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임도를 거침없이 오르고 내리는 하늘타리님 1 [2010 · 6 · 20 · 일요일 · 날씨 소나기 내리고 무더운 휴일 · 한국의산천]
그 산길 그 여로.
휴일 아침 소낙비가 뿌리더니 곧이어 파란 하늘이 나타나며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산능선에 올라서니 밤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밤꽃, 시원한 바람을 타고 퍼지는 비릿한 밤꽃 내음을 맡으며 상쾌한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친구들이 각자 일로 바쁘기에 하늘타리님과 여유롭게 달린 산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3D 입체(?) 밀착 취재 촬영이 되어버렸네요.
▲ 반월 저수지에서 출발 ⓒ 2010 한국의산천
사진은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해주는, 보는것이 아닌 눈으로 읽어가는 추억의 일기장이다.
오늘 코스는 반월저수지에서 납덕골(느티나무집)로 이동한 다음 덕고개로 올라 그곳에서 임도를 타고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덕고개까지 온다음 느티나무집에서 식사를 하고 반월저수지로 가는 코스입니다.( 임도+ 도로 라이딩 거리 21km )
▲ 반월저수지에서 납덕골 느티나무집으로 달려 갑니다 ⓒ 2010 한국의산천
▲ 라이딩하면서 오버해드 샷 ⓒ 2010 한국의산천
저 역시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이 달리면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 덕고개로 오르는 중에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당숲'에서 ⓒ 2010 한국의산천
살아서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가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해도,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 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는 몸이 확인할 수 없는 길을 가지 못하고, 몸이 갈 수 없는 길을 갈 수 없지만,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몸은 체인이 매개하는 구동축을 따라서 길 위로 퍼져나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 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
-자전거 여행中에서 김훈-
▲ 박진감있게 코너링을 하는 하늘타리님 ⓒ 2010 한국의산천
▲ 수리사 입구 사거리로 내려서는 다운힐 구간에서 ⓒ 2010 한국의산천
잔차를 잘타는 사람이란 속도에 상관없이 자연을 즐기며 안전하게 넘어지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달리는 사람이다.
▲ 임도와 수리사로 오르는 길이 교차하는 사거리를 지나서 2구간이 시작되는 짧은 업힐 구간입니다 ⓒ 2010 한국의산천
▲ 페달링도 부드럽게 잘 오르고 있습니다 ⓒ 2010 한국의산천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이 소로길을 따라가면 앞에 보이는 높은산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집니다 ⓒ 2010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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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임도를 달리는 하늘타리님 2 클릭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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