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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계양산 외길 천년의 바람

by 한국의산천 2014. 3. 31.

2014년 3월의 마지막날(월요일)

오전에 잠시 업무를 보고 병원에 들려서 수술부위 실밥을 뽑은 후 깁스를 하고 오후에 천천히 계양산 둘레길을 걸었다

대략 한달 후에는 깁스를 풀고 1년 후에는 뼈에 고정시킨 7개의 철심을 제거할것이다.  

(사실 크게 다친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가족과 친구들의 관심어린 염려와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살맛나는 세상이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참고 

촉으로 가는 길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00

영월 관풍헌 자규루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004

 

 

 

외길

           

                         - 천 양 희

 

가마우지새는 벼랑에서만 살고

동박새는 동백꽃에서만 삽니다

유리새는 고여 있는 물은 먹지 않고

무소새는 둥지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새들은 날아오릅니다

새들은 고소 공포증도 폐쇄 공포증도 없습니다

공중이 저의 길이니

제발 그대로 놓아두시지요

외길이 나의 길이니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요.

 

 

 

천년의 바람

 

                 -박 재 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박재삼(1933-1995) '천년의 바람'에서

박재삼(朴在森, 1933 .4.10 ~ 1997.6.8)
고려대학교 국문과 수료
1953년 시조 모윤숙 추천《문예》11월호 발표
1955년 《현대문학》유치환 추천〈섭리〉
서정주 추천(정숙) 등단
1974년에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

 

 

 

 

외길 -  어니언스

돌아가는 저 길에 외로운 저 소나무 수많은 세월속을 말없이 살아온 너
돌아가는 저 길에 네가 좋아 나 여기 찾아와 쉬노라
철새들 머무는 높다란 언덕위에 비바람 맞으며 홀로 서있어
내 인생 외로움을 말해주려마

돌아가는 저 길에외로운 저 소나무 수많은 세월속을말없이 살아온 너
돌아가는 저 길에 네가 좋아 나 여기 찾아와 쉬노라
철새들 머무는 높다란 언덕위에 비바람 맞으며 홀로 서있어
내 인생 외로움을 말해주려마

 

29331 

 

 

당나라 백거이의 "산석류(진달래)를 원구에게 부치며"라는 시에 "두견이 한번 울 때마다 두견화는 한 가지씩 핀다"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달래를 두견화라고 하고 접동새를 일명 두견새라고도 합니다.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는 이름이 두우였습니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귀촉, 귀촉(고향-촉-으로 돌아가고 싶다)"하며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새를 귀촉도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죽은 망제의 혼인 두견새는 그 맺힌 한으로 하여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한이 맺힌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꽃잎에 물이 들었다고 합니다.

 

두견새는 봄이 되면 밤낮으로 슬피 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지 진다 하고, 한 번 우짖는 소리에 두견화는 한가지씩 핀다고합니다.(一声催得一枝开)

 

山石榴寄元九 - 白居易 [원구에게 산석류를 부치며 -백거이]

山石榴,一名山踯躅,一名杜鹃花,杜鹃啼时花扑扑。九江三月杜鹃来,一声催得一枝开。江城上佐闲无事,山下劚得厅前栽。烂熳一阑十八树,根株有数花无数。千房万叶一时新,嫩紫殷红鲜麹尘。泪痕裛损燕支脸,剪刀裁破红绡巾。谪仙初堕愁在世,姹女新嫁娇泥春。日射血珠将滴地,风翻火焰欲烧人。闲折两枝持在手,细看不似人间有。花中此物似西施,芙蓉芍药皆嫫母。奇芳绝艳别者谁,通州迁客元拾遗。拾遗初贬江陵去,去时正值青春暮。商山秦岭愁杀君,山石榴花红夹路。题诗报我何所云,苦云色似石榴裙。当时丛畔唯思我,今日阑前只忆君。忆君不见坐销落,日西风起红纷纷。 

 

山石榴寄元九(산석류기원구) 원구에게 산석류를 부치며

 

                                                -白居易(백거이)

山石榴(산석류): 산석류는

一名山躑躅(일명산척촉): 일명 산척촉이고

 

一名杜鵑花(일명두견화): 또 다른 이름은 두견화인데

杜鵑啼時花撲撲(두견제시화박박): 두견새 울 때 무성히 피어난다네。

 

九江三月杜鵑來(구강삼월두견래): 구강의 삼월에 두견이가 날아와

一聲催得一枝開(일성최득일지개): 한 울음으로 한 가지를 재촉하여 피워낸다네。

 

江城上佐閑無事(강성상좌한무사): 강성의 상좌는 한가히 일도 없이

山下劚得廳前栽(산하촉득청전재): 산아래 터를 깎아 청사 앞에 심었네。.

 

爛熳一闌十八樹(란만일란십팔수): 난만한 한 꽃밭에 열여덟 그루인데

根株有數花無數(근주유수화무수)뿌리와 줄기엔 숫자가있으나 꽃은 헤아릴 수없네。

 

千房萬葉一時新(천방만엽일시신): 천 봉오리 만 이파리 일시에 피어나니

嫩紫殷紅鮮麹塵(눈자은홍선국진): 연분홍색 진홍색과 담황색이 선명하네。

 

淚痕裛損燕支臉(루흔읍손연지검): 눈물자국 연지 빛 빰에 젖어 있고

剪刀裁破紅綃巾(전도재파홍초건): 가위로 붉은 비단 두건을 마름질 했네。

 

謫仙初墮愁在世(적선초타수재세): 적선이 막 귀양와서 세상에 근심을 띠고 있네

姹女新嫁嬌泥春(차녀신가교니춘): 소녀는 갓 시집와 봄기운에 취하여 아리땁네。

 

日射血珠將滴地(일사혈주장적지): 햇살이 핏빛 진주를 비추어 땅에 방울지려 하고

風翻火焰欲燒人(풍번화염욕소인): 바람이 화염을 뒤집어 사람을 태우려 하네。

 

閑折兩枝持在手(한절량지지재수): 한가히 두 가지를 꺾어 손에 쥐고

細看不似人間有(세간불사인간유): 자세히 보니 인간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네。

 

花中此物似西施(화중차물사서시): 꽃가운데 이것은 서시와 같으니

芙蓉芍藥皆嫫母(부용작약개모모): 부용과 작약은 모두 모모같은 추녀일뿐。

 

奇芳絕豔別者誰(기방절염별자수):기이한 꽃의 아름다움과 이별한 사람은 누구이던가

通州遷客元拾遺(통주천객원습유): 통주의 좌천객 원습유라네。

 

拾遺初貶江陵去(습유초폄강릉거): 습유는 처음에 좌천되어 강릉으로 떠났는데

去時正值青春暮(거시정치청춘모): 떠날 때는 바로 푸른 봄이 저물 때였네。

 

商山秦嶺愁殺君(상산진령수살군): 상산과진령에서 수심 어렸던 그대

山石榴花紅夾路(산석류화홍협로): 산석류 꽃이 협로에 붉게 피어 있었지 。

 

題詩報我何所雲(제시보아하소운): 시 지어 나에게 뭐라고 알렸던가

苦雲色似石榴裙(고운색사석류군): 꽃색이 석류 빛 치마 같다 하였지。

 

當時叢畔唯思我(당시총반유사아): 그땐 꽃무리 곁에서 오로지 나를 그리워하였는데

今日闌前只憶君(금일란전지억군): 오늘은 꽃밭 앞에서 다만 그대를 그리워하네。

 

憶君不見坐銷落(억군불견좌소락): 그대 생각해도 볼 수없어 울적히 앉았는데

日西風起紅紛紛(일서풍기홍분분): 해 기울고 바람 일어 붉은 꽃잎만 분분하네。(해설 : 나그네님 글 참고)

 

  진달래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山石榴(산석류), 杜宇(두우), 蜀魂(촉혼), 望帝(망제), 怨鳥(원조), 子規(자규), 不如歸(불여귀), 歸蜀道(귀촉도), 謝豹(사표)등이 있다.

두견(杜鵑) 곧 소쩍새를 말함.

본래 두우(杜宇)는 삼국 시대 촉(蜀)의 망제(望帝)의 이름인데 죽은 후에 그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하여 두견을 두우라고 부른 것이라 한다.

 

 

 

귀촉도

 

                        - 서 정 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염여 염여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어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없은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하ㅅ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참고 자규시

 

▲ 2011년 5월 맑은샘님과 둘이서 영월 ~ 영주 라이딩때 들렸던 영월 관풍헌 자규루 ⓒ 2014 한국의산천 

 

  단종이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그해에 큰 홍수가 나는 바람에 이곳으로 거쳐를 옮겼다. 이곳에서 단종은 1457년 10월 24일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한 많은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사약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나 한편으로는 (강요에 의해)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와 금부도사가 약사발을 드밀지 못하자 본읍에서 달려온 무지한 통인 하나가 큰 상이라도 탈줄알고 활시위를 구하여 올가미를 만들어 문틈으로 잡아당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때 단종을 옭아죽인 통인은 돌아서서 몇발자욱 못가서 입과 코에 피를 토하고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단종.그의 나이 열일곱, 열두살에 왕위에 올라 3년 있다가 영월로 내몰려 다시 3년 뒤 쓸쓸한 최후를 마치었다.

 

또한 김삿갓이 20세 되던해에 조부의 행적을 모르고 조부를 신랄하게 탄핵하는 글을 지어 장원을 한곳도 바로 이곳 관풍헌이다.  

관풍헌은 본래 고을의 객사로 쓰던 건물로 영월읍의 중심에 있다.  고색창연한 큰 건물 세 채가 나란히 잇닿아 있는데 해방 전에는 영월군청이 썼고, 해방 후에는 영월중학교가 들어 서기도 했으나 지금은 단종 복위 후 단종의 원찰(願刹) 이었던 보덕사(保德寺)의 포교당으로 쓰고 있다.
동헌 동쪽에 있는 누각을 자규루(子規樓)라 하는데 이 누각은 세종 때 영월군수였던 신근권이 세워서 매죽루(梅竹樓)라고 했던 것을 단종이 이에 올라 '피를 토하듯 운다' 는 두견새(杜鵑: 一名 子規)의 한을 담은 시를 읊었다고 하여 그 시를 자규시라 하고 이 누을 자규루라고 부른다.

 

子規詞(자규사)단종(1441-1457)

月白夜蜀魄 (월백야촉백추)달밝은 밤에 두견새 울음소리 더욱 구슬퍼
含愁情依樓頭(함수정의루두) 수심많은 이내 목 누 머리에 의지하노라
爾주悲我聞苦(아주비아문고) 슬피우는 네 목소리 내 듣기 괴로우니
無爾聲無我愁(무이성무아수) 네 울음 그쳐야 내 수심도 그치리라
寄語世上苦勞人(기어세상고로인) 세상에 괴로움 많은 자에게 한마디 부치니
愼莫登春三月子規樓(신막등춘삼월자규루)   아예 춘삼월에는 자규루에 오르지 말아다오

 


자규시 

一自寃禽出帝宮;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와

孤身雙影碧山中; 외로운 몸과 외로운 한 그림자로 푸른 숲에 깃들었다.

假眠夜夜眠無假; 밤마다 억지로 잠들려 하지만 잠 이루지 못하고

窮恨年年恨不窮; 해마다 한스러움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원한은 끝나지 않네
聲斷曉岑殘月白; 두견이 울음 끊어진 뫼부리에 조각달만 밝은데

血漏春谷落化紅; 피를 뿌린 것 같은 골짜기에는 붉은 꽃이 지네
天聾尙來聞哀訴; 하늘은 귀머거린가 아직 애끓는 호소를 듣지 못하고
何奈愁人耳獨德  어찌하여 수심 많은 이 사람에게 귀만 밝게 하였는가.

 

참고 

촉으로 가는 길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00

영월 관풍헌 자규루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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