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 빵과 튤립

by 한국의산천 2016. 2. 6.

그간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살아오지 않으셨나요

서울 근교의 가까운 섬 강화도 동검도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DRFA 365 예술극장 찾아가기 [2016 · 2 · 6 · 하늘 맑은 토요일 ·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주옥같은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곳. 동검도에 자리잡은 DRFA 365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명화 한편을 감상하다 ⓒ 2016 한국의산천  


DRFA ( 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는 사라져 가는 고전을 복원하고 소개한다는 기본 취지를 가지고 2013년에 오픈한 객석 35개의 아담한 극장이다. 


▲ 영화는 365일 상영되며 하루 2~3편의 각각 다른 영화가 상영됩니다 ⓒ 2016 한국의산천  


DRFA 365 예술극장 홈페이지 보기 >>> http://www.drfa.co.kr

※ 찾아가기는 내비게이션 (navigation) 에서 "별헤는 집"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 초지대교를 건너서 왼쪽길을 따라가다보면 보이는 동검도 가는 길 이정표 ⓒ 2016 한국의산천

MTB를 타고 때로는 카메라를 들고 찾아드는곳 강화도의 동검도.


동검도

  강화도의 동남방에 위치하고 있는 부속섬으로 옛날 남해와 또는 중국쪽에서 오는 배가 강화, 김포해협을 거쳐 한강을 통하여 서울로 진입하는 배들을 검문하던 곳이라하여 동검도라 부르게 되었다. 

  강화도는 고려때부터 당시 해상요충지로 서해를 지키는 서검도(석모도 서쪽에 있는 작은 섬)와 한양으로 들어가는 모든 배들을 검문하고 관리하는 동검도가 현재 지명으로 남아있다




▲ 작가주의 예술영화가 365일 상영되는 객석 점유율 1위의 DRFA 365 예술극장 ⓒ 2016 한국의산천

DRFA ( 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 


분실되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전세계의 고전,예술,작가주의 명화를 찾아서 복원하자는 취지로

1999년 동호회 성격으로 설립된 DRFA 365 예술극장  




▲ 이곳 예술극장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는 천천히 가자!

바다 저편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의미다.

그래 뒤에 처지는 영혼을 배려하는 인디언처럼 이제 천천히 살아보자.


동검도

바다가 있고 너른 갯뻘과 갈대밭 그리고 DRFA 365 예술극장. 아마도 자주 찾게될것 같다.  


▲ 예명 조나단 유 ⓒ 2016 한국의산천



분실되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전세계의 고전,예술,작가주의 명화를 찾아서 복원하자는 취지로 199년 동호회 성격으로 설립된 DAFA 365 예술극장  


▲ 동검도에 자리한 DRFA 365 예술극장의 대표이자 영화감독이신 유상욱 감독님 ⓒ 2016 한국의산천

 영광스럽게도 반갑게 촬영에 응해주신 털털하신 모습의 유상욱 감독님. 


 유상욱 감독은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잘 알려진대로1987년 중편 <허무의 이름들에게>란 소설로 제2회 MBC 문학상을 수상한 정통파 작가 출신입니다.


 현재 <조나단 유>라는 예명의 유상욱씨는 영화감독이며 시나리오 작가시고 피아니스트이며 화가, 바리스타 등등 대단하신 내공을 지니신 분입니다

유상욱 감독님은 사라지는 고전 명작 영화를 수집하고 복원작업을 하며손수 번역작업까지 하며 상영해주시는 진정 어려운 길을 걸어가시는 분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영화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처음 동호회 형식으로 1999년부터 서울에서 모임을 시작하였고 두 달에 한번 상영회를 하다가 상영할 영화관을 찾던 중에 바닷가에 부지가 있다고 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게되었다고 한다. 


▲ 현재도 꾸준히 후진 양성을 위해 강의와 출강을 하고 계시는 유감독님 ⓒ 2016 한국의산천



▲ 영화는 365일 상영되며 하루 2~3편의 각각 다른 영화가 상영됩니다 ⓒ 2016 한국의산천  


DRFA ( 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 


DRFA 365 예술극장 홈페이지 보기 >>> http://www.drfa.co.kr



▲ 이것 말고도 많은 상을 수상하신 유감독님  







▲ 영화 상영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 둘러보고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커피는 영화 감상을 하면서도 마실 수 있습니다.   


▲ 갓 지어져서 나온 따끈 따끈한 웰빙식 곤드레 나물밥 ⓒ 2016 한국의산천

곤드레 나물밥과 구수한 된장국 샐러드와 김치 젓갈 등등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강추 ~!!!

와인까지 곁드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 최상의 품질 코나커피를 사용하여 내린 커피향과 맛이 정말 깊고 그윽합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오늘의 추천작품 빵과 튤립 ⓒ 2016 한국의산천


그 남자는 아침마다 그녀에게 빵과 메모지에 아름다운 단문의 글을 선사했고
그녀는 그 남자의 테이블에 아름다운 튤립 한다발을 꽂아두었다  

이태리 영화는 역시 기대 그 이상이다. 대화의 억양부터 다르지 않은가

알랑드롱이 나오는 모든 영화가 그랬듯이 ㅎ

 

가족여행을 하던 중 휴게소에서 잠시 지체하다가 일행이 탄 버스를 놓친 로살바는 가고 싶어했던 베니스로 향한다.

가슴속에 자리했던 중년 여성의 일탈은 그곳의 꽃집에 취직하고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인기를 독차지한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과 집을 버릴 수는 없는것. 다시 무료한 일상으로 돌아온 그녀.

그러나 그녀가 잠시 신세를 지고 묵었던 집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남자 페르난도가 찾아오고 다시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함께 춤울 춘다.

그녀의 아코디언 연주는 참말로 일품이다

아름다운 세상의 풍경이다.




▲ 영화 시작전에 손수 피아노 연주를 선사하시는 유감독님 ⓒ 2016 한국의산천  


DRFA 365 예술극장 홈페이지 보기 >>> http://www.drfa.co.kr


▲ 빵과 튤립 中 한장면 / 방 한칸을 빌려준 집주인 왼쪽 페르난도(브루노 간츠) 와 로살바(리치아 말리에타) ⓒ 2016 한국의산천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의 어려움(페르난도)을 숨키고 봉사하는 그런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  


영화 시작전 무음, 무발광으로 몇컷 촬영하였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는 일체의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기에 이곳에 관련 영상은 없습니다. 



제목 : 빵과 튤립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의 모험과 황혼기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약간은 코믹하면서도 간간히 가슴 찡한 장면이 나오는 박스오피스 상위를 차지하며 이탈리아 영화로서는 미국 흥행 차트기록을 세운 흥행작품

감독 : 실비오 솔디니 (2012년 부산영화제에 왔었다)
출연 : 리시아 마그리에타, 브루노 간츠
런닝타임 : 116분


  이탈리아 남부 페스카라에 사는 평범한 중년의 가정주부인 로살바(리치아 말리에타)의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밖으로만 나돌고, 10대 두 아들은 자기들 일에만 빠져있다.  남편은 웬 잔소리가 그리도 많은지, 아내의 행동이 굼뜨다고 틈만 나면 핀잔이다. 사실 로잘바는 뭘 자꾸 잊어버리고, 떨어뜨리곤 한다.


 모처럼 그들이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로잘바는 도로 휴게실에서 화장실에서 빠트린 반지를 꺼내다가 시간을 지체하여 버스는 떠나고 일행과 떨어져서 홀로 남겨진다. 


  다음 목적지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 탔는데, 이 차의 최종 목적지가 베네치아다. 차 주인은 운전을 교대한 후 잠에 떨어졌고, 로잘바는 중간에 내리지 않고,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베네치아로 차를 몰고 간다.


  로잘바는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과 성당 옆의 첨탑, 그리고 그 앞의 광장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루만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했지만 이곳에서도 시간을 조금 지체하다가 그만 기차를 놓치고 만다.

 

  가지고 있던 돈도 떨어져서 식사중 고민하던 중에 힘든 삶을 영위하며 밤마다 자살 기도를 하는 나이가 지긋한 식당주인 페르난도(브루노 간츠)는 자기 집의 작은 방을 빌려준다. 로살바는 이곳에서 신세를 지며 그 동네의 꽃집에서 일하게된다. 취미로 짬짬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꽃병에 튤립을 담아 테이블위에 장식도 한다.  

  페르난도는 아침마다 그녀를 위해 빵과 시적감각이 뛰어난 메모를 남긴다.


  한편 그녀의 집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찾기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해 와이프를 찾는다. 하지만 사설탐정마저도 로살바가 머무는 옆집의 아름다운 처자에게 마음을 뺏겨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결국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는 노신사 페르난도는 그녀가 마지막 남겨둔 튜울립의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는 날 사설탐정 부부와 함께 그녀를 찾아와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멋지게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노신사 페르난도와 함께 춤을 추고 그동안 부르지 않던 노래를 부르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빵과 튤립. 잔잔한 감동이 해변의 물결처럼 밀려오며 가슴을 적신다. ⓒ 2016 한국의산천


로살바가 집으로 돌아가고 노신사 페르난도는 그녀를 기다리다가 그녀가 남겨둔 튜울립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질 때 로살바를 찾아 길을 떠난다

영화가 끝나며 나는 문득 최성수의 당신이라는 노래가 불현듯 떠올랐다   



언~제 불러 볼 수 있을지

허물어져 가는 가슴을 안고 지켜온 이름

잊혀질까 두려워 입술에서 맴도는 당신이란 그 이름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아직은 청춘이라 하지만

언제 다시 만날까 어디에서 만날까 당신의 모습


언~제 만날 수가 있을지

돌아서서 가는 세월을 보며 기다린 나날

바람처럼 돌아와 눈물속에 번지네 당신의 그 모습

말없이 기다리는 세월이 아직은 꿈이라고 하지만

늦어버린 그날에 누구라고 부를까 당신의 이름



▲ 예약순에 의해 자리가 배정돤다. 아마도 예약을 일찍 할수록  화면과 눈높이가 비슷한 더 나은 자리를 배정받을것 같다는...저의 생각 ㅎ ⓒ 2016 한국의산천

오늘 12시 30분 상영관도 좌석이 거의 다 찾습니다


혹시

예약없이 가신다면 저의 닉 네임 - 한국의산천- 이름을 말씀드리고 중앙계단에서라도 보시면 어떨런지요

단 : 영화 상영시간 전에만 가능합니다   


 

▲ 2층 홀에서는 전면으로 시원하게 갈대밭과 개펄이 펼쳐저 있다 ⓒ 2016 한국의산천   



▲ 오랫만에 문화적 아우라가 가득한 공간을 찾았습니다 ⓒ 2016 한국의산천  










▲ 이곳에서 식사 (곤드레밥 + 커피 + 명화관람 = 17000원)까지 마치고 이제 동검도를 둘러봅니다 ⓒ 2016 한국의산천


DRFA 365 예술극장 홈페이지 보기 >>> http://www.drfa.co.kr

※ 내비게이션에는 "별헤는 집"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갯벌은 자연의 콩팥


우리나라 최대 규모 연안습지 강화도 갯벌

강화도 갯벌은 동서로는 최대 10㎞, 남북으로는 최대 5㎞의 폭을 가지고 있다.


강화도 갯벌은 강화도 남단 길상면·화도면 연안에 인접해서 발달한 갯벌을 가리킨다. 김포에서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도 방면으로 가면 356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이 지방도로 진입한 후, 초지대교를 건너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해안가를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볼 수 있다.


강화도 갯벌은 347.4㎢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의 갯벌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석지의 11.4%, 경기도 간석지의 41.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갯벌의 경제적·생태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갯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고, 개발보다는 보존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차츰 확산되고 있다.



  갯벌은 환경·생태학적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갯벌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를 연결하는 점이대 지역으로 두 생태계의 완충기능을 가지고 있다.

갯벌의 기능 중 중요한 것은 자연정화 활동으로 흔히 갯벌을 '자연의 콩팥'이라고 부른다.

갯벌에 서식하는 많은 생물들은 염생식물과 함께 하천에서 바다로 유입된 육상의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정화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갯벌은 뛰어난 자정 능력을 가진 생태계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최근 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4년 8월에는 인천의 영종도~무의~영흥도 주변 갯벌 156㎢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갯벌 보호정책은 갯벌을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지키려는 발걸음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강화도는 섬이지만 어업보다는 농업이 주 수입원이기에 수로가 잘 발달돤곳이다 ⓒ 2016 한국의산천

앞으로 자주 찾게 될것 같은 묘한 매력을 풍기는 DRFA 365 예술극장을 뒤로하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 후 아내와 딸과 함께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 왔다 ⓒ 2016 한국의산천


▲ 이번 설 휴가중에 섭취해야 할 양주 한병 와인 한병 구입 ⓒ 2016 한국의산천



지금까지 앞만 바라보며 너무 숨가쁘게 달리며 살아오지 않았나?

천천히 가자

내 영혼이 잘 따라오나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문화문학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검도 DRFA 365 예술극장 차와 동정  (0) 2016.02.12
걱정말아요 그대   (0) 2016.02.10
독도는 우리땅  (0) 2015.01.25
[바람의 노래] 독백 혜은이  (0) 2014.12.20
[바람의 노래]슬픈 인연  (0) 201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