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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걱정말아요 그대

by 한국의산천 2016. 2. 10.

행복한 라이딩 & 걱정 말아요 그대 전인권 [ 2016 · 2 · 10 · 따듯하고 파란하늘 수요일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걱정 말아요 그대

그대가 부르면 달려간다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25km 왕복하기


정기 라이딩 대상지 협의

지인을 만나서 식사와 커피 한잔하기



▲ 카라 ?  카메라와 라이딩 ⓒ 2016 한국의산천





▲ 아라뱃길을 보니 새삼 동강이 그립구나 ⓒ 2016 한국의산천



그 강에 가고 싶다 

                              - 김 용택


그강에 가고 싶다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저 홀로 흐르고
사람이 없더라도 강물은 멀리 간다

인자는 나도

애가 타게 무엇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되었다
 

봄이 되어 꽃이 핀다고
금방 기뻐 웃을 일도 아니고
가을이 되어 잎이 진다고
산에서 눈길을 쉬이 거둘 일도 아니다

 

강가에서는 그저 물을 볼 일이요
가만가만 다가가서 물 깊이 산이 거기 늘 앉아 있고
이만큼 걸어 항상 물이 거기 흐른다
인자는 강가에 가지 않아도
산은 내 머리맡에 와 앉아 쉬었다가 저 혼자 가고
 

강물은 때로 나를 따라와 머물다가
멀리 간다

 

강에 가고 싶다
물이 산을 두고 가지 않고
산 또한 물을 두고 가지 않는다
그 산에 그 강
강에 가고 싶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설 연휴 마지막 날

포근한... 마치 봄날같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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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아서 웃으니 꽃들도 모두 함께 따라 웃는다 ⓒ 2016 한국의산천  




걱정 말아요  -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  전 인 권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 문은 등뒤에서 닫히고 지나간 뒤에 그리움이 남는다 ⓒ 한국의산천


그리운 것은 다 산뒤에 있다.

 

                           -  김  용  택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난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않는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 가을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가을 갈대 ⓒ 2016 한국의산천  


가을 억새

                              -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