라이딩 (483km)
박영하 그는 항상 내곁에 있었다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박영하 조시모/흰구름/브라보/참교육/초이/윤일
▲ 서울 ~ 해남 땅끝 라이딩 도중에 가게 앞에서 간식 먹는중 (사진 제일 왼쪽 앞이 박영하 님)
▲ 해남 땅끝에 도착 후 박영하 조시모님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다시 그곳에 오르면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으로 그를 만나볼 수 있으련지.....
살면서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일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안달하며 서둘러 어른이 되려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시 어린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나서,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 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
웃고만 살아도 짧은 인생
즐겁게 살아가야지
정해진 스케쥴이 있었지만
가까운 곳으로 라이딩을 변경하여 마치고 일요일은 라이딩 휴무.
나는 환갑을 지나면서 결심을 했다
이제부터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말고
내가 하고 싶은것만 골라서 하자
일은 하되 건강을 위하여 운동과 취미생활은 꼭 지키자
단체에서 벗어나고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서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자 그것이다
지금 열심히 그렇게 살고 있다
조금 욕심을 버린다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부터
너 자신의 길을 가라.
다른 길은 모두 빗나간 길이다
▲ 암 완치(?) 판정을 받고 MTB와 베드민턴. 여행을 통해 건강에 심혈을 기우리는 운산의 봄님
▲ 운산의 봄님은 얼마전 해외 여행중 발목을 접질려서 인대가 늘어나서 반 깁스 中
약 한달이상 치료 요함.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세상은 온통 자전거 세상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다시한번 박영하 조시모님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양산 라이딩 (0) | 2017.11.25 |
---|---|
인천대공원 광명동굴 서독산 라이딩 (0) | 2017.11.18 |
친구들과 망재산 갯골 일요라이딩 (0) | 2017.11.05 |
연미정 가는 길 (0) | 2017.11.04 |
백두대간 구름 길에도 '올림픽'이 있다 (0) | 2017.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