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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봄길을 달리다

by 한국의산천 2013. 4. 27.

꽃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길을 달리다  [2013 · 4 · 28 · 화창한 일요일]

 

오늘 코스

각자집에서 아래뱃길 두물머리까지 9시 모임 ~ 부천 송내역 ~ 인천대공원 ~ 중동 ~ 부천수목원 ~ 신월산 ~ 각자집으로 ( 45km )

 

▲ 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는 아름다운 4월 下旬의 봄길 ⓒ 2013 한국의산천

   

▲ 부천식물원에서는 튜울립 축제가 한창입니다 ⓒ 2013 한국의산천

 

해마다 봄이 되면

 

              - 조 병 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 이글님 ⓒ 2013 한국의산천

 

▲ 행복한도전 & 흰구름님 ⓒ 2013 한국의산천

 

▲ 중동 MTB에서 한국의산천 ⓒ 2013 한국의산천

내일 라이딩을 위하여 자징거 정비하고자 #에 왔습니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기계는 애정을 가지고 자주 만지고 손을 볼수록 오래도록 쓸수있다. 

 

일요일 아침 9시 경인운하 아라뱃길 두물머리에서 흰구름님과 만나서 인천대공원으로 이동하기 

 

 

 

 

▲ 봄바람에 벚꽃잎이 눈처럼 흩날리며 내린다. 낙화의 설음마져 아름다운 봄이다 ⓒ 2013 한국의산천  

 

봄 편지

 

                - 이 해 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인천대공원에서 봄 야유회 초딩 동창들 만나기 ⓒ 2013 한국의산천

모두가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서 서초등학교를 다닌 50년지기 친구들이다. 우리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랴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 반 칠 환

봄이 꽃나무를 열어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 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 반가운 얼굴 내사랑 하양 ~ ㅎ ⓒ 2013 한국의산천  

 

▲ 언제나 변함없이 예쁜 자영이 ~ ㅎ ⓒ 2013 한국의산천

 

▲ 자영이 양숙이 영수 모두가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참 좋다 ⓒ 2013 한국의산천 

 

 

 

순서

 

           - 안 도 현

맨 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우는가 싶더니

사과밭 울타리
탱자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

한 번도
꽃 피는 순서
어긴 적 없이

펑펑,
팡팡,
봄꽃은 핀다

 

▲ 벚꽃잎이 봄바람에 날리며 아름다운 꽃비가 되어 사방으로 날린다 ⓒ 2013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과 행복한 도전 ⓒ 2013 한국의산천 

 

 

 

 

 

 

아름다운 곳

                - 문 정 희


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고목나무에도
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봄에 소박하게 질문하다

                                   - 엄 원 태


몸 풀린 청량천 냇가 살가운 미풍 아래
수북해서 푸근한 연둣빛 미나릿단 위에
은실삼단 햇살다발 소복하니 얹혀 있고
방울방울 공기의 해맑은 기포들
바라보는 눈자위에서 자글자글 터진다

냇물에 발 담근 채 봇둑에 퍼질러앉은 아낙 셋
미나리를 냇물에 씻는 분주한 손들
너희에게 묻고 싶다, 다만,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산자락 비탈에 한 무더기 조릿대
칼바람도 아주 잘 견뎠노라 자랑하듯
햇살에 반짝이며 글썽이는 잎, 잎들
너희들에게도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폭설과 혹한, 칼바람 따윈 잊을 만하다고
꽃샘추위며 황사바람까지 견딜 만하다고
그래서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그대 생의 솔숲에서

                   -  김 용 택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이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큼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들은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가벼이 내리네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거기 이는 바람이여,

찬 서리 내린 실가지 끝에서
눈뜨리
눈을 뜨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그대 생의 이 고요한 솔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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