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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수리산 하늘로 가는 열차

by 한국의산천 2014. 5. 17.

수리산 임도 걷기 [2014 · 5 · 17 · 햇살 좋은 토요일]

 

수리산 : 2009년 7월 1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

 

 

수리산에 오르기 전에 착시현상으로 인해 일명 하늘로 가는 열차라는 KTX 열차의 선로를 촬영했습니다.

※ 2010년에는 장상터널위에서 촬영하였으나 이번에는 그 반대쪽 터널인 순산터널 위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순산터널위쪽은 정면에 나무가 많아서 촬영이 안되기에 약간 비껴서서 측면에서 촬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길없는 길. 순산터널로 올라가는 길 입구 양옆에는 아카시꽃과 찔레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영혼의 그리움

                         - 정 태 현 -

그 누가

멍울진 그리움을

대지에 뿌렸나?

철따라

온갖 꽃들이 피어나네

 

그 누가

사무친 그리움을

바다에 띄웠나?

날마다

끝없는 파도가 밀려오네

 

그 누가

불타는 그리움을

창공에 매었나?

밤마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네

 

꽃이 지고

파도가 멈추고

별들이 사라진다 해도

가시지 않을 내 영혼의 그리움

이 가슴에 있네

 

[나무도 시를 쓰고 노래를 한다/정태현 시집]중에서

 

▲ 현지 지형문제로 정면 촬영이 어렵기에 약간 측면에서 촬영 ⓒ 2014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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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  이재성

멀리 기적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밤깊은 플랫폼에 앉아 그대모습 실은 기차를 기다리네
행여 올 것만 같은 조인가슴 나 어릴적 없는 플랫폼에 앉아 그대 모습없는 기차를 기다리네

정녕 다시 돌아올 수 없나 돌아올 수 없나 그밤

정녕 내게 잊을 수가 없네 잊을 수가 없네 그밤 그밤
 

멀리 기적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밤깊은 플랫폼에 앉아 아직 내게 남아있는 너의 모습 기다린다
정녕 다시 돌아올 수 없나 돌아올 수 없나 그밤
정녕 내게 잊을 수가 없네 잊을 수가 없네 그밤 그밤

 

 

▲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저는 여의도에서 해남 땅끝까지 자전거를 타고는 가보았지만 케텍스는 아직도 타보질 못했습니다  

 

▲ 운좋게 열차가 두대 교행하는 순간도 보았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아카시향이 가득한 들길을 걸어서 수리산으로 이동합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반월호수쪽 수리산 입구 개울가에는 텐트촌이 형성되었습니다 ⓒ 2014 한국의산천  

  텐트의 크기와 준비물이 대단합니다. 작은 승용차에는 텐트조차 싣지도 어려운 대형 텐트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캠핑도 좋은 교육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20~30대를 중심으로 가벼운 텐트와 기본적인 장비만 챙겨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유행입니다. 일명 '솔캠족(솔로 캠핑족)', '커캠족(커플 캠핑족)'이 라고도 부르지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떠나는 솔로 캠핑

저 역시 자전거를 이용한 미니멀 캠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니멀 캠핑이란?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이다. 1960-70년대 미국의 시각예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모든 기교를 지양하고 근본적인 것을 표현하려 한다. 이후 음악에서는 포스트 미니멀리즘으로 이어지며, 연극, 영화, 디자인, 문학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적용되었다.

 

즉 미니멀 캠핑이란 최소한의 간단한 장비만 챙겨 떠나는 캠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캠핑 장비의 부피와 크기를 최소화시키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내는 캠핑으로서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 색다른 재미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니멀의 뜻에 맞게 복잡한 캠핑이 아닌 간편한 장비 즉, 1~2인용 텐트, 초경량 침낭, 작은 카메라 등등 배낭 속에 가볍게 넣어갈 수 있는 장비를 챙겨서 쉽게 다녀 올 수 있는 미니멀 캠핑은 초보 캠핑족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도립공원 수리산 (475m 경기 군포 안양)

 

  수리산(475m)은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의 경계지 구실을 하고 있다. 암릉과 계곡의 경관이 뛰어난 안양 군포,안산의 진산이다. 군포시청에서는 서쪽으로 4km, 안양시청에서는 남쪽으로 5km 떨어 진 곳에 솟아 있다. 해발은 475m 정상에서는 안양시의 전원 풍경이 한눈에 보이며 주변에는 관악산, 수암산, 군자봉 등이 있다. 

  산이 낮고 험하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나 여성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2009년 7월 1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안양시에서 관리하는 산림욕장이 있어 이용하기에 좋다. 반월 저수지쪽으로는 산악 자전거 MTB 코스가 개발되어 많은 동호인이 찿는 곳이다.


 수리산은 의왕시의 모락산에서 서쪽으로 아주 잘 보인다. 이 산은 인구 밀집 지역인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낮으면서도 암릉과 숲 그리고 계곡의 경관이 좋아 안양, 군포, 안산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수리산 이름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와 지명 유래로는 고산자 김정호가 지은 대동여지도 안산군조에 '수리산은 안산 고을 동쪽 5리에 있는데, 태을산이라고도 말하고 또 견불산이라고도 말한다. 깎아지른 듯 높이 솟은 독수리 바위봉이 있는데, 이 고장 방언으로 독수리를 일컫기를 수리라고도 한다' 라는 기록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수리산'이란 이름의 유래를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다는 '수리사'가 위치해 절 이름이 산 이름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조선조 어느 때 어느 왕손이 이 산에서 수도를 했기 때문에 이씨가 수도한 산이라 해서 '수리산(修李山)'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리산 줄기는 북쪽으로 터진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말발굽의 북동쪽 줄기 끝에 관모봉(426m)이 있으며 상봉인 태을봉(489m)은 관모봉 남서쪽에 있다.
태을봉에서 반 바퀴를 돌아서면 서편 줄기의 중간에 독수리바위인 수암봉(395m)이 있으며 산줄기가 휘어 돌아가는 슬기봉과 꼬깔봉 일대에 공공시설물이 있다. 이 수리산 줄기의 가운데 골짜기를 병목안이라 한다.

 

  수리산 산행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고 산행의 맛이 좋은 곳은 태을봉에서 슬기봉까지 이어지는 암릉구간과 독수리바위라는 수암봉이다. 산길은 태을봉 동편 바로 아래의 거대한 산본 아파트단지에서 오르는 길 등 여러 길이 있다.

 

  수암봉에서 남으로 안산시 방면 반월저수지 부곡산 노적봉 광덕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시화호, 북서로는 인천 앞바다와 한남정맥을 끌고 나아가는 계양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동으로는 안양시 위로 삼성산과 관악산이 마주보인다. 삼성산 뒤 멀리로는 서울 삼각산도 보인다. 

 

 

 

 

 

임도(林道. forest road) 

 

임도란?

산림자원인 임산물의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하여 설치한 도로로서 임업경영과 산림을 보호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정한 구조와 규격을 갖추고 산림내 또는 산림에 연결하여 시설하는 차도를 말한다. (특별한 목적없이는 일반차량의 출입이 제한되는곳이다)

 

 

 

 

 

 

 

▲ 수리산 능선을 관통하는 터널(공사중)이 생기면서 조용했던 작은 산골마을이 시끌버끌해지는 느낌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 신록으로 가득한 숲길에서는 신선한 숲의 향기가 온몸을 감싸고 몸 속 깊은곳까지 신선한 청량감을 전해줍니다  

 

 

 

 

 

 

 

 

 

 

 

 

 

 

 

 

 

 

▲ 제 3 회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덕고개 당숲 ⓒ 2014 한국의산천

 

  '제3회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은 당숲. 오래전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온 당숲에는 굴참나무, 갈참나무, 너도밤나무 등 수령이 100년 ~ 200년 가량 된 고목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그 신령스러움과 신비함을 더해준다. 당숲은 약 300평정도의 그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봄에는 신록과 가을에는 절정에 이른 당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곳이다.

 

▲ 이곳은 우리팀이 수리산을 돌때 가끔 쉬어가는 숲이다 - 아래 사진 참고 - ⓒ 2014 한국의산천  

 

▲ 2013년 수리산 당숲에서 ⓒ 2014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따듯한가슴님  / 맑은샘님 / 브라보님 / 흰구름님 / 오리온님 (6명)

 

 

 

 

▲ 무더운 토요일 오후이지만 물가의 풍경은 시원하게 느껴진다 ⓒ 2014 한국의산천

내일은 어느 숲길을 걸을까? 생각하며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