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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수리산 등산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4. 3. 30.

봄날은 온다

 

2014년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봄이 가득한 수리산으로.

 

▲ 수리산 임도 5거리 정자앞에서 ⓒ 2014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강화도령님 / 흰구름님 / 오리온님 / 현재여기님 -5명

 

 

▲ 서양화가이신 김형태 선생님의 갤러리 화실에 들려서 인사드리고 커피한잔 ⓒ 2014 한국의산천

 

 

▲ 몇분의 챌린지 멤버가 수리산으로 라이딩 간다기에 저는 배낭을 메고 차를 타고 수리산으로 고고씽 ⓒ 2014 한국의산천

 

▲ 철심이 잘 붙어있군 ⓒ 2014 한국의산천 

등산을 다녀오고 월요일 병원에가서 반깁스를 풀고 완전 기브스를 하고 X-Ray.

※ 3월 17일(월) 수술 / 3월 31(월) 15일만에 수술부위 실밥제거, 기브스 함.  ( 대략 1년후 철심 핀 제거 수술 예정)

 

 

▲ 수리산 납덕골에 자리한 서양화가 김형태 선생님의 갤러리 둘러보기 ⓒ 2014 한국의산천

 

 

 

 

 

▲ 갤러리 주변 마을 집과 담장에 그려진 그림도 찾아보고 ⓒ 2014 한국의산천 

 

 

 

 

 

▲ 주차를 시켜둔 속달동을 배경으로 ... 계속해서 산길로 올라갑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솔잎이 푹신한 산길을 걷는다.

숲에 들면 차가우며 상쾌한 ....코끝에 닿는 공기의 냄새부터 다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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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내음이 진한 솔향이 폐부 깊숙히 들어옵니다.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숲입니다 ⓒ 2014 한국의산천

 

   여러 언론매체에서 삼림욕의 효능에 관해 소개할 때,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피톤치드라는 물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삼림욕은 곧 피톤치드를 마시는 일로 인식되다시피 했다.

 

  숲이 인간의 건강에 주는 이로운 요소로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 그리고 피톤치드를 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피톤치드 이다. 깨끗한 공기가 있는 환경은 산소를 다량 함유 시키거나 불순물을 거르는 필터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음이온 역시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산소와 음이온은 적정량을 넘어서면 도리어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부작용도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숲의 정수이다. 그래서 산림욕의 핵심적인 기능을 피톤치드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Plant(식물)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Cide=Killer(살인자)를 합성한 말로서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 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1930년 레닌그라드대학의 B. P. 토킹(Tokin) 교수가 마늘이나 양파 소나무 등에서 나오는 냄새나는 물질이 아메바 등 원생동물과 장티푸스, 이질, 결핵균등을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톤치드라고 명명한 이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가 주목을 끄는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각종 해충, 병균,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나무 자신이 자기방어하기 위하여 품어내는 독약 역할을 하지만 인간에게는 도리어 이롭게 작용한다. 피톤치드는 화학합성 물질이 아닌 천연물질이고, 인간의 신체에 무리없이 흡수되며, 인간에게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한다. 피톤치드는 항균작용, 소취작용, 진정작용, 스트레스 해소 작용 등 수많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피톤치드의 효능에 대해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다.

 

 

              - 천상병


길은 끝이 없구나
강에 닿을 때는
다리가 있고 나룻배가 있다.
그리고 항구의 바닷가에 이르면
여객선이 있어서 바다 위를 가게 한다.

길은 막힌 데가 없구나.
가로막는 벽도 없고
하늘만이 푸르고 벗이고
하늘만이 길을 인도한다.
그러니
길은 영원하다.

 

 

 

                - 윤 동 주


잃어 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성글어도 티끌 하나 빠뜨림 없는 저 하늘도 얼마나 많은 날개가 스쳐간 길일 것인가. 아득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바다도 얼마나 많은 지느러미가 건너간 길일 것인가.

  우리가 딛고 있는 한 줌의 흙 또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간 길일 것인가.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갈 때에 나보다 앞서 간 발자국들은 얼마나 든든한 위안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지만 내게는 분명 처음인 이 길은 얼마나 큰 설렘인가. -시인 반칠환 - 

 

 

 

 

 

 

 

 

 

 

 

 

 

▲ 자전거는 임도로 천천히 / 등산객은 등산로로 안전하게 ! ⓒ 2014 한국의산천 

챌린지팀과 만나기로항 임도 5거리에 도착하니 포근한 봄날씨 때문인지 등산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계속해서 산길로 접어드는 챌린지팀 ⓒ 2014 한국의산천

 

▲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고고씽 ⓒ 2014 한국의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