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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신과의 인터뷰 [바람의노래] 들꽃

by 한국의산천 2012. 6. 21.

어서오세요

 

들 꽃 - 조용필 노래

 

활짝핀 연꽃 위를 달리는듯한 춘천 연엽산 임도 45km   

 

 

 

▲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 2012 한국의산천

 

▲ 배낭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 2012 한국의산천 

배낭속 내용물

윈드재킷(우의) / 라이딩을 마치고 갈아입을 예비옷 / 간식 (떡,빵, 막걸리) / 물 2통이상 / 예비튜브 (1~2개), 수선장비 / 간단한 응급처지용 약품 등등...

 

神과의 인터뷰

 

어느 날 나는 神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神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시간은 영원, 내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무슨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 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神께서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신이 나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그런 다음 내가 겸허하게 말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자식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신은 온화한 미소 지으며 말씀하셨다.

'내가 이곳에 있음을 기억하기를.

언제나, 모든 방식으로.'  - 작자 미상 -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들 꽃

                      - 조 용 필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으로 산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의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28922

 

 

힘들고 어려운길을 함께 갈수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 안산 호수공원 산유화 시비 ⓒ 2012 한국의산천

 

"타는 목마름으로 인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가야만 치유되는 몹쓸병이라면 떠나는 일이외는... "

"병 속의 새를 꺼내는 것이 노승(老僧)이 갖는 유일한 화두였다면 나의 과제는 땅의 끝, 산의 꼭대기에서 하늘의 문을 여는 빗장을 벗겨내는 일이었소". 그렇다면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더 큰 세계로 나가는 문의 빗장을 벗겨내야 한단 말인가?

 

▲ 1573m 함백산 정상에 올라서 하늘문을 여는 빗장을 찾아보았지만... 개뿔~ 하늘은 상상 그 이상으로 너무 높이 있더군요 ~ ㅋ ⓒ 2012 한국의산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갖게되면 사람들은 원하던 원치않던 울타리를 갖게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울은 높아지고 두터워간다. 여자는 울타리 속에 영원히 남자를 가두려 하고 남자는 한사코 그곳을 뛰어 넘으려 한다. 가정에 대한 저버릴수없는 끈끈한 집착은 순수한 애정과 피할길 없는 의무가 혼합되어 남자의 목덜미를 휘어잡고 있는 셈이다.

 

  가정은 모든것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지녔지만 또한 동시에 하고자 하는 어떤것도 단념하게 하는 제약성도 갖는다. 길들여 지지 않는 자는 부단히 담을 부수려 든다. 그리하여 거침없이 광야로 내달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서울 남산의 소월 詩碑 ⓒ 2012 한국의산천 

 

산유화 

     

           - 김 소 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시집 진달래꽃, 1925 ]

 

 

진정으로 자유로운것은 되돌아 가도 자기것이라고 주장할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때 그때만이 참다운 자유인의 반열에 당당히 들수가 있다. 그 일이 가능할까? 그것은 神의 경지다. 어찌 내가 神의 경계를 넘나보며 마음을 비웠다고 가당찮은 언변을 늘어 놓을 수가 있었던가.

 

그러나 나는 조금씩 터득 해 가고 있다. 山 만이 결국 세상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서 人間이 궁극적으로  갈구하는 自由를, 그리고 해탈을 얻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라는것을  

 

 

마음의 상처를 입는것을 의식을 하고 있던 못하던 살아가면서 무시로 용케 뛰어넘는 사람들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한번의 깊은 상처만으로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젊은날의 좌절은 허무와 죽음에 이르는 통로를 끝없이 기웃거리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참을 수없는 혼란기는 있기 마련이다. 젊은 날을 담금질하듯이 들쑤셔 놓은 상처는 세월이 지나면 정교하게 다듬어져 점차 제자리를 찾게 된다. 그것이 연륜이다.

  

 남의 일을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유롭고 싶다는 맹목성을 허무한 자기 도취나 어린애 같은 유희라고 판단하여 말해서는 안된다.

자유는 단지 자신을 찾아가는 힘든 구현일지 모르나 때로 그것을 스스로에게 증명되기 위해 피를 말리는 투쟁을 해야한다.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로,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예 울을 박차고 나갈 생각을 버리고 숨죽여 사는것이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자기 몸에 가장 잘 맞는 옷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듯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만이 최선의 선택이다.

 

 

여울처럼 지나간 날들의 후회스런 시간들 끊임없이 삶의 고난과 마주치며 외로운 궤적을 밟고 온 세월, 뛰어넘어도 상관없을 지나간 공백의 시간, 삶에 진공이 생길 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나태와 자폐뿐이다.

 

삶은 조여진 줄처럼 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경직되어 있기만 한다면 그 생 또한 쉽게 부서지기 쉽다.  삶을 시행착오 없이 살기란 힘들다. 착오는 시간의 낭비를 가지고 오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미래를 살아보지 않는 한 수레바퀴 돌 듯 쉬지않고 진행되는 일상을 정지 시킬 방법은 부재하다. 후회하면서도 살아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미답의 산을 처음 오르려는, 그래서 정상에는 무엇인가 기대할 만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산행과 동질성을 띤다.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미지의 산을 향해 한발 한발 걸어나간 족적을 헤아려 보는 회상과 다를바 없다.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人生이다.

 

내 가슴에 존재하는 산 정상에 올라 하늘로 통하는 문의 빗장을 열수있을까?  그래 사람은 각자대로 운명의 길을 살아갈 따름이다.  -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 中에서-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강길과 임도 응아지나루 가는 길 ⓒ 2012 한국의산천

 

행복

               -  나 태 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하늘을 우러러 어찌 한점 부끄럼없이 살아 갈 수 있을까... ⓒ 2012 한국의산천

나는 神이 아닌 인간이기에 人間처럼 살아 갈것이다.  

 

어느 누가 윤동주의 서시를 안 읽어 본 사람이 어디 있고, 노트에 한번쯤 끄적거려보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살아 숨쉬는 서시.

읽고 또 읽어도 가슴에 쌓이고 또 쌓여도 아쉽기만 한 詩 윤동주의 서시.

 

서시

              - 윤 동 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달려서 건강한것이 아니라

건강할때 달려라! 

 

▲ 나는 현대판 시시포스인가?  서울 ~ 속초를 달리며 미시령 정상에서 ⓒ 2012 한국의산천

 

우리는 후회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人生이다

人生 뭐 있어?

다 그렇게 살아가는거지~

 

내 가슴에 존재하는 산 정상에 올라 하늘로 통하는 문의 빗장을 열수있을까?  그래 사람은 각자 운명의 길을 살아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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