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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바람의노래] 그리움

by 한국의산천 2012. 6. 20.

[바람의노래] 그리움  - 이동원 -

 

그리움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나는 알았다

저멀리 흰구름 몽실 몽실 피어나는 파란하늘로부터 온다는 것을...

 

 

미루나무 한 그루

 

                     - 김 시 천

 

하늘 푸른 날
미루나무 한 그루

강변에 서 있다

 

저도 그렇게 서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게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보다

아름다운 꿈은 없지

 

▲ 중앙선 간현으로 지나던 선로는 이제 철도 직선화에 의해 폐선이 되고 말았다 ⓒ 2012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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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이 동 원

그리움을 사랑의 기쁨이라해도 그대는 그대는 모르리라 긴세월 이별에 익숙해지는 그때는 알려나
서로 마음에 고향같은 사람 그대는 돌아서 떠났으니 기나긴 그리움도 너그러움도 나의것
사랑의 뒷모습에 시작되던 그리움을 그대는 정녕 모르리 무심히 떠난 그대 그리워하오

 

▲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기에 녹이 슬어가는 선로 ⓒ 2012 한국의산천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 안 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 간이역을 연상시키는 소박한 건물의 중앙선 기차역인 원주 동화역 ⓒ 2012 한국의산천   

 

그리움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어난다고 했다.

이 세상에 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며 또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는 없는것이다.

보이지 않는것이 더 많은 세상.

그리움 역시 그렇다. 

 

 

만랑포(晩浪浦)

동화역이 있는 그 주변 마을을 말한다. 만낭개라고도 한다. 지명 유래는 만낭개에 섬강 나루가 있어서 만낭포 (만랑포)라 하였다. 옛날에는 섬강을 거슬러 이곳까지 소금배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 간현역 앞을 지나는 아름다운 섬강 ⓒ 2012 한국의산천 

 

원주 지정초등학교 인근에 지역 명품 특산물로 떠오르는 상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만낭포 감자떡이다.

전통 먹을거리인 감자떡을 손으로 빚어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원주 만낭포 감자떡은   영서지방에서는 감자와 옥수수 콩 메밀 등 밭작물이 주로 생산됐는데 감자떡도 이 같은 기반에서 유래했다.

 

만낭포 감자떡의 독특한 맛은 고물로 녹두가 들어가면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콩과 팥 등을 사용하지만 값이 비싼 녹두는 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을 느끼게 해주며 고품질의 감자떡을 생산하면서 만낭포 감자떡의 명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전통방식의 하얀 감자떡만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쑥과 호박 검정콩 검정쌀 등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 중앙선 열차가 지나고 있다 ⓒ 2012 한국의산천

 

 

얼굴 

 

                - 박 인 희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 위의 詩가 박인환의 시로 알려져있으나 아직까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기에 박인희 지음으로 올렸습니다.

 

 

 

그리움이란...

혼자 있을때 눈물이 나는 게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있을때

눈물이 나는거야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는거야

 

 

너에게 쓴다
                   
                  -  천 양 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生 풍화되었다.

 

 

 

花無十日紅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건강할때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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