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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또 산으로

by 한국의산천 2012. 6. 16.

내일은 일요일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 날이다. 가슴이 설렌다

 

산으로 또 산으로

우리는 산악 자징구 타고 너른 들판을 달리고 높은 산을 오른다.

 

 

 

▲ 챌린지팀 라이딩의 특징은 차량과 사람이 많은 도로 라이딩 회피, 시내를 벗어나서 보행자 또는 등산객이 없는 한적한 산길을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 2012 한국의산천

 

▲ 급커브 다운힐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멋진 코너링을 하는 따듯한 가슴님 ⓒ 2012 한국의산천  

 

▲ 급경사 다운힐을 멋지게 구사하는 맑은샘님 ⓒ 2012 한국의산천

 

 

내일 멀리 (부여) 계시는 먼 친척분의 집안 행사가 있단다.

나는 이미 소리산 ~ 봉미산 라이딩 계획을 세워놓았기에 머리를 끄쩍거리며 내일 라이딩있눈뎅..했더니 집사람은 말한다

「알아요 ~ 그래. 조심히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하며 자기가 다녀오겠다고 한다.

 

나는 집사람에게 늘 미안하다. 자전거를 끊어야하나? 조만간에 결정을 내려야 할것 같다.

  

누군가는 나를 사탄이라 할것이다. 휴일마다 신랑을 꼬여내어 산으로 들로 자전거를 타고 내달리니...

그래요 저 사탕이에요 발음에 신경좀 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글구요? 타인의 종교도 인정해 주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요 우리의 종교는 자전거타는거에요 ~  어때서요?  ~

숨이 목을 넘어서 헉헉거리며 달리고 나면 이 세상을 어떡해 살아야하는가는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저는요 사탄이 아니구요  Sweet 한 사탕 (캔디)입니당 ~  뿌잉 뿌잉~

 

 

친구 '따듯한 가슴(참교육)'은 늘 나에게 말한다.

「산천아~ 人生 뭐있어? 이렇게 사는게 인생 아니겐니? 잔을 들어라 칭구야」

 

▲ 아들 결혼식날 ⓒ 2012 한국의산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

그래... 자신의 남편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인은 정말 아름답다. 

대중앞에서 더 크게 자기 신랑 자랑하는 여자... 진실로 진정 True 알흠답따 ~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는...

남편 모시기를 자랑스러워하는 부인을 가진 남자 일것이다.

 

그런면에서 나는 행복한 남편은 아닌것 같다.

그래서 혹시나 집사람하고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내 집사람과 다시 살지 않을 것이다 ( 나는 내 집사람과 다시 살고 싶은데 ~ )

내 집사람은 나보더 더 잘해주고 나보다 더 다정다감한 사람과 살게해주고 싶다. 

 


이제 웃고만 살아도 짧은 時間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짧은 歲月

일년의 반에 접어든 주말 가족과 내 주변에 있는 보석같이 귀한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고마운 가족과 정다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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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때 집사람 모습 ⓒ 2012 한국의산천   / 위의 앨범 우측 面에 내 글씨체와 집사람 글씨체가 뚜렷하게 개성을 나타내며 사진위 ·아래로 붙어있다.

위 앨범 오른쪽 하단 배낭에 랜턴이 매달려있는것을 보니 야영을 했군요. 배낭크기고 대형 배낭을 메고 ...

 

세상이 힘들 때 너를 만나 잘해주지도 못하고 사는게 바빠서 단한번도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가는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 위해 살고싶다

 

 

▲ 거의 30년전 쯤의 사진인가보다. 첫아이(지현이)를 낳고 1983년도 쯤 여름 휴가때 영월 동강의 어라연 계곡 가는 중 ⓒ 2012 한국의산천

신혼때에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선인봉과 인수를 오르며 바위를 했다 

 

영월에서 철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 동강을 끼고 어라연까지 걷는 길이 한여름 뙤약볕에 너무 너무 힘들었다. 집사람은 더위를 먹어서 고생 많이 했다.   

지나가는 차도 없는 강가의 길을 집사람이 아이를 안고 나는 앞뒤로 배낭을 메고 걸었다. 앞에는 알프스빌라 어택용 배낭, 등에는 코오롱 텐트까지 넣은 이본취나드 배낭을 메었다.

그 당시 이본 취나드 배낭이 양복 한벌값이었는데 ... 

 

영월 어라연 계곡 가는 길 [본래는 동강 이 계곡 위에 어라사(於羅寺)라는 절이 있어서 이 계곡 이름이 어라연(於羅淵)이었으나 후에 어라연(魚羅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983년 한여름 동강의 어라연으로 가면서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영월의 어라연 계곡을 찾아 가는데 버스가 하루에 4번 있다는데... 개뿔 무신 4번? 영월읍내에서 다리를 건너 땡볕이 내리쬐는 동강옆으로 난 비포장 작은 길을 걸어가다가 운 좋게 지나가는 딸딸이(경운기)를 빌어 타고 잣봉옆의 어라연 계곡에서 야영을 했다. 물은 맑고 물고기는 많았다 ㅎ

밤 늦게 텐트를 치고 잠 잘 무렵 비가 왔다. 강물이 넘칠까바 텐트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 모래밭에 수직으로 나무를 꽂아 놓고 수위를 재며 밤새 한숨도 못잤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저 아이가 지금은 장가를 가서 아들 둘을 낳았다. 첫애가 저만할때니 아마도 1983년도 쯤인가 보다.

집사람과 나는 연애할때부터 산을 오르고 여행과 사진 촬영을 즐겼다.

 

 

 

▲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를 둘러보고 ⓒ 2012 한국의산천

 

백년도 우린 살지 못하고 언젠간 헤어지지만 세상이 끝나도 후회없도록 널위해 살고싶다
이 세상에 너를 만나서 짧은 세상을 살지만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널 위해 살고싶다 널 위해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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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 빨강등대를 지나며 ⓒ 2012 한국의산천

 

▲ 어느 해 설악산 등반 후 속초 동명항에서 ⓒ 2012 한국의산천

 

나는 새벽 산행을 좋아하며 소중하게 생각한다. 살아나는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루 중에 아주 짧은 시간에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첫 새벽, 하루를 비상하기 위해 깃을 털고 잠에서 깨어나는 산새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밤새 눈 내리는 산길을 걸은 후 힘들게 도달한 정상에서 나는 빈손으로 무엇을 붙잡았던가? 한 줌의 청량한 공기? 비말처럼 부서지는 망상의 껍데기? 아니면 채울 수 없는 욕망의 앙금들? 알 수 없다. 그러나 그해 겨울. 눈 내린 설악이 내 가슴 깊은 곳에 웅혼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으므로 그 후 지금까지 살아 남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갈수 있을 것 같다.  

 

 

지현엄마 늘 미안해 ~ 그리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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