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태극 종주 라이딩 2
라이딩 코스
등억온천지구 ~ 간월재 ~ 배내고개 ~ 능동산~ 천황산 ~ 샘물산장 ~ 사자평 ~ 표충사 ~ 얼음골 (51km)
계속해서 간월재에서 다운힐하여 임도 끝에서 도로를 만나서 좌회전 우회전하여 배내고개로 올라갑니다
영남 알프스 태극종주 라이딩 1편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269
▲ 방황하던 청춘과 더불어 산과 등산이 나의 神이자 종교인양 시간이 나는대로 산을 올랐어.
그때 이곳에 올랐을 때는 영남알프스라는 용어도 없었고 이곳에 데크도 없었지
젊은 날의 초상이자 그 많은 추억이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되살아나며 생생하네...
▲ 간월재 전망대에서 멀리 내려보이는 출발지 등억 온천지구
간월재까지 오르는 길 헤어핀 구간은 난이도가 미시령보다 다분히 한수 위다
▲ 올라온 길을 내려보는 정말 대단하신 女戰士님들
▲ 일흔 일곱구비 도래재 오름길
545m의 도래재는 처음부터 정상까지 쉴틈을 주지 않는 빡쎈 업힐구간으로 미시령보다 더 빡센 느낌을 주는곳이다
▲ 도래재 정상 휴게소
거친 호흡 몰아쉬며 구비 구비 돌아서 이곳 도래재에 올라서니 이곳 밀양 출신 이재금(1941~97) 시인이 떠오른다.
이곳에 이재금 시인이 시비가 있는데 가는길이 바쁘기에 그냥 지나쳐 내려왔다.
도래재
- 이 재 금
언양 땅 넘어가면 석남 고개
밀양 땅 넘어오면 도래재 고개
일흔일곱 굽이굽이
소쩍새 울어
실안개 피는 자락
눈물 맺힌다.
돌아서서 가신님
돌아오는 고개
< 도래재 2>
- 이 재 금
춘삼월 도래재
바람 차더라
잡은 손 차마 놓고
넘는 고갯길
돌아설까
돌아설까
굽이도는데
진달래 젖은 꽃잎
바람에 떤다.
▲ 도래재(회령) 정상에서 본 운문산과 오른쪽 가지산 전경
운문산 바로 앞에 낮은 산이 백운산이고 잘록한 고개가 아랫재이다
1994년 밀양문화원이 발간한 '밀양지명고' 569쪽에 보면 이 쪽 저 쪽에서 당일에 돌아갈 수 있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으나 옛부터 전해오는 옛이야기는 어떤가?
아주 오랜 옛날에 단장면에 사는 어느 농부의 딸이 산내면 시례골 사는 화전민 농부의 아들과 혼인을 하여 이 고개를 넘어 시집을 갔는데, 시집이 너무나 가난하여 조상을 받들며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가기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었다. 몇 년을 살지 못하여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어린 것은 등에 업고 친정으로 떠났다.
소매 깃 부여잡은 부부는 이 고개 마루에서 눈물로 돌아 섰으나 하루 이틀 날이 갈수록 시부모님이 걱정되고 남편이 가여워서 친정집 따뜻한 쌀밥도 목이 매여 넘어가지 않았다. 이윽고 머리에 이고 손에 들 만큼 양식을 얻어 길을 나섰다.
원구천을 지나 비탈길을 올라 고갯마루에 도착할 즈음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때 애타게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있었으니 자기의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남편은 몇 날을 먹지도 않고 기약도 없이 이 고갯마루에 와서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부부는 부둥켜안고 한없이 울고 난 다음 달빛으로 길을 밝혀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부터 친정에서 얻어온 씨앗을 뿌리고 화전을 더 많이 일구며 ‘아무리 시집살이가 고달파도 너 일생은 그 가문에 바쳐야 한다.’ 는 친정 부모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참고 견디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 부자가 되었으며 자녀가 번창하여 산내면 시례골에 학문을 펼치니 시와 예가 있는 마을 시례를 이루어 내고 은혜를 베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고개를 돌아서서 가신님이 돌아온 고개 '도래재(回嶺)' 라 불렀다고 한다.
안전하고 즐겁게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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