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문화문학음악

[詩] 화창한 봄날

by 한국의산천 2013. 3. 14.

봄이 또 돌아왔다

 

▲ 개심사의 명물 "겹벚꽃 (왕벚꽃은 틀린 용어라네요)" ⓒ 2013 한국의산천

개심사에 있는 겹벚꽃은 4월말에서 5월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초파일 전후가 절정입니다)


화창한 봄날

 

            -  고 창 영  

 

어쩌면 저 꽃들이 다
눈물일지 모른다.

저 눈물이 다
꽃이게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 길》中에서

 

▲ 겹겹이 쌓인 꽃잎이 커다란 겹벚나무 꽃 ⓒ 2013 한국의산천 

 

벚나무에는 산벚나무, 왕벚나무, 올벚나무, 섬벚나무, 겹벚나무, 능수벚나무 등이 있다.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올벚나무, 어린가지에 털이 있고 꽃이 무더기로 피는 왕벚나무, 산에서 자라며 꽃이 필 때 잎도 같이 나오는 산벚나무, 꽃이 유난히 희며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벚나무, 잎이 나온 다음 분홍색의 겹꽃이 피는 겹벚나무, 가지가 축 늘어진 능수벚나무(수양벚나무)가 있다. 

 

벚나무는 장미과의 낙엽성 교목으로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잎이 처음에는 적갈색 또는 녹갈색이지만 자라면 색깔이 변하면서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을 띤다.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아름답다. 

 

▲ 개심사 꽃터널 속에서 호강하는 내 자징거 ⓒ 2013 한국의산천

 

산벚나무는 바다와 가까운 산에주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에도 분포하며 높이 20m까지 큰다. 산벚나무는 왕벚나무(P.yedoensis)보다 1주일 정도 늦게 꽃이 피는데, 꽃과 잎이 거의 동시에나오며 꽃색이 왕벚나무보다 희다. 그러나 산에 자라는 벚나무가 모두 산벚나무는 아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의 해발500-900m 지역에 자라며, 올벚나무, 벚나무, 개벚나무, 분홍벚나무 등도 산에서도 자라기 때문이다. 

 

▲ 초파일 전후로 피어나는 개심사 겹벚꽃 ⓒ 2013 한국의산천

일반 벚꽃이 모두 지고 난 다음에 천천히 피어나는 개심사 겹벚꽃

 

▲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다리인가?  ⓒ 2013 한국의산천

안양루 앞에 있는 작은 연못 저 다리를 건너면 피안의 세계로 가는 듯 ...

개심사가 자리한 상왕산은 코끼리를 뜻하며 코끼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어 놓았다.

저 작은 통나무 다리를 조마조마하게 마음 졸이며 건너면 마음의 갈증이 풀어지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