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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남양주 다산길 강변따라 철길따라 발길따라

by 한국의산천 2011. 3. 15.

[남양주 트레일 코스] 강·호수·수목원을 모두 안은 명품길 169㎞ [사진 첨부· 정리: 한국의산천  http://blog.daum.net/koreasan ]

 


▲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로 가는 마재마을 입구에서 ⓒ 2011 한국의산천

 

 ‘다산길’ 연내 8개 코스 개방 [중앙일보]  
 강바람을 쐬며 추억에 잠긴 채 폐쇄된 기찻길을 걷는다. 황포돛배를 벗삼아 팔당호에서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감상한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지나 낙엽 진, 저물어 가는 가을 들길을 지난다. 조선시대 다산 선생의 실학사상을 체험한 뒤 선생이 걸었을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거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도권 지역 대표적 트레일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길’의 모습이다.

 

  남양주시에 자연과 문화, 이야기가 있는 수도권의 걷기 명소가 조성됐다. 남양주시는 한강과 북한강, 팔당호, 광릉수목원을 포함한 절경지와 문화유적지 주변에 7개의 트레일 코스를 최근 조성해 개방했다. 한강나루길(1코스), 다산길(2코스), 새소리명당길(3코스), 큰사랑산길(4코스), 문안산길(5코스), 머재고개길(6코스), 마치고개길(7코스) 등이다. 다음 달에는 사릉길(13코스)을 개장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물골안길(8코스), 축령산자락길(9코스), 거문고길(10코스), 수목원길(11코스), 옛성산길(12코스) 등 5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남양주시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3개 코스, 총연장 169㎞에 이르는 장거리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진다. 이 걷기 코스의 이름은 ‘다산길’ 로 정해졌다.

 

▲ 양주 다산길 트레일 코스 출처 중앙일보 ⓒ 2011 한국의산천


 트레일 코스마다 특색 있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또 흙과 돌, 나무 같은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친환경 걷기 코스인 데다 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평탄한 구간이 많아 노약자들도 경치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남양주시는 코스 곳곳에 안내판, 통나무계단, 나무교량, 밧줄 등을 설치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남양주는 한강을 끼고 있는 데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라 고 소개했다.

 

▲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에서 ⓒ 2011 한국의산천

 

[친환경 명품도시 남양주] 강변따라… 철길따라… 발길따라…[조선일보 오경환 기자]

 

▲ 상쾌한 강바람 맞으며 여유롭게 철길을 거닐어보는 것은 쳇바퀴 같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큰 행복이다.

옛 중앙선 폐철로 팔당역~능내역 구간을 연인들이 산책하고 있다. / 김건수 객원기자

 

 

▲ 무지무지하게 더웠던 지난해 7월31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속초로 가던 도중 남양주 조안면을 지나서 한강을 따라 양수리로 이동하면서 ⓒ 2011 한국의산천 


남양주 다산길…다산유적지 중심 13개 코스 팔당~능내역 구간, 가장 인기
탁 트인 팔당호변엔 전망데크·원두막도 갖춰…

 

끝없이 이어진 저 철길따라 기타를 메고 떠나는 여행길/나무그늘 같은 나만의 Home sweet home/여유로운 저 바람을 타고 So let's fly~ ♬♪♬'

그룹 부가킹즈와 윤도현의 '여행길' 주인공처럼 철길따라 바람 타고 떠난다.

상념의 등짐은 벗어던지고 '자유의 배낭'만을 들쳐멘 연인들이 돌밭 징검다리를 유유히 넘는다.

 

암흑의 터널도 이날만은 더 이상 암흑이 아니다. 기적 소리는 간데없고

연인들의 함박웃음만이 나풀나풀 하늘로 치솟고 강변으로 퍼져 나간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옛 중앙선 폐철로 길, 다산유적지·연꽃단지를 둘러가는 길,

예봉산과 운길산 등을 둘러가는 산지형 자락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한 남양주 트레일 코스 '다산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아름다운 강마을 마재 ⓒ 2011 한국의산천

 

◆ 총 13개 코스 중 8개 코스 완성

남양주가 조선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배출한 실학도시라는 고장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름 붙인 '다산길'은 남양주 전역에 걸쳐 모두 13개 코스, 총길이 169.3㎞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개통을 시작, 현재까지 8개 코스가 완성됐다. 나머지 5개 코스는 올해 6월까지 조성 완료된다.〈지도〉 코스마다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7~8시간까지 걸리는 트레일이다.

 

   철길 트레일 코스는 조안면 다산유적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강나루길(1코스)과 다산길(2코스), 새소리명당길(3코스) 등 3개의 트레일이 이 구간을 지나간다. 강변따라 철길 여행과 호젓한 시골길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산책길이다.

 

  도심역과 운길산역 간 숲길을 가로지르는 큰사랑산길(4코스), 운길산과 피아노화장실 간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문안산길(5코스), 피아노화장실에서 모란공원을 거쳐 매봉산에 이르는 머재고개길(6코스), 남양주시청에서 가곡리 은행나무까지 20여㎞에 이르는 마치고개길(7코스), 단종의 비가 묻힌 사릉에서 마치고개까지 이르는 사릉길(13코스)은 아기자기한 산과 숲이 이어지는 트레일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걷는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 한강과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 감상

개장된 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팔당역~능내역 간 철길을 따라 걷는 구간이다. 새들도 편히 쉬어가는 마을(鳥安面)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한결 더 어머니 가슴속 같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새소리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이래서 어느 저자는 이 마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 중의 하나로 꼽았나 보다.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뚫린 폐철로에 올라 드넓은 팔당호의 풍광을 바라보며 거니는 묘미가 이색적이다. 철길 옆 팔당호변에는 전망데크와 원두막도 갖춰져 있다. 평평한 흙길이 군데군데 펼쳐져 맨발로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산유적지~연꽃단지~토끼섬~능내역~마재성지를 거친뒤 다시 다산유적지로 되돌아 오는 길목에는 아기자기한 볼 것들도 널려있다.

 

  팔당역~능내역 간 폐철로 구간을 거닐던 중 급한 몸신호가 온다. 일을 어디서 처리하나 아쉬워하던 차에 유명한 '봉주르'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나온다. 연인과 나들이객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적거리는 곳이다. 이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짧게 철로를 거닐어보기 위해 너도나도 서성거린다.

한적한 시골마을길과 폐철로, 산길과 들길이 어우러져 한강과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 강변 철길 4월 초부터는 자전거도로 공사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스라한 옛 정취를 풍기는 철길을 거닐 수 있는 것은 4월 초까지 뿐이다. 이후부터는 서울~양평까지 자전거도로 조성공사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팔당역~양평 구간의 폐철로를 팔당역~능내역 구간만 남기고 이미 모두 철거했다. 팔당역~능내역 구간은 폐철로는 유지하고 바닥을 자전거도로로 포장공사한다지만 지금 같은 옛 정취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남양주시 산림녹지과 이창균씨는 "다산길의 강변철로, 시골길, 산길을 한번 걸어보면 누구나 매료되게 마련"이라며 "13개 코스가 올해 6월까지 완성되면 외지에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돼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 ⓒ 2011 한국의산천

 

 

다산 유적지와 실학 박물관

 

▲ 다산 실학 박물관 ⓒ 2011 한국의산천

 

 

▲ 수원 화성(華城) 축조에 사용된 거중기 모형 ⓒ 2011 한국의산천

 

[친환경 명품도시 남양주]

꽃피는 다산유적지·신기한 거미박물관…카메라 들고 떠나볼까 오경환 기자 

 

가볼만한 곳
따사로운 봄바람에 산수유가 노랑 꽃잎을 피우고, 진달래가 분홍 꽃잎을 수줍게 틔울 시기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노랑 산수유 꽃잎 사이로 흰 눈꽃이 흩날리고, 조심스레 봉오리를 틔우려던 진달래는 화들짝 꽃잎을 닫는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것. 기지개를 켠 봄바람은 문틈 사이로 봄향기를 날리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새로 장만한 DSLR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봄바람의 유혹에 빠져보면 어떨까.

 

◆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

 

남양주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고 있는 둘레길의 명칭이 '다산길'이듯이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남양주의 상징이다.

 

팔당호반을 끼고 있는 조안면 마현마을엔 조선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사상의 선구자인 다산의 유적지가 있다.

유적지 내 다산문화관과 다산기념관에선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다산의 수많은 저서와 수원 화성(華城) 축조에 사용된 거중기 모형도 전시돼 있다.

 

다산의 생가인 여유당(與猶堂)과 뒤편 묘소에 들어서면 다산이 벌떡 일어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나라의 부패를 꾸짖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유당 건너편에는 2009년 말 새로 문을 연 실학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오늘에 계승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곳이다.

실학의 형성과 전개과정, 천문과 지리 등 실학사상 전반을 체계있게 보여주고 있다.

 
◀ 위에서부터 다산의 생가 앞에 있는 정약용 동상, (아래)남양주 역사박물관 전시실 / 김건수 객원기자

 

◆ 수종사

마현마을에서 승용차로 10~20분 거리의 운길산 수종사(水鍾寺)는 다산도 즐겨 찾던 절집이다. 절에 올라서면 제일 먼저 반기는 건 강바람에 "대댕댕댕~" 울려퍼지는 처마 밑의 풍경(風磬) 소리다. 조선 초기의 문장가 서거정이 '해동 제일의 전망'이라고 했다는 곳답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다. 새벽녘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나 석양녘 붉게 물든 한강은 한 폭의 수채화라는 평을 듣는다. 수종사는 차로도 유명하다. 사찰 안 다실(茶室)인 삼정헌에서는 석간수(石間水)로 끓여낸 녹차의 그윽한 향을 맛볼 수 있다.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국내 '1호 거미박사'로 알려진 동국대학교 생물학과 김주필(金胄弼·68) 석좌교수가 지난 2004년에 세운 '주필거미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사설 거미박물관이다. 아라크노피아(Arachnopia)는 거미를 뜻하는 'Arachnid'와 'Utopia'를 합성한 말로, 거미천국이라는 뜻이다. 조안면 진중리에 2만여평 규모로 조성된 생태수목원에는 거미박물관 이외에도 야생화단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거미박물관에는 김 교수가 전 세계에서 채집한 5000여종(22만개체) 거미들의 표본이 전시·소장돼 있다. 거미박물관의 큰 매력은 살아있는 대형 거미를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 타란튤라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손바닥 위로 걸어다닌다. 얼핏 보기에는 섬뜻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털로 촉감이 무척 보드랍다.

거미박물관이라고 해서 거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다른 한켠에는 거미나 물고기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화석(化石)들도 진열돼 있고, 나비 같은 곤충들의 표본도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박제(剝製)된 황금박쥐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비취규화목관에선 나무의 원래 형태와 구조를 보존한 나무 화석인 형형색색의 규화목을 모아놓아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031)576-7908

 

▲ 운길산 수종사의 은행나무. / 김건수 객원기자

 

▲ 운길산에 자리한 수종산 일주문 ⓒ 2011 한국의산천

▲ 수종사 대웅전 ⓒ 2011 한국의산천

▲ 한면이 유리로 되어있기에 북한강이 잘 보이는 차맛이 좋은 삼정헌 ⓒ 2011 한국의산천

▲ 수종사 절 마당에서 내려보이는 한강 ⓒ 2011 한국의산천  

 

◆ 몽골문화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몽골의 이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몽골의 생활도구 및 역사, 생태, 전통음식, 전통가옥인 게르 등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 6일부터 민속예술공연이 시작돼 마두금, 여칭, 호치르 등 전통악기 연주를 한다. 몽골의 화려한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전통의상쇼를 펼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서커스' 공연도 실시한다. 지난해 가을 마상공연장이 새로 준공돼 12명의 몽골인으로 구성된 전문 마상공연단의 공연이 올해는 오는 19일 첫 공연을 선보인다. (031)590-2474

 

◆ 남양주역사박물관

팔당역 옆에 당초 향토사료관으로 있던 것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새로 문을 열었다. 남양주의 역사와 생활상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모아놨다. 특히 탁본 유물을 소개하는 금석문실에서는 남양주의 왕릉, 사대부 묘역, 사찰의 대종, 심산유곡의 바위에 새겨진 글과 문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문화강좌와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031)576-0558

 

◆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돌의 집'이라는 우석헌(愚石軒). 수도권 유일의 지질전문 자연사박물관이다. 김정우(60) 관장이 세계 각국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광물과 화석 수십만점을 보관·전시 중인 곳으로 지난 2003년 말 진접읍 내각리 587에 문을 열었다. 4만여점에 이르는 암모나이트 화석과 공룡의 알 화석 등 수집품의 양이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다양한 공룡들의 모형도 전시해놓고 있다. (031)572-9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