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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by 한국의산천 2014. 4. 1.

4월 첫날에 찾은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눈에만 담아오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

이상 기온현상으로 진달래가 축제일보다 너무 빨리 개화하고 만개하였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피어있을지 의문이다.

문득 '권력은 십년을 가지 못하고,아무리 붉고 탐스러운 꽃이라도 열흘을 넘기기 어렵다'는 뜻의 權不十年 花無十日紅(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 여의도 벚꽃축제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925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 열정은 아름다운것 ⓒ 2014 한국의산천

발돋움하며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위하여...

 

사월 상순 (四月 上旬)

            

          -  박 목 월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 자동차를 이용할시에는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를하며 1일 1500원이다 ⓒ 2014 한국의산천

운동장 건너편에도 주차장이있으며 훨씬 한적한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 간단한 행동식 야채 셀러드와 음료수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원미산으로 고고씽 ⓒ 2014 한국의산천

오른팔에 깁스를 했기에 어쩔수 없이 반팔을 입고 바람막이는 배낭에 넣고 걷는다. 다행히 날씨가 초여름 날씨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 소설가 양귀자 님의 단편 [한계령] 중에서-

 

 

  원미산의 진달래동산은 10~20년생 진달래 4만 그루가 피는 이곳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진달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 바로 옆에 있고 해발 167m의 낮은 산이라 가족들과 꽃을 즐기며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한해 평균 20만 명이 찾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올해로 14번째이다.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때 오면 온 산을 가득 메운 진달래와 함께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13일 오후 2시 개막행사에서는 세계 최고의 비보이 팀인 ‘진조크루’의 멋진 퍼포먼스도 볼 수 있고, 이어서 트로트의 향연과 방송댄스팀과 통기타 가수의 초청 공연, 매직캣의 ‘환상의 버블쇼’등이 준비된다. 가족사랑 진달래꽃길 걷기, 진달래화전 만들기 체험 등도 마련된다.

 

교통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 하차해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버스노선은 부천역에서 3번․3-1번∙75번, 송내역에서 8번․23, 역곡역에서 마을버스 013-1번, 013-2번, 소사역에서 3번∙60번이다

자가용 이용자는 부천종합운동장 정문을 통과하여 주차시키면 된다. 1일 1500원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진달래)를 원구에게 부치며"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합니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습니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 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 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두견화는 한가지씩 핀다고합니다.(一声催得一枝开)

 

山石榴寄元九 - 白居易 [원구에게 산석류를 부치며 -백거이]

山石榴,一名山踯躅,一名杜鹃花,杜鹃啼时花扑扑。九江三月杜鹃来,一声催得一枝开。江城上佐闲无事,山下劚得厅前栽。烂熳一阑十八树,根株有数花无数。千房万叶一时新,嫩紫殷红鲜麹尘。泪痕裛损燕支脸,剪刀裁破红绡巾。谪仙初堕愁在世,姹女新嫁娇泥春。日射血珠将滴地,风翻火焰欲烧人。闲折两枝持在手,细看不似人间有。花中此物似西施,芙蓉芍药皆嫫母。奇芳绝艳别者谁,通州迁客元拾遗。拾遗初贬江陵去,去时正值青春暮。商山秦岭愁杀君,山石榴花红夹路。题诗报我何所云,苦云色似石榴裙。当时丛畔唯思我,今日阑前只忆君。忆君不见坐销落,日西风起红纷纷。 

 

山石榴寄元九(산석류기원구) 원구에게 산석류를 부치며

 

                                                -白居易(백거이)

山石榴(산석류): 산석류는

一名山躑躅(일명산척촉): 일명 산척촉이고

 

一名杜鵑花(일명두견화): 또 다른 이름은 두견화인데

杜鵑啼時花撲撲(두견제시화박박): 두견새 울 때 무성히 피어난다네。

 

九江三月杜鵑來(구강삼월두견래): 구강의 삼월에 두견이가 날아와

一聲催得一枝開(일성최득일지개): 한 울음으로 한 가지를 재촉하여 피워낸다네。

 

江城上佐閑無事(강성상좌한무사): 강성의 상좌는 한가히 일도 없이

山下劚得廳前栽(산하촉득청전재): 산아래 터를 깎아 청사 앞에 심었네。.

 

爛熳一闌十八樹(란만일란십팔수): 난만한 한 꽃밭에 열여덟 그루인데

根株有數花無數(근주유수화무수)뿌리와 줄기엔 숫자가있으나 꽃은 헤아릴 수없네。

 

千房萬葉一時新(천방만엽일시신): 천 봉오리 만 이파리 일시에 피어나니

嫩紫殷紅鮮麹塵(눈자은홍선국진): 연분홍색 진홍색과 담황색이 선명하네。

 

淚痕裛損燕支臉(루흔읍손연지검): 눈물자국 연지 빛 빰에 젖어 있고

剪刀裁破紅綃巾(전도재파홍초건): 가위로 붉은 비단 두건을 마름질 했네。

 

謫仙初墮愁在世(적선초타수재세): 적선이 막 귀양와서 세상에 근심을 띠고 있네

姹女新嫁嬌泥春(차녀신가교니춘): 소녀는 갓 시집와 봄기운에 취하여 아리땁네。

 

日射血珠將滴地(일사혈주장적지): 햇살이 핏빛 진주를 비추어 땅에 방울지려 하고

風翻火焰欲燒人(풍번화염욕소인): 바람이 화염을 뒤집어 사람을 태우려 하네。

 

閑折兩枝持在手(한절량지지재수): 한가히 두 가지를 꺾어 손에 쥐고

細看不似人間有(세간불사인간유): 자세히 보니 인간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네。

 

花中此物似西施(화중차물사서시): 꽃가운데 이것은 서시와 같으니

芙蓉芍藥皆嫫母(부용작약개모모): 부용과 작약은 모두 모모같은 추녀일뿐。

 

奇芳絕豔別者誰(기방절염별자수):기이한 꽃의 아름다움과 이별한 사람은 누구이던가

通州遷客元拾遺(통주천객원습유): 통주의 좌천객 원습유라네。

 

拾遺初貶江陵去(습유초폄강릉거): 습유는 처음에 좌천되어 강릉으로 떠났는데

去時正值青春暮(거시정치청춘모): 떠날 때는 바로 푸른 봄이 저물 때였네。

 

商山秦嶺愁殺君(상산진령수살군): 상산과진령에서 수심 어렸던 그대

山石榴花紅夾路(산석류화홍협로): 산석류 꽃이 협로에 붉게 피어 있었지 。

 

題詩報我何所雲(제시보아하소운): 시 지어 나에게 뭐라고 알렸던가

苦雲色似石榴裙(고운색사석류군): 꽃색이 석류 빛 치마 같다 하였지。

 

當時叢畔唯思我(당시총반유사아): 그땐 꽃무리 곁에서 오로지 나를 그리워하였는데

今日闌前只憶君(금일란전지억군): 오늘은 꽃밭 앞에서 다만 그대를 그리워하네。

 

憶君不見坐銷落(억군불견좌소락): 그대 생각해도 볼 수없어 울적히 앉았는데

日西風起紅紛紛(일서풍기홍분분): 해 기울고 바람 일어 붉은 꽃잎만 분분하네。

 

  진달래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山石榴(산석류), 杜宇(두우), 蜀魂(촉혼), 望帝(망제), 怨鳥(원조), 子規(자규), 不如歸(불여귀), 歸蜀道(귀촉도), 謝豹(사표)등이 있다.

두견(杜鵑) 곧 소쩍새를 말함.

본래 두우(杜宇)는 삼국 시대 촉(蜀)의 망제(望帝)의 이름인데 죽은 후에 그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하여 두견을 두우라고 부른 것이라 한다.

 

 

 

 

▲ 평일임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있다 ⓒ 2014 한국의산천

 

 

▲ 평일이라 그런지 꽃과 어여쁜 처자들이 온 산을 점령했다 ⓒ 2013 한국의산천  

 

 

 

 

 

 

 

 

나무 위에는

나무의 뿌리를 보고

가끔 그 뿌리에 붙은 굼벵이도

보아라.

 

4월은

5월보다 먼저 오는 달이다,

그러나 4월은

5월이 간 뒤에도 오지 않는다,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른다…… 그 피는.

 

돌을 주물러

떡을 만드는 거리.

이 기적의 거리.

그 떡을 먹고 돌이 된

만원버스의 시민들을 보라,

4월이 되면 개나리도 활짝 피는데…….

 

꽃은 겨울에 피고

열매는 4월에 진다,

4월이 벌판의 묘지를 돌아

다시 우리에게로 가까이 다가올 때……. -김현승-

 

 

 

 

사월

                                 

                             -  김 현 승

 

플라타너스의 순들도 아직 어린 염소의 뿔처럼
돋아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시는 그들 첨탑 안에 든 예언의 종을 울려
지금 파종의 시간을 아뢰어 준다. 

 

깊은 상처에 잠겼던 골짜기들도
이제 그 낡고 허연 붕대를 풀어버린 지 오래이다. 

 

시간은 다시 황금의 빛을 얻고,
의혹의 안개는 한동안 우리들의 불안한 거리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검은 연돌(煙突)들은 떼어다 망각의 창고 속에
넣어 버리고,
유순한 남풍을 불러다 밤새도록
어린 수선(水仙)들의 쳐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개구리의 숨통도 지금쯤은 어느 땅 밑에서 불룩거릴 게다. 

 

추억도 절반, 희망도 절반이어
사월은 언제나 어설프지만,
먼 북녘에까지 해동(解凍)의 기적이 울리이면
또다시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 달은 어딘가 미신(迷信)의 달……

<옹호자의 노래, 선명문화사, 1963>

 

김현승


1913년 평양에서 출생하여 평양 숭실중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숭실전문학교 문과를 입학하였다. 1936년 모교인 숭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6년에는 숭일학교 초대 교감으로 취임하였다.

 

1934년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과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를 <동아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1955년에 한국시인협회 제1회 시인상 대상에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하였다. 같은 해 5월, 한국문학가협회 중앙위원에 임명되었으며, 7월에는 전라남도 제1회 문화상 문학 부분을 수상하였다. 1975년 4월 11일 숭전대학교 채플 시간에 기도중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자택에서 운명을 달리하였다.

 

 

 

 

 

 

 

 

 

 

 

 

 

 

 

 

 

 

 

 

 

 

 

 

 

 

 

 

 

▲ 밖으로 나오니 벚꽃이 반겨주고 인파는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 2014 한국의산천

떠나오면 그립고 아련해지는 봄산 봄꽃들....

 

여의도 벚꽃축제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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